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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 영해에서 영덕까지 4

by 깜쌤 2021. 5. 25.

작은 산을 넘어 영덕까지 가서 포항으로 내려가는 기차를 탈 생각이었어.

 

 

 

논에 물을 대고 있더라고. 모내기 철이 다가온다는 말이겠지.

 

 

 

배 한 척이 밭에 턱 올라와 있었어. 

 

 

 

요즘은 어딜 가나 펜션이 자릴 잡고 있어. 예배당이 보이지? 매정 교회일 거야. 

 

 

 

여기도 예전에는 학교였을텐데....

 

 

 

시골에 아이들이 없다는 건 비극이지. 도시화, 산업화의 슬픈 결과물이야. 

 

 

 

서서히 오르막길이 이어지기 시작했어. 

 

 

 

여기만 올라가면 그다음에는 내리막이겠지 생각하며 모퉁이를 돌았지만 그때마다 오르막이 이어지고 있었어. 

 

 

 

요양원이 있더라고. 나는 나중에 집에서 죽고 싶어. 그런 꿈이 이루어져야 할 텐데....

 

 

 

이제 거의 다 올라온 것 같아. 

 

 

 

이정표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길 잃을 염려는 없었어. 

 

 

 

북으로 올라가는 7번 국도가 발밑에 펼쳐졌어. 저런 데서는 자전거를 타면 안 돼. 

 

 

 

옛날 국도로 내려왔어. 삼척, 동해, 강릉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철로 공사가 상당히 진척되어 있었어.

 

 

 

매정 교차로에서 영덕역까지는 약 4킬로미터 정도였어. 

 

 

 

영덕읍으로 들어온 거야. 

 

 

 

영덕역은 새로 지었지. 

 

 

 

경주까지 내려가는 기차표를 샀어. 

 

 

 

엘리베이터 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자전거를 끌고서도 얼마든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지. 접이식 자전거는 기차에 실을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알지?

 

 

 

무궁화호 열차에 자전거를 실었어. 

 

 

 

요즘 기차는 얼마나 깔끔한지 몰라. 

 

 

 

강구, 장사, 월포 같은 역을 통과하면 이내 포항이 돼.

 

 

 

나는 포항역에 내려서 플랫폼에서 기다렸어. 

 

 

 

50분 정도만 기다리면 포항에서 출발하여 전라남도 순천으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기 때문이야. 

 

 

 

미니 카페 칸에 자전거를 실을 생각이었어. 

 

 

 

이런 식으로 말이지. 포항에서 경주는 금방이지. 그렇게 짧은 자전거 여행을 끝낸 거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