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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808

승부 5 - 버스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오지를 가다 나는 다시 낙동강 옆으로 이어지는 길로 내려왔어. 물줄기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걸어보았던 거야. 여긴 도저히 기억에 없는 길이었어. 육십년전에 이런 길이 있었을 리가 없지 않겠어? 야생화들이 피어 있었어. 노란색 꽃은 애기똥풀일 거야. 이 꽃은 이름을 모르겠어. 철쭉이 아직도.. 2020. 5. 15.
승부 4 - 버스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오지를 가다 인간은 유년기의 추억을 어느 나이까지 되돌려 기억할 수 있을까? 내 경우에는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여기에서 생활했던 몇 장면이 전부야. 동네 모습은 전혀 기억나지 않아. 이 집 옆, 저기 보이는 밭에도 철도관사가 있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남아있는 건물을 모두 수리해서 게스트.. 2020. 5. 14.
승부 3 - 버스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오지를 가다 신록의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어. 대합실 안에는 굳이 들어가보지 않았어. 벌써 오후 3시가 되었기에 뭐라도 먹어야했어.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구내 건널목을 지나치자 낙동강이 보이기 시작했어. 주민들이 먹을 것을 판매한다는 매점들이 있었어. 하지만 오늘처럼 손님없는 날.. 2020. 5. 13.
승부 2 - 버스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오지를 가다 차창가로 흘러가는 개울은 낙동강 최상류쯤에 해당하지. 낙동강 상류 중에서 제법 긴 것이 본류와 반변천, 내성천 정도가 아닐까 싶어. 반변천은 안동시내에서 낙동강 본류와 합쳐지고 내성천은 예천 삼강 나루터(=삼강 주막) 부근에서 본류와 합쳐지지. 물줄기는 골짜기를 이리저리 감.. 2020. 5. 12.
승부 1 - 버스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오지를 가다 내형편에 거길 가려면 기차말고 다른 방법이 없었어. 거긴 자가용승용차로도 접근하기 힘들다고 들었어. 그리운 곳을 지났어. 부모님들의 추억이 서린 곳이지만 나에게는 타향이나 마찬가지야. 청춘을 보낸 곳이지. 의성을 지나고... 안동을 지나고... 영주를 거쳤어. 영동선으로 들어섰.. 2020. 5. 11.
영주 관사골 영주에 관사골이 있다는군요. 사실 몇년 전부터 철도관사에 관하여 인터넷 검색을 하며 꾸준히 찾아보고 있었는데 영주에 관사골이 따로 있다는 것은 최근에 알게된 것이죠. 한눈에 봐도 관사입니다. 여기서 관사라 함은 철도관사를 말합니다. 철도관사는 주로 왜정시대때(=일제강점기) .. 2020. 5. 9.
영주 서천 우리나라 동네 남쪽에 있는 산은 거의 모든 마을에서 남산이라는 이름을 붙여두고 부르는 것 같더군요. 동산도 그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산을 두고도 동산이라고 부르긴 합니다만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남산이니 북산이니 동천이니 서천이니 하는 식으로 이름붙이는 방식이 .. 2020. 5. 8.
덧없음 6 - 찾아가기 목표지점이 10킬로미터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부근에 공단이 있는가봅니다. 사실 길가로 공장으로 생각되는 건물들이 제법 보였습니다. 고경 우체국이 왼쪽으로 나타났습니다. 좀 쉬어가야겠다 싶었습니다. 영천역을 출발한지 벌써 한시간 정도가 지나갔더군요. 나는 고경 버스 정류장 .. 2020. 5. 4.
덧없음 5 - 찾아가기 영천에서 기차를 내렸습니다. 영천역 광장에서 자전거를 펴고 출발 준비를 했습니다. 기차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영천시장이 있습니다. 영천 돔배기(상어고기)는 정말 유명합니다. 시장에 들어가볼 일은 없습니다. 나는 역앞으로 펼쳐진 거리를 따라 갑니다. 농번기여서 그런지 고추.. 2020. 5. 2.
금호강변에서 3 조양회관을 보았으니 다시 금호강변으로 나가야합니다. 도로를 따라 천천히 걷습니다. 망우당 공원앞을 지났습니다. 투섬 플레이스 커피숍을 찾아갔습니다. 규모가 상당히 크더군요. 조금 쉬었다가 지하철 1호선 아양교역을 목표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해맞이 공원을 오릅니다. 부근에 .. 2020. 2. 8.
금호강변에서 2 - 독립운동 기념탑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음식점을 찾기 위해 눈을 돌려봅니다. 바람이 없으니 강물이 거울처럼 맑았습니다. 이런 풍경은 마음을 정화시켜 줍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그런 제목의 영화도 있었지요. 가게들 이름이 기발합니다. 강변이 깔끔하게 정화되어 있으니 보.. 2020. 2. 5.
금호강변에서 1 동촌 지하철 역에서 내렸습니다. 금호강에 걸린 다리를 건너갈 겁니다. 한달에 한번 친구를 만나러 대구에 갑니다. 이번에는 설 연휴 바로 전날이었습니다. 친구들이 경주에 올 때도 있습니다. 젊었던 날, 청년 시절부터 사귀었던 친구들이죠. 평생을 같이 했습니다. 모두들 점잖은데다가.. 2020. 2. 1.
겨울 주왕산 3 내원마을을 갈 수 없게 되었으니 돌아서야지요. 내려오는 길에 아까 건너뛴 용연폭포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폭포 부근으로 가는 길이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폭포 감상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안전시설을 해두었더군요. 갈수기 수량이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폭포가 있는 벽에는 하식동.. 2020. 1. 11.
겨울 주왕산 2 주방천을 따라 천천히 걷습니다. 계곡 입구에 화장실이 하나 설치되어 있으니 편리합니다. 벌써 산그늘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한낮인데 그렇습니다. 여름철이라면 계곡에 물이 넘칠텐데 갈수기여서 그런지 수량이 적습니다. 주왕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어도 바위들이 일품입니다. 주.. 2020. 1. 8.
겨울 주왕산 1 12월 11일 영천역 광장에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대구에서 찾아온 분들이죠. 영천에서 보현산 천문대 밑을 지나 청송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따라 달립니다. 영천과 청송 사이를 이어주는 터널을 지나자 풍광이 조금 달라진듯 합니다. 청송군으로 들어갔습니다. 청송 주왕산의 내원마을터.. 2019.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