분류 전체보기6768 나가사키 3 - 원폭 폭심지를 찾아서 오페라 나비부인의 아리아를 들으면서 카모메 열차에서 내린 우리들은 집찰구를 빠져 나왔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나가사키로구나. 이 고장 발음은 잘못하면 우리 간코쿠진(韓國人)에게는 욕이 되고 만다. "나가 새끼!" 어디든지 목적지에 도착하면 먼저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아가는게 여행자들의 .. 2008. 2. 25. 떠나보내기 2월 22일 금요일에는 다시 아이들을 떼어서 떠나보냈습니다. 그동안 근무하면서 6학년 졸업생들만 23번을 내어보냈으니 결코 짧은 세월은 아니었습니다. 이제 두번만 더 졸업생을 내어 보내면 제가 작정했던 인생 목표의 하나를 달성하는 것이 되니 6학년 담임선생은 그만하고 싶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2008. 2. 23. 나가사키 2 일본 농촌의 도랑 하나도 반듯하지 않은게 없으니 질투가 다 날 지경이다. 나는 중학교때부터 논일 밭일을 해보았다. 소를 몰고 논밭은 갈아보지 않았지만 어지간한 김매기, 모내기, 가을걷이 정도는 다 해보았으니 큰 농사꾼은 아니었을지라도 작은 일 정도는 거의 다 해본 셈이다. 초여름에 보리나 .. 2008. 2. 19. 살떨리기 2월 16일,토요일 수업을 마친 뒤 컵라면으로 점심을 떼우고는 허겁지겁 교회로 달려 갔습니다. 합창단 활동을 같이 하는 분이 금지옥엽같은 딸을 결혼시키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곱게 기른 딸을 사위될 청년에게 넘겨줄때의 기분이 어떤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 한주간 쌓인 피로가 물밀듯.. 2008. 2. 18. 나가사키 1 하카다 역에 들어섰으니 이젠 JR 큐슈 레일패스를 찾아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두어야만 했다. JR이란 Japan Rail (일본 철도)를 의미한다. 큐슈지방은 남한 크기의 절반 정도이다. 그 땅덩어리를 기차로 마구 다닐 수 있도록 한 패스가 제이알 큐슈 패스인 것이다. 우린 5일간 큐슈지방 철도만을 무제.. 2008. 2. 15. 하카타 역으로 3 우리가 머물렀던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카타 기차역까지 걷는데는 30분이면 충분했다. 그런데 여행기에서는 3일째 같은 길을 보여주며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처음에 말씀드린대로 나는 이번 여행을 구경하기 위해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내 직업이 남의 집 귀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가르치는.. 2008. 2. 14. 경주 남산 일주 ('김시습의 유적지를 찾아서' 후편 글이다) 용장사지를 다 보셨으면 이젠 위로 계속 길따라 가면 된다. 그쯤에서 무작정 앞만 보고 가시지 말고 한번씩 사방을 휘휘 둘러 보기 바란다. 울진 봉화의 금강송이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우람한 소나무라면 남산의 소나무는 배배 꼬여 비틀어진 멋이 있다. 등.. 2008. 2. 13. 하카다 역으로 2 건물 사이에 낀 작은 집이 애처롭기만 하다. 저 작은 집에도 나처럼 고집(?) 센 사람이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거의 다 안전한 거리를 두고 인도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성격 급하게 차도까지 내려가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거의 보지를 못했다... 2008. 2. 12. 김시습의 유적지를 찾아서 내남, 봉계, 명계, 덕천..... 버스 앞에 이런 글씨가 쓰여져 있다면 거의 다 삼릉이나 용장골을 거쳐 가는 버스가 틀림없으니 그냥 타면 된다. 기차를 타고 경주에 도착했다면 경주역 앞 도로를 건넌 뒤 우체국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시라. 고속버스나 직행버스를 타고 경주에 왔다면 버스 터미널 건너편.. 2008. 2. 11. 하카다 역으로 1 일향 염치(日向 捻治)! 휴가 넨지! 우리가 하룻밤 몸을 눕혔던 후쿠오카 게스트 하우스의 사장님 성함이다. 그는 친절했고 정중했다. 알고 보니 그는 한국인 피를 이어받은 분이었다. 한국말은 부모로부터 배웠다고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한국말 정도는 조금 할 줄 알아야한다고 해서 어릴때부터 익.. 2008. 2. 11. 고히! 고히! 이 블로그에 써둔 몇번의 배낭여행기 속에 항상 소개하는 책이 있는데 그 답을 아시는 분은 여행전문가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론리 플래닛이다. 나는 이번 여행에도 이 책 일본판을 들고 갔다. 감히 말할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나온 배낭여행 안내서 그 어느 책보다 훨씬 유용한 책.. 2008. 2. 9. 라면 사먹기 일본에서 한글 간판으로 된 게스트 하우스를 본다는 것은 상상하지도 않았기에 기분이 조금은 묘했다. 2층으로 올라가서 문을 열고 보았더니 복도가 나타나는데 아무도 없었다. 사무실 표지를 보고 문을 두드린뒤 안으로 들어갔다. "헬로우~~" 그러자 안에서 반응이 있었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 2008. 2. 8. 일본 들어가기 후쿠오카는 큐슈 섬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큐슈에서 제일 큰 도시이기도 하니 당연히 예전부터 역사 행정 교육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도(道)에 해당하는 것이 일본의 현(縣 켄 혹은 켕)인데 현재까지 43개의 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쿠오카는 일본에서 8번째로 큰 도시인.. 2008. 2. 6. 고마우이. 거듭거듭 고마우이~~ 나는 정말 어리버리해서 너무도 모자란 삶을 살아왔다. 내가 이렇게 말을 하면 과장된 겸손이라고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솔직한 내 심정이 그렇다. 초등학교는 기차가 지나가는 산골에서 나왔고 중학교부터는 중소도시에 있는 그렇고 그런 학교를 다녔는데 주로 기차통학을 했다. 전.. 2008. 2. 5. 일본은 없다? 있다? 일본은 참으로 대단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여러 나라 중에서 일본 알기를 발톱 밑의 때 정도로 우습게 아는 민족이 있으니 그게 바로 우리 한민족이라고 한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우스개에 올라와 있으니 읽어본 분도 많으리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을 대하는 태도는 크게 .. 2008. 2. 4. 이전 1 ··· 369 370 371 372 373 374 375 ··· 4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