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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덧없음 6 - 찾아가기

by 깜쌤 2020. 5. 4.



목표지점이 10킬로미터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부근에 공단이 있는가봅니다. 사실 길가로 공장으로 생각되는 건물들이 제법 보였습니다.



고경 우체국이 왼쪽으로 나타났습니다. 좀 쉬어가야겠다 싶었습니다. 영천역을 출발한지 벌써 한시간 정도가 지나갔더군요.



나는 고경 버스 정류장 부근에 자전거를 세웠습니다.



여긴 시외버스도 한번씩 서는 모양입니다.



작년 8월부터 영천, 대구, 경산을 묶어 시내버스 환승이 되도록 했던가 봅니다. 이미 영천은 대구의 배후도시나 마찬가지입니다. 기차와 시내버스도 자주 있는 편이어서 굳이 대구에 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십여분을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습니다. 길은 평탄해서 라이딩하기에 아주 편합니다.



등나무와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곳을 만났습니다.



누가봐도 학교입니다. 고경중학교 건물터이더군요. 



분위기가 조금 썰렁하다 싶어 폐교가 아닐까하고 생각했는데 맞더군요.



젊은이 한쌍이 사진 촬영에 열을 내고 있었습니다.



열흘가는 꽃 없다(花無十日紅 화무십일홍)는 옛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살아보니까 인생이 그런 것 같더군요.



곧이어 예쁜 건물이 나타났습니다. 


 

누가봐도 초등학교입니다.



고경초등학교였습니다. 요즘 학교는 하나같이 예쁩니다.



아이들은 안보여도 선생님들은 모두 출근해있는 모양입니다.



선생님들은 교실에서 화상수업을 실시하고 있겠지요. 바다건너 왜국에서는 아이들이 등교하고 교사가 집에서 화상수업을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져서 전세계인들의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들더군요.



개인이든지 나라든지 망조가 들면 그렇게 변하는가 봅니다.



우리도 더 조심하고 겸손하며 깨어있어야 할 것입니다.



학교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도 병인가봅니다.



길가에서 찐빵과 만두를 파는 가게를 만났습니다.



만약을 생각해서 만두 5개를 샀습니다. 거금 사천원입니다.



주유소를 만날 때마다 도로를 벗어나서 주유소 길을 사용했습니다. 대형트럭들이 질주하는게 너무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낯익은 풍경을 발견했습니다. 이제 거의 다 온것 같습니다.



 나는 도로를 벗어나서 농로로 올라갔습니다.



얼마나 정겨운지요. 아직은 논에 물을 대지 않았더군요.



개울에는 유채꽃이 지고 있었습니다.



산밑에 국립묘지가 보입니다. 개울로 흘러드는 도랑물이 낭만을 불러 일으킵니다.



보에는 물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국립묘지 입구 가게마다 조화를 팔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을 뵙고 나서는 경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달릴 생각입니다.



마침내 입구에 다달았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생각에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부모님을 만나뵙고는 아까 사두었던 만두 5개로 점심을 대신했습니다.



경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를 달리다가 부주의로 도로가 도랑에 쳐박히고 말았습니다.



그때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간에 뒷바퀴에 펑크가 났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면소재지까지 돌아나가려면 8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걸어가야합니다. 난감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트럭을 가진 ㄱ장로님께 전화를 드려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길가에 앉아 책을 보는데 찾아오셨더군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더니 그렇게 찾았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