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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남도 자전거 여행 - 강진으로 가다

by 깜쌤 2021. 6. 14.

5월 20일 목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어. 일기예보가 정확했던 거야.

 

 

 

나는 배낭을 꾸렸어. 여기까지 와서 비 때문에 돌아가야 하는 건 너무 억울하다 싶었어. 하나님께 여쭈어본 뒤 강진으로 가기로 했어. 

 

 

 

버스 시간표는 어제 조사해서 알고 있었기에 터미널 가는 길에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을 찾아갔어.

 

 

 

음식이 정결한 데다가 맛있었어. 왕여사네 식당이었지.

 

 

 

터미널에 찾아가서 표를 샀어. 

 

 

 

수많은 버스들이 들어왔다가 나가더라고. 금호고속 회사 소속의 버스를 탔어. 

 

 

 

강진으로 가는 거야. 우리나라 도로 형편은 워낙 좋지 않아? 세계 최고 수준일 거야. 

 

 

 

나는 버스를 타든 기차를 타든 밖을 보는 걸 너무 좋아해. 

 

 

 

영암 버스터미널에 들어가더라고. 

 

 

 

영암이라고 하면 누가 뭐래도 월출산 아니겠어?

 

 

 

월출산 풍경 하나는 압권이었어.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도 못 올라가 본 게 비극이지. 

 

 

 

한 시간 남짓 걸려서 강진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거야.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자전거로 도전해보았을 거야. 

 

 

 

일단 순천 가는 버스들 시각을 확인해두었어. 강진에서 순천 가는 것은 너무 쉽더라고. 여수 가는 버스들은 거의 순천을 거치는 것이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지.

 

 

 

오전이니 호텔을 구할 필요가 없어. 짐이라고 해봐야 배낭 하나뿐이니 메고 다닐 거야. 

 

 

 

지도를 보고 미리 확인을 해두었기에 영랑 선생 생가부터 가보기로 했어. 

 

 

 

강진 읍내는 정말 깔끔했어. 

 

 

 

강진은 정말 오고 싶어 했던 곳이야. 

 

 

 

다산 선생의 흔적을 살펴보고 싶었거든.

 

 

 

영랑 생가 안내판을 만나보니 너무 반가웠어. 

 

 

 

관광안내소를 찾아갔어. 

 

 

 

지도를 구한 뒤에....

 

 

 

자전거를 세워 두었어. 

 

 

 

보슬비가 내리는 거야. 

 

 

 

이런 비는 너무 고맙지.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 오히려 복이 되었어. 

 

 

 

강진 군청 뒤 충혼탑 부근으로 올라가는 길을 걷게 되었어. 

 

 

 

영랑생가 안내 표지판을 만났어. 

 

 

 

잘못된 판단 덕분에 강진 읍내 구조를 살펴볼 수 있었어. 

 

 

 

강진! 아름다운 곳이었어. 

 

 

 

난 이런 곳에서 조용하게 지내고 싶어. 

 

 

 

책 보고 음악 듣고 글 쓸 수 있다면 그게 행복이지. 

 

 

 

은밀하게 이어진 길을 가보았어. 

 

 

 

그랬더니 금서당 옛터가 나타난 거야. 

 

 

 

금서당은 강진 신교육의 발상지라는 거였어. 

 

 

 

그 터엔 멋진 집이 하나 숨어있었어. 

 

 

 

찻집 겸 미술 전시관 역할도 하는 모양이야. 이런 게 남도의 매력 아니겠어?

 

 

 

확실히 남도는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곳이야. 

 

 

 

멀리 보이는 섬은 죽도겠지. 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하지?

 

 

 

나는 금서탕 터에서 내려가기 싫어졌어. 처음부터 강진의 매력에 빠져버렸기 때문이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