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일주

 

('김시습의 유적지를 찾아서'  후편 글이다)

 

용장사지를 다 보셨으면 이젠 위로 계속 길따라 가면 된다. 그쯤에서 무작정 앞만 보고 가시지 말고 한번씩 사방을 휘휘 둘러 보기 바란다. 울진 봉화의 금강송이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우람한 소나무라면 남산의 소나무는 배배 꼬여 비틀어진 멋이 있다.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삼릉 계곡의 소나무가 하늘 위로 치솟긴 하지만 금강송처럼 우람하게 자라는 것 같지는 않다.

 

 

 

 

 

 

경주시 외곽으로 빠지면 영남 알프스가 다가선다. 줄지어 늘어선 영봉들을 멀리 바라보면서 걷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남산은 크게 두덩어리로 나눈다. 보통 사람들은 삼릉골짜기를 중심으로 한 산을 남산으로 알고 있긴 하지만 실제 최고봉은 용장 계곡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이름하여 고위산이고 정상 산봉우리 밑에는 놀랍게도 평평한 평지가 자리잡고 있어서 기묘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지금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봉우리가 고위산이다.

 

 

 

 

 

바로 이 사진에 나타난 골짜기에 가서 다시 남산쪽을 보면 남산이라는 산이 아주 매력적으로 보인다. 저어기 어디어디에 야생란 자생지가 있는데 함부로 이야기 하기가 좀 그렇다.

 

 

 

 

 

위로 걸어 올라가다 보면 잔솔밭이 나오고 조금 후에는 커다란 도로 비슷한 길과 만날 것이다. 그 길이 남산 일주 순환도로이다.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이 없던 1960년대에 닦은 길로 알고 있다. 도로가에 예사로 보이는 바위들이지만 잘 살펴보면 예전 절터가 있고 새겨놓은 연꽃무늬같은 것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위에서 말한 도로이다. 이젠 이 길을 따라 시내방향으로 걷는다. 반대방향으로 걸으면 끝머리에는 동남산 기슭의 통일전이 나올 것이다. 통일전 부근에 서출지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그쪽으로 내려가도 된다.

 

산악자전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자전거를 가지고 남산을 한바퀴 돌 수도 있지만 별로 추천할 만한 코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볼만한 유적지를 다 놓치기 때문이다. 단순히 자전거 타기를 즐기고 싶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시내 방향으로 도로를 걸으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가장 먼 산이 토함산이 되는데 그 산밑에 불국사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포석정으로 내려가려면 도로처럼 생긴 넓은 길을 따라서 계속 걸으면 되고 삼릉쪽으로 내려가려면 삼릉계 탐방로를 따라 가면 된다. 그 쪽으로 가면 경주 남산을 얼추 살펴본 축에 들어갈 것이다.

 

 

 

 

 

 

나는 포석정 쪽으로 내려가기로 마음 먹었다. 삼릉 골짜기 경치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카테고리를 잘 살펴보시기 바란다. 그게 귀찮은 분들 위해 잠시 소개해드릴까 한다.

 

http://blog.daum.net/yessir/8184710

 

http://blog.daum.net/yessir/2129801

 

http://blog.daum.net/yessir/2145300

 

위 주소를 클릭해보면 삼릉골에 관한 사진과 기사가 뜰 것이다.

 

 

  

 

 

 

한번씩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도 괜찮다. 동남산 아래의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지므로.....

 

 

 

 

 

 

포석정까지는 완만한 내리막길이므로 혼자 슬금슬금 걷기에는 그저그만이지만 너무 밋밋하다. 외국인을 안내할 생각이라면 다른 길을 택하시라.

 

 

 

 

 

포석정 앞 매점 건물 앞에 심겨진 목련나무에는 벌써 꽃망울이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포석정까지 내려 왔으면 입구 부근에서 시내버스를 타시라. 거기서 타는 버스는 무조건 시내로 들어와서 대릉원 후문과 팔우정 로터리, 경주역을 거친뒤 다시 고속버스 터미널이나 직행버스 터미널로 가게 되는 것이다. 버스 시간이 급하신 분들은 대릉원 담이 있는 후문 부근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가도 된다. 요금? 기본요금밖에 안나온다. 빨리 걸으면 7,8분이면 충분하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