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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808

남도 자전거 여행 - 강진 모란 공원과.... 시인이며 독립운동가이기도 했던 김영랑 선생은 1903년생으로 알려져 있어. 그분은 오늘날의 강진 중앙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강진 공립 보통학교를 졸업하셨다고 해. 선생의 생가가 보이더라고. 하지만 그렇게 쉽고 보고 훌쩍 떠나버리면 존경하는 선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여겼기에 생가 뒤에 꾸며놓은 모란공원을 먼저 방문해보기로 한 거야. 모란공원! 발상이 기막히지 않아? 세계 여러나라의 모란을 모아 세계 모란 공원을 만들었어. 물론 이는 영랑 선생의 대표작품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누구든지 상식으로 알 수 있지 않겠어? 이곳까지 방문한 관람객이 갑자기 '웬 뜬금없는 모란공원이야'하고 이야기한다면 상식과 교양을 의심해볼 수밖에 없지 않겠어? 내가 굳이 강진까지 온 것도 정약용 선생과 김영랑 선생의 흔적을 찾아보기.. 2021. 6. 15.
남도 자전거 여행 - 강진으로 가다 5월 20일 목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어. 일기예보가 정확했던 거야. 나는 배낭을 꾸렸어. 여기까지 와서 비 때문에 돌아가야 하는 건 너무 억울하다 싶었어. 하나님께 여쭈어본 뒤 강진으로 가기로 했어. 버스 시간표는 어제 조사해서 알고 있었기에 터미널 가는 길에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을 찾아갔어. 음식이 정결한 데다가 맛있었어. 왕여사네 식당이었지. 터미널에 찾아가서 표를 샀어. 수많은 버스들이 들어왔다가 나가더라고. 금호고속 회사 소속의 버스를 탔어. 강진으로 가는 거야. 우리나라 도로 형편은 워낙 좋지 않아? 세계 최고 수준일 거야. 나는 버스를 타든 기차를 타든 밖을 보는 걸 너무 좋아해. 영암 버스터미널에 들어가더라고. 영암이라고 하면 누가 뭐래도 월출산 아니겠어? 월출산 풍경 .. 2021. 6. 14.
남도 자전거 여행 - 영산포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의 모습이 정갈하기만 했어. 영산교를 건너 영산포로 향하는 중이야. 여기가 영산포구인 모양이야. 유람선이 정박해 있었어. 옛날에는 배가 여기까지 올라왔던가 봐. 멋진 곳이었어. 강둑 밑으로는 홍어전문 식당이 이어졌어. 저녁에 한번 먹어보면 좋으련만 그럴 엄두는 나지 않았어. 영산강 제 5경 금성상운이라... 나주에 대해 설명을 잘해두신 분의 블로그가 있더라고. 아래에 주소가 있어. https://blog.naver.com/anjr615/222297599226 전라도 여행지 추천 나주 가볼만한 곳 나주역에서 출발해 나주읍성 영산포구 홍어의 거리 한번 ★ 추천 여행 코스 : 나주역 - 나주읍성(금성관, 나주목사내아, 곰탕거리) - 영산포구 - 홍어의 거리 나주... blog.naver.c.. 2021. 6. 12.
남도 자전거 여행 - 나주 4 나주 목사고을 시장을 나와서 길하나를 건넜더니 옛 성문이 보이는 게 아니겠어? 나주읍성 동문터였던 거야. 나주는 마한시대 때부터 고을로 존재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했어. 마한을 이루었던 54개국 가운데 불미지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부족 국가가 나주에 터를 잡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는 거야. 나주는 충분히 그럴 만한 곳이야. 들도 넓고 물도 풍부한 곳이거든. 지금 남아있는 것은 조선시대 때 축성한 읍성의 일부분일 거야. 읍성은 한 고을을 다스리던 치소가 있던 곳이야. 그러니 어떤 곳에 읍성이 존재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지역이 중요한 삶의 거점이 되었다는 말이기도 하지. 나는 경북의 읍성에 관해 나름대로 상세하게 자세히 설명한 책을 한 권 가지고 있기에 탐독을 했었어. 그러니 그 정도라도 아는 거지 안 .. 2021. 6. 11.
남도 자전거 여행 - 나주 3 길은 평탄했어. 강변을 따라가는 자전거길이니 고저가 거의 없잖아? 그저 묵묵히 나아가기만 하는 되는 거야. 햇살이 좋은 날이었어. 아침에 가벼운 안개가 끼였거든. 나처럼 미니 밸로를 가진 사람도 만날 수 있었어. 그런 분을 만나면 동지 의식을 느낀다니까. 그러다가 보가 가까워진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마침내 강을 가로질러 만든 보가 하나 등장한 거야. 나주 승천보였어. 나는 보 위로 올라갔어. 영산강에서 처음 만나본 보였기에 건너보기로 한 거야. 나주 벌이 참 너르게 보이더라고. 맞은편에 나주 혁신도시가 보이는 거야. 높이 솟은 건 한전 본사 건물이 아닐까? 멀리서 그 건물을 보며 나는 한숨을 쉬었어. 내가 사는 도시에 있는 한수원 본사 건물의 위치를 생각하며 한숨을 쉬었던 거야. 근시안적인 사고방식을 가.. 2021. 6. 10.
남도 자전거 여행 - 나주 2 광주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아. 담양과 광주 사이의 풍경은 정말 깔끔했어. 이런 풍경은 일본보다 낫다고 봐야지. 들꽃들이 가득했어. 아름다움의 극치이지. 다리와 들꽃이 만들어내는 색감이 일품이었어. 다리 밑에 멈추어 서서 잠시 땀을 식혔어. 멀리 아파트 단지가 나타나기 시작했어. 광주광역시 외곽지대를 통과하는 거지. 광주는 참 의미 깊은 도시야. 첫날 이 부근에서 휴식을 취했었지. 계속 달려나갔어. 스포츠 시설을 조성중이었어. 화장실과 쉼터를 잘 갖추고 있어서 라이딩에 어려움이 없었어. 목포로 이어지는 철길인가 봐. 낚시를 즐기는 분이 보이네. 시내 쪽에서 흘러오는 광주천과 영산강의 합류지점이 가까워지고 있었어. 강변으로 이어지는 길이어서 그런지 길은 평탄했어. 나 같은 늙다리가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지.. 2021. 6. 9.
남도 자전거 여행 - 나주 1 오늘 5월 19일은 영산포까지 갈 생각으로 있어. 이번 여행에는 노트북을 가지고 갔어. 정보검색을 위해서야. 혼자 하는 여행이니 여러모로 홀가분했어. 출발 준비를 한 뒤 아침 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찾아갔어. 콩나물 국밥을 먹었어. 나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므로 여행하기에 딱 알맞은 체질이라고 할 수 있어. 가게 유리창을 장식한 글자 모양으로 보아 이 동네에도 동남아시아에서 온 분들이 많은가 봐. 이제 담양을 벗어나야지. 지도는 머리 속에 넣어두었으니 대강 방향을 잡고 달렸어. 담양고등학교였던 가봐. 논벌로 이어진 길을 달려 나갔어. 광주가 어느 쪽인지를 알고 있으니까 무작정 달려본 거야. 밀이 익어가고 있었어. 모내기를 위해 논을 갈아둔 곳도 많았어. 참으로 목가적인 풍경이 이어지더라고. 담.. 2021. 6. 8.
남도 자전거 여행 - 담양 5 메타세쿼이아 길과 메티 프로방스를 보았으니 그다음은 관방제림을 거쳐 죽록원으로 가는 것이 남았어. 관방천을 따라 만들어진 숲길인데 성이성 부사가 조성했다고 해. 멀리 보이는 산 있지? 내가 보기엔 저 산을 담양의 상징 산으로 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지. 이 산이 담양의 남산인가 봐. 성이성이라는 분은 고향이 경북 봉화야. 봉화에 여행 갔을 때 그 사실을 알게 되었지. 그분이 춘향전의 실제 모델이라는 설은 이제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가 되었어. 그분이 이런 멋진 숲을 조성했다는 말이지? 성이성 부사는 청백리로 이름을 남겼어. 관방제림은 천연기념물 366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해. 아름드리 굵은 나무가 둑을 따라 이어져 있더라고. 작은 바위위에 올라앉은 거북이가 보이지? 나는 담양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라고는 .. 2021. 6. 5.
남도 자전거 여행 - 담양 4 호남 기후변화 체험관속에 들어가진 않았어. 대신 주위를 한바퀴 돌며 둘러보았지. 나무와 물과 건물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 길 한켠에 개구리가 붙어있는 건물이 보였어. 벤치에 앉아 쉬려다가 계속 걷기로 했어. 너무 아름다워서 가만있기에는 아까웠기 때문이야. 개구리 생태공원이야. 개구리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가 봐. 거기에도 들어가보진 않았어. 담양에 이런 멋진 시설이 있으리라고는 상상을 못 했어. 하늘이 한없이 파란 날이었어. 발걸음을 떼기가 아까울 정도엿어. 눈에 익은 조각상을 찾았어. 요즘 젊은이들이야 이런 가수를 어찌 알겠어? 김정호 씨! 하얀 나비라는 노래를 부른 분이지. https://www.youtube.com/watch?v=mLc5FHrVTP0 바로 이분이야. 가수 김정호 씨에 .. 2021. 6. 4.
남도 자전거 여행 - 담양 3 논벌 끝자락에 멋진 낚시터가 숨어 있었어. 양식업을 하기 위해 만들었다가 잠시 버려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 이 정도 자전거길 같으면 최상급 아닐까 싶어.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산봉우리가 윤곽을 드러내더라고. 저 어디가 담양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강에는 노랑붓꽃이 가득했어. 너무 아름다웠지. 산아래엔 멋진 아파트 촌이 만들어져 있더라고. 노랑붓꽃이 지천이었어. 너무 멋진 길이야. 안왔더라면 큰 후회를 할뻔했어. 나는 주로 영산강 우측으로 난 자전거길을 이용했어. 강상류를 바라보았을 때를 기준으로 한 것이니 오해하기는 없기! 어도가 잘 만들어져 있었어. 이제 다 왔어. ㄱ부장이 컴퓨터로 검색해서 추천해준 모텔을 찾아갔어. 나는 저렴하고 깨끗한 곳이면 돼. 방을 확인하고 요금을 지불한 뒤 다시.. 2021. 5. 31.
남도 자전거 여행 - 담양 2 비가 그친 뒤여서 그런지 하늘이 굉장히 푸르렀어. 한 번씩은 도로 옆을 지나기도 했지만 길도 훌륭했어. 도로 옆을 지나는 게 지겨워지면 강변으로 내려와서 달렸어. 아파트 색깔들이 세련되었더라고. 달리면서 찍었더니 조금 기울어져버렸네. 나는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지. 그러니까 달리면서 찍을 수 있는 거야. 어쩌다가 자전거를 세우기도 하지만 거의 달리면서 찍는다고 보면 돼. 다 아는 기본 상식이지만 파란 선이 그어진 길이 자전거 도로라고 보면 틀림없어. 이런 표시가 있는 길에는 승용차가 올라올 수도 있으므로 신경 쓰는 게 좋지. 이런 길에 승용차가 왜 올라오는가하고 궁금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농민들이나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인증센터가 나타났네. 나는 스탬프를 찍을 일이 없.. 2021. 5. 29.
남도 자전거 여행 - 담양 1 남도 자전거 여행은 꼭 해보고 싶었어. 3년 전 여름인 2018년 7월에 목포 부근을 돌아다니다가 지병인 중이염이 도지는 바람에 치료를 위해 중단하고 돌아서고 말았기에 그동안 마음 한 구석에 진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던 거야. 그래서 5월 18일 화요일 아침에 광주로 가는 버스표를 구했던 거지. 서울 가는 것과 시간이 비슷하게 소요되는 것 같아. 시범 운영 기간이 끝나면 요금이 오른다는 말인가? 짐칸에 자전거를 접어서 넣었어. 이번에도 까만색 미니벨로를 가지고 가기로 했어.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그런 어설픈 날이었어. 지구 자전 방향을 고려해보면 낮 시간이 되면 광주는 개일 거야. 그러니 희망을 가지고 출발한 거지. 지리산 휴게소에서 15분 정도를 쉬었어. 휴게소 위치가 행정구역상으로는 남원인 것 같아. 비.. 2021. 5. 28.
송해공원이라고 들어보셨소? - 2 꽃섬! 그냥 제가 즉석에서 만들어 붙인 이름이지만 제법 그럴듯하지 않습니까? 정자 오른쪽에 보이는 둥근 물체는 무엇이죠? 멀리 배경으로 보이는 산이 비슬산이라고 하더군요. 백세정! 송해 선생을 염두에 두고 지은 이름 같아 보입니다. 난간에 걸터앉아 커피를 한잔 마셨습니다. 사람이 없길래 샌드위치도 꺼내 먹었습니다. 이 샌드위치는 사연이 있는데요, 그건 형편 보아가며 다른 글에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걸어온 길이 한눈에 드러납니다. 비슬산에 관해서는 소문과 말만 들어보았지 한번도 가보질 못했습니다. 호수에 떠있는 둥근 물체는 달인가 봅니다. 밤에 보면 환상적이겠네요. 송해공원에 관한 설명이 있네요. 누가 봐도 달이 맞네요. 창의성이 한결 돋보이는 호수 공원입니다. 어느 정도 숨을 고르었기에 둘레길을 걸어.. 2021. 5. 27.
송해공원이라고 들어보셨소? - 1 전국 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을 모르는 한국인이 있을까요? 누구나 다 알다시피 프로그램 진행자는 송해 선생입니다. 부인은 석옥이 여사인데 2018년에 돌아가신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송해 선생은 1988년부터 전국 노래자랑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으니 한국 방송계의 진행자 세계, 그러니까 속칭 MC계의 신화이자 전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분이 실향민이라는 사실은 어지간한 분이라면 다 아는 일인데 고향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송해 선생의 고향은 황해도 재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제가가 찾아가는 곳은 송해 공원입니다. 대구 광역시의 변두리(옥포읍 기세리)에 있는 공원인데요, 실향민인 송해 선생이 대구와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궁금증을 가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고 옳은 일.. 2021. 5. 26.
자전거 여행 - 영해에서 영덕까지 4 작은 산을 넘어 영덕까지 가서 포항으로 내려가는 기차를 탈 생각이었어. 논에 물을 대고 있더라고. 모내기 철이 다가온다는 말이겠지. 배 한 척이 밭에 턱 올라와 있었어. 요즘은 어딜 가나 펜션이 자릴 잡고 있어. 예배당이 보이지? 매정 교회일 거야. 여기도 예전에는 학교였을텐데.... 시골에 아이들이 없다는 건 비극이지. 도시화, 산업화의 슬픈 결과물이야. 서서히 오르막길이 이어지기 시작했어. 여기만 올라가면 그다음에는 내리막이겠지 생각하며 모퉁이를 돌았지만 그때마다 오르막이 이어지고 있었어. 요양원이 있더라고. 나는 나중에 집에서 죽고 싶어. 그런 꿈이 이루어져야 할 텐데.... 이제 거의 다 올라온 것 같아. 이정표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길 잃을 염려는 없었어. 북으로 올라가는 7번 국도가 발밑에 .. 2021.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