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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관사골

by 깜쌤 2020. 5. 9.

영주에 관사골이 있다는군요. 사실 몇년 전부터 철도관사에 관하여 인터넷 검색을 하며 꾸준히 찾아보고 있었는데 영주에 관사골이 따로 있다는 것은 최근에 알게된 것이죠.



한눈에 봐도 관사입니다. 여기서 관사라 함은 철도관사를 말합니다. 철도관사는 주로 왜정시대때(=일제강점기) 철도에 근무하는 분들을 위해 집단적으로 사택을 조성하여 관계자들을 살게 하도록 배려해준 집들을 말합니다.



오늘날 고위공무원들을 위한 관사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왜정시대에 철도를 놓으면서 집중적으로 건설했고 광복후 건국초기에는 철도공무원을 배려하여 만들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암선(영주와 강원도 철암사이의 철도) 주위의 몇몇 건물들이지 싶습니다.



관사에도 등급이 있습니다만 저는 견문이 짧아 그런 부분에 관하여는 잘 모르기에 세세한 부분을 더 알고 싶다면 네이버에서 성산지기라는 이름을 가지신 분의 블로그를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성산지기님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kgh19941061



관사촌에서 아주 정갈하게 손질해둔 집을 한채 만났습니다. 철쭉을 이 정도로 키우기는 어려울텐데 말이죠.




이 집은 보기 드물게 창고 건물까지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철도관사에 딸린 창고를 본 기억이 납니다. 일하는 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바로 이 건물이 창고입니다. 조금 떨어져서 보았지만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듯 합니다.



철쭉이 핀 집을 조금 높은 곳에 올라가 다시 한번 더 살폈습니다.



제가 방금 걸어들어온 골목길 모습입니다. 좌우이 있는 집들이 모두 철도관사입니다.



건물 뒤편으로 보이는 시멘트 건물은 나중에 달아낸듯 합니다.




관사골 부근에는 영광여고와 영광중학교가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지도를 집에서 컴퓨터로 한번 보기만하고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었지만 느낌으로 어렵지않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나무판자로 벽을 댄 이집은 보존가치가 제법 높을 듯 합니다.




지붕의 박공 선만 보면 건물이 철도관사라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구조를 대강 짐작하고 있습니다만 눈으로 확인해볼 길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직접 살아보는 수밖에 없는데요.....



영주나 안동에서 한달 정도라도 살아보고 싶습니다.



기차시간이 다 되어가므로 아쉬운 마음을 안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찾아갈 생각입니다.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서 완전히 밀려났지만 제가 보기에는 정감이 가는 조용한 동네였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