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768 쿠마모토 2 - 白川 역속에 있는 안내센터에서 부근에 있는 호텔을 추천받았다. 론리 플래닛 정보와 크게 다를바 없지만 비즈니스 호텔의 유용성을 깨닫게 된 우리들인지라 비즈니스 호텔에서 묵기로 했다. 어제 너무 추위에 떨었으니 오늘은 뜨거운 물에서 샤워도 한번쯤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찍은 것이 역에서 5분 .. 2008. 4. 1. 산으로 퇴근하기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가면 어차피 30분은 걸린다. 빨리 걸으면 28분 정도가 소요되므로 산으로 해서 집에 가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저녁에는 다시 음악회 연습을 위해 다시 시내로 나가야 하므로 몸이 견뎌낼 것 같지 않았지만 진달래를 못본지가 오래 되었기에 봄기운도 한번 느껴보고 싶었기 .. 2008. 4. 1. 쿠마모토 1 카즈미 식구들을 보내고 방에 들어오니 방에는 냉기만 가득했다. 추위에 특히 약한 나는 이 밤을 어떻게 보낼지 은근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따뜻한 온돌에서 자면 좋겠지만 이런 시골에서는 그런 호사를 기대하기 어려우니 곤란한 일이다. 현대식 여관이라면 보온이라도 되겠지만 여긴 다다미 방.. 2008. 3. 31. 주례서기 어리버리하고 인격적으로도 결함이 많은 시골 선생인 저에게 변변찮은 가르침을 주고 받은 인연으로 맺어진 청년이 저번부터 결혼 주례를 맡아달라고 몇번이나 부탁을 해왔습니다. 그때마다 나름대로는 정중하게 사양을 했습니다. 결혼식의 주례는 아무나 맡아하는 일이 아니며, 어찌보면 세상살이.. 2008. 3. 31. 아소 8 - 나카조노 카즈미씨 보고 싶습니다. 잘 정리된 정원과 경승용차, 골목까지 깔끔하게 포장된 멋진 시골길, 윤택함이 흐르는 농촌주택 등이 어우러져 전원다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다. 정원에 핀 동백은 또 어떻고...... 우리는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아소 역으로 향했다. 역 앞에 자리잡은 아소국민숙사 풍경이다. 여기는 온천까지 겸한 .. 2008. 3. 29. 아소 7 - 신사 카즈미상의 승용차를 타고 우리들은 아소 기차역 다음 정거장인 미야지 시내로 갔다. 미야지는 우리나라로 치면 시(市) 정도는 되는 도시같다. 쿠마모토역과 아소역에서 살펴본 기차시간표에 의하면 많은 열차의 종점과 출발점이 미야지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소산과 가깝다는 잇점이 존재.. 2008. 3. 26. 아소! 6 - 아서라, 아소! 힘들여 올라온 아소산이지만 구름이 가득낀데다가 안개까지 가득하니 구경하기는 글렀다. 날씨 사정으로 인해 케이블카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건물 속에나마 들어가 보기로 했다. 텅 비어버린 입구가 우리 마음을 나타내는 것 같다. 사실 나는 걸어갈 생각을 했다. 걸으면 30분만에 분화구를 .. 2008. 3. 25. 목련, 고분 그리고 산수유 3월 23일 일요일은 부활절이었습니다. 성탄절과 더불어 가장 의미깊은 그리스도교인들의 명절인 셈이죠. 올해 부활절은 공교롭게도 경주에서 목련이 피는 시기와 거의 일치를 했습니다. 목련이 필때는 산수유도 함께 피는 법입니다. 그러니 정말 모처럼 하루 노는 날을 맞아 카메라를 들고는 대릉원으.. 2008. 3. 24. 아소! 5 - 카즈미 상, 고마워요~~ A 아소산으로 올라가는 길의 양쪽은 숲이 울창했다. 아무리 봐도 계획적으로 조림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도로를 따라 걸은지 한 15분여만에 길가에 자리잡은 건물을 찾았다. 표지판을 봐도 유스호스텔이 틀림없다. 이런 곳에 위치했다면 서양인들의 눈에는 멋지게 보일 것이지만 대부분의 우리 한국인.. 2008. 3. 22. 보내는 슬픔 3월 17일 낮에 부음을 받고는 정말 놀랐습니다. 존경하는 장로님 한분이 소천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어르신께서 편찮으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갑작스레 운명하실 줄은 미쳐 몰랐기 때문입니다. 최근들어 못뵈었으니 참 말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분들이 한분씩 떠나시는 것을 보.. 2008. 3. 20. 아서라, 아소! - 4 유스호스텔을 찾아서 요즘은 군데군데 풍력발전소가 자리잡는 추세같다. 화석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기차는 앞뒤로 왕복하며 고도를 올리더니 그 다음에는 쉽게 달려간다. 이제 대강 지세가 이해되기 시작한다. 아소산 부근 지도를 잘 보면 산을 중심으로 해서 남북으로 큰 골짜기가 둘러싸고 있음을 알 수.. 2008. 3. 17. 네가 정녕 매화더냐? 어린 시절 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신나게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루팡으로 발음하더니 어느샌가 뤼팽으로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프랑스에 뤼팽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일지매(一枝梅)가 있습니다. 일지매의 어원에 대해 말이 많은 모양이니 그런 부문에는 어둡기만 하고 또 잘 알지도 못하는.. 2008. 3. 17. 아서라, 아소! - 3 : 지그재그 자전거가 가지런하게 정리된 도스역에 도착한 추바메 기차를 타고 쿠마모토로 향한다. 기차역 한구석에 마련해둔 증기기관차가 인상적이었다. 무엇이든지 자료가 될만한 것은 모아둔다는 의미였을까? 검은색 외관으로 치장한 추바메호의 내부도 중후한 느낌이 들도록 무거운 색 중심으로 치장되어 .. 2008. 3. 15. 긴 이별 뒤의 만남 짧지도 않은 세월 동안 살면서 그동안 많은 아이들을 가르쳐보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돌이켜 가만히 생각해보면 졸업시켜 보낸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더 잘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만이 가득합니다. 며칠전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1980년대 초반에 졸업한 학생이었으니 이젠 .. 2008. 3. 14. 아서라, 아소! - 2 조서(鳥栖)라는 도시는 토스나 도스 정도로 소리가 나는 모양이다. 정확한 발음은 나도 모르지만 영어 책자에는 Tosu정도로 적어두었다. 역앞 작은 마당을 나서면 마주 보이는 거리가 벌써 단정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빨간 옷을 입은 아가씨가 걸어가는 길을 따라 잠시 다녀보기로 했다. 우리에게 주.. 2008. 3. 13. 이전 1 ··· 367 368 369 370 371 372 373 ··· 4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