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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영주 서천

by 깜쌤 2020. 5. 8.


우리나라 동네 남쪽에 있는 산은 거의 모든 마을에서 남산이라는 이름을 붙여두고 부르는 것 같더군요.



동산도 그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산을 두고도 동산이라고 부르긴 합니다만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남산이니 북산이니 동천이니 서천이니 하는 식으로 이름붙이는 방식이 흔한것 같습니다.



영주에도 서천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영주 서천을 따라 달리는 중이죠.



서천은 영주 구시가지의 서쪽을 흐릅니다. 


 

이 물이 흘러가서 무섬마을 위에서 내성천과 만나는 것이죠. 무섬마을 앞에 걸린 외나무다리는 내성천을 가로지르고 있다고 보면 맞습니다.



내성천도 그렇습니다만 영주 서천도 모래강입니다.



모래강이 지니는 의미를 깨달아 하수처리에 더더욱 신경써서 누구나 들어가서 놀 수 있는 맑은 물이 사시사철 내내 흐르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의 교토시내에 흐르는 가모가와처럼 깨끗하다면 영주가 자랑할 수 있는 명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만한 표현으로 비칠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세계 여러 곳을 제법 많이 싸돌아다닌 축에 들어갈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하처럼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지닌 곳은 세계적으로 드뭅니다.



거기다가 물도 맑고 수질이 좋아서 산과 강은 세계 어디에 내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모래강은 세계적으로 귀한 축에 들어갈 것이 틀림없습니다.



영주의 서천이나 내성천은 그런 의미에서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체계적으로 잘만 관리한다면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물속을 살폈습니다. 물고기들이 제법 많더군요.



삼판서고택 부근을 지나갑니다.



이 부근의 풍광에 관해서는 전에 올려둔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 상자속에 주소가 들어있습니다. 그냥 클릭만 하면 됩니다.




최근들어 홍수 피해를 입은듯 하네요.



오래전 일입니다만 1960년대에 있었던 영주 대홍수는 악명 높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저도 조금 겪어보아서 대강은 알고 있습니다. 



나는 서천에 걸린 다리를 건너갔습니다.



모래강이 주는 평화로움은 상상을 넘어섭니다.



나는 영주댐에서부터 영주시내까지 자전거를 타고 온 것입니다.



강변 개발을 잘해두었더군요.



이 정도면 어도로서도 멋진 구실을 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영주 서천은 소백산자락 여기저기에서 흘러오는 물이 모인 것이죠.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상류쪽으로 멀리 소백산 자락들이 보입니다. 북마케도니아의 수도에서 만나본 풍경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나는 시내로 들어가서 철도관사촌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 뒤에는 시내를 가로질러 영주역으로 갈 것입니다.



영광중학교 옆을 지나갑니다.



그 다음에는 중앙시장을 가로 질러가야합니다.



코로나19의 여파인지 시장 안에는 사람이 적었습니다.



저녁대용으로 꽈배기를 구하고자 했는데 가는 날이 바로 개업 하루 전날이었습니다. 꼭 번창하시기를 빕니다.



이 부근에는 어렸을때 엄마따라 틀림없이 한두번 정도는 와보았을 겁니다. 떠난 지가 워낙 오래되어서 제가 기억을 못하는 것 뿐이겠지요.



영주역 앞 식당에서 굴국밥으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오후 7시 7분에 영주를 떠나 안동, 영천, 경주를 거쳐 부전으로 가는 기차가 있습니다. 출발시각이 예전보다 두시간 정도 늦어져서 저같은 사람에게는 더없이 편리해졌습니다.



제일 뒷자리 빈곳에다가 자전거를 넣었습니다.



경주에는 9시 30분 조금 넘어 도착할 겁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4월 29일 수요일 오후의 일이었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