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808 자전거 여행 - 영해에서 영덕까지 3 내 여행 스타일은 느림의 미학을 찾는 거야. 더구나 지리를 조금 아는 곳에서는 급할 게 없지 않겠어? 도로 안쪽으로 바다가 들어와 있어. 이런 곳은 드물더라고. 대진 3리였어. 마을 공동 작업장 시멘트 바닥 위에 덩그러니 올라앉은 소형 배 한 척에 녹이 묻어 있었어. 사진리가 가까워지자 길가에 작은 가게들이 보이는 거야. 오징어 피데기를 팔고 있더라고. 좀처럼 군것질을 하지 않는 나 자신이지만 국내산이라기에 다가가 보았어. 아주머니는 친절하셨어. 눈치빠르게 짐작했겠지만 당연히 덩치가 작은 오징어들이었어. 일단 한마리를 구워달래서 씹어보았어. 짭조름한 바다 향기가 입안으로 가득 스며들더라고. 사진 1,2,3리를 지나치는 중이지. 멀리 축산항 앞산이 나타났어. 축산항을 하늘에서 보면 상당히 아름답더라고. 나.. 2021. 5. 24. 자전거 여행 - 영해에서 영덕까지 2 멀리 아득하게 보이는 항구는 후포일 가능성이 높아. 자전거도로는 다리 밑을 통해 바닷가로 이어지고 있었어. 이어서 대진 해수욕장이 나타났어. 근사한 곳이지. 여기 이 백사장 해변이 동해안에서 가장 긴 모래사장 해수욕장일 거야. 엽서를 한장 만들어보았어. 해변의 끝은 병곡 고래불 해수욕장이고 그다음이 금곡, 그리고 금음을 거쳐 후포에 이르게 돼. 대진해수욕장 관리동이겠지? 해수욕장은 깨끗했어. 이런 곳은 숙박시설이겠지. 쉼터도 깔끔했어.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어. 모퉁이를 돌자말자 작은 어촌이 등장했어. 마을 앞 해변에 눈길을 끄는 구조물이 나타났어. 벽산 김도현 선생의 유적이었어. 그분은 구한말 의병활동을 하신 어른이셨어. 스승의 자결을 위한 단식 소식을 듣고 그 어른도 굳은 결심을 하.. 2021. 5. 18. 자전거 여행 - 영해에서 영덕까지 1 가만히 생각해보니 동해안 자전거 여행길에 영해-강구 구간이 빠져있었어. 영해를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야. 전기안전 점검 업무 때문에 규칙적으로 영덕을 오가는 교우분에게 부탁을 해서 자동차에다가 자전거를 싣고 가기로 하고는 시 외곽 용강동에서 만나서 출발했지. 5월 4일, 화요일 아침이었지. 영덕과 포항 경계 지점 부근에서 모닝 커피 한잔을 마시고 가기 위해 이디야 커피점에 들렀어. 남의 차에 얹혀가는 신세이니 커피는 당연히 내가 대접해야지. 기사로 수고하셨던 교우분께서 원래 목적지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영해까지 나를 실어준 거야. 7번 국도에서 영해읍으로 들어가는 교차로 부근에 내렸어. 거긴 벌판이 엄청 너른 곳이야. 나는 들판 사이로 난 길을 달려서 송천가로 나간 거야. 송천은 영해 벌판을 가로 질.. 2021. 5. 17. 의성 - 산수유마을 안동에서 의성까지는 길이 너무 좋아. 기찻길도 그렇고 도로는 더더욱 좋지. 의성 산수유마을은 의성군 사곡면에 있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컬링의 킴팀 기억나지? 기억이 안 난다면 이 말은? "영미~~~~!" 컬링 팀 연습은 의성읍에서 이루어졌고 사곡면은 의성읍 바로 동쪽에 있는 곳이라고 보면 돼. 사곡면 안에서도 화전리가 유명하지. ㄱ부장님과 나는 화전3리 마을 회관 부근 주차장에 차를 댔어. 산수유꽃 정도는 잘 알지? 봄철에 노랗게 피는 꽃이야. 차를 세워 놓고 길 건너편 고택(?)에 올라가 보았어. 무슨 건물인지 알 수가 없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경주 노 씨 재실이라고 소개한 데가 많았어. 화강정이라고 부른다는데..... 더 조사를 해보니 이 부근에 경주 노 씨들 집성촌이 있는 것 같아. 여기서는.. 2021. 5. 8. 안동 - 월영교, 민속마을 보조댐 밑에 세우는 것은 무엇일까? 저기 철길 가에 임청각이 있지. 임청각 바로 곁을 지나가던 그 철길도 이제는 폐선이 되었어. 월영교 한가운데는 정자가 있어. 내가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았어. 참 많은 세월이 지나갔던 거야.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는 돌아가고픈 생각은 거의 없어. 살아온 과정을 반추해보면 너무 힘든 나날들의 연속이었기에 말이지. 다시 반복하긴 싫어. 어리석은 실수를 다시 되풀이할까 봐 겁도 나고 말이지. 돌아간다는 건 철없던 시절이 반복되는 것이기에 더더욱 싫어. 난 그동안 참 많은 책을 보며 살아왔다고 생각해. 책 속에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어. 이젠 편지도 잘 안 써. 연자방아를 살펴보았어. 소나 나귀가 돌렸을 거야. 사람이라고 그런 중노동에서 예외겠어? 양반집.. 2021. 5. 7. 안동 - 온뜨레피움 그리고 월영교 여기까지 왔으니 식물원에 들어가 보아야겠지. 나는 식물을 좋아해. 특히 꽃들과 숲을 무척 사랑해. 천천히 둘러보았어. 온실 특유의 냄새를 맡게 되니 중학교 시절이 그리워지더라고. 중학교에 교정 한쪽 연못가에 지어둔 유리 온실이 있었는데 거길 자주 갔었어. 거기서 일하고 있던 친구와 조금 친해졌기에 놀러도 가고 구경도 했었는데 이젠 이름도 기억이 안 나. 그런 추억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나는 식물 기르기와 식물원 구경을 그렇게 좋아하지. 싱가포르를 세번인가 갔었는데 그때마다 열대 정원은 꼭 찾아가 보았어. 식물원을 둘러보고 나와서는 사방을 찬찬히 살펴보았어. 온뜨레피움 주위에는 놀이시설과 멋진 호텔들이 있더라고. 경주 보문단지 못지않다는 느낌이 들었어. 어찌 보면 보문단지는 한물간 곳인지도 몰라. 그런 사실.. 2021. 5. 6. 안동 - 카페 만휴정, 그리고 온뜨레피움 열려 있는 옆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더니 잘 손질된 네모난 공간이 나타났어. 마루는 맨들맨들했어. 잘 손질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었던 거야. 커피를 주문했지. 실내에 들어가도 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된다는 것이었어. 바리스타는 상당한 미인이었어. 내가 들어왔던 문이 보이네. 부엌에서 밖을 본 모습이야. 방으로 들어가서 앉았어. 문을 열어두었더라고. 이런 방에 들어와 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 blog.daum.net/yessir/15866634 안동에서의 자전거 라이딩 4 - 묵계서원 주사 강당에서 누(樓)와 재사를 보았습니다. 마당에 가득한 서걱거리는 짙은 회색빛 잔자갈을 걷어내고 황토를 깔아두면 어떨까 싶기도 했습니다. 강당으로 쓰는 입교당 사방 벽에는 서예 습작품들 blog.daum.net 십 년 .. 2021. 5. 5. 안동 - 묵계서원 나는 가벼운 기분으로 나갈 수 있었어. 이런 장소는 혼자서만 품고 살면 좋은데 그럴 수는 없잖아? 모두들 가슴속에 잘 품어서 후손들에게 아름답게 물려주었으면 좋겠어. 관리하는 할머니들 전동차인 모양이야. 확실히 봄은 봄이었어. 한번 뒤돌아보며 뇌리에 새겨넣었지. 문제는 잘 잊어버린다는 거지. 만휴정으로 가는 입구 길목이지. 이젠 서원으로 가볼 생각이야. 우리 전통 민들레가 피었더라고. 타이니 하우스(Tiny House)를 다시 한번 더 바라다 보았어. 다리 부근에 있는 주차장이야. 기사 어른은 부근에 있는 폐교를 둘러보러 가시더라고. 한때 말썽 많았던 구원파 누구누구와 관계있는 재산이 여기 어디 하나 숨어있는 모양이야. 나는 그게 무엇인지 알긴 알지만 이런 곳에서 함부로 이야기하긴 어려워. 묵계서원은 안.. 2021. 5. 4. 미스터 션샤인 - 만휴정 2 깊지 않은 골짜기부터 살펴보아야겠지? 여기에 관해서는 지난 글에서 살짝 소개를 했지만 이런 드라마에 나와서 제법 유명해진 곳이야. 나이 쉰에 과거에 급제했다면 만학도라고 할 수 있겠지. 만휴정을 건립하신 김계행 선생은 연산군의 만행을 보고는 낙향을 결심한 어른이라고 해. 모두들 열심히 추억을 만들고 있었어. 청백리가 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야. 우리 세대만 하더라도 직무상으로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하여 치부를 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로 여겼어. 그런 미덕은 이제 먼 옛날의 일이 되고 말았어. 은퇴 후에 직무와 관련 있는 곳에 다시 한자리 마련해서 간다는 것도 부끄럽게 여겼지. 이젠 다 헛소리가 되어버렸어. 나는 무능해서 그런지 몰라도 돈 버는 재주와는 거리가 멀어. 나는 선비의 삶에 최적화된 사람일지.. 2021. 5. 3. 미스터 션샤인 - 만휴정 1 벌써 오월이면 시간의 흐름이 너무 빠른 거잖아. 벚꽃 필 때가 어제 같았는데 말이야. 그러니까 지난 달 4월 8일에 길을 나섰던 거지. 경주에서 영천을 거쳐 가는 길이야. 영천 보현산 댐 곁을 지나가는 거지. 그냥 스쳐만 가면 뭘 하나 싶어서 댐 전망대에 올라가 보기로 했어. 덩치 큰 곰돌이 녀석이 먼저와서 커피 한잔을 즐기고 있더라고. 코로나 19때문에 카페 문을 닫았더라고. 우한 바이러스라고 표현한다고 화를 내는 녀석들이 제법 많더라. 중국인들이나 중국화 된 조선족, 그리고 철없는 것들이 이 나라에서 큰 소리를 내는 건 뭐지? 노귀재를 넘고 화목을 지나 안동시 길안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갔어. 만휴정으로 들어가는 마을이 있는 길안면 묵계1리 묵계서원 건너편 공터에다가 차를 세웠어. 내 차가 아니야. .. 2021. 5. 1. 복사꽃밭에서 6 임고면 행정복지센터와 임고초등학교는 맞붙어 있었어. 내 눈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은 거대한 나무들이었어. 지금까지 수많은 학교를 보아왔지만 학교 교정에 이렇게 거대한 나무들이 가득 들어찬 학교는 처음 만나 보았어. 거기다가 굵기는 얼마나 굵은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디서 본듯해. www.youtube.com/watch?v=5Isu88Lt250 난 텔레비전을 거의 안 보는 편에 들어가지 싶어. 특히 중간에 B가 들어가는 어느 지상파 방송국의 뉴스는 거의 안 봐. 자기 입맛에 맞는 뉴스만 만들어서 보도하기 때문이야. 하지만 요즘 들어서 토요일 저녁에 김영철 씨가 등장하는 '동네 한바퀴'는 거의 빠지지 않고 보는 편이지. 거기에 이 학교가 등장했었어. 작년으로 기억해. 위에 소개를 해두었으니 못 보았다면 .. 2021. 4. 29. 복사꽃밭에서 5 환구서원을 끼고 있는 도로에 자전거를 세웠어. 서원이 약간 언덕바지 위에 세워져 있었기에 내려다보는 풍광은 일품이었어. 선정사로 올라가는 도로쪽 담벼락 가에 붙어 서서 살피다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어. 지금 내가 담 너머로 보고 있는 것은 서원의 부속건물들이지. 서원과 사당의 유래를 짐작해볼 수 있었어. 이런 건물들은 무슨 용도로 사용되었을까? 여기에서 내려다보면 앞으로 펼쳐진 광활한 계곡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지. 서원의 규모는 작은 게 아니었어. 들판 한가운데로 자호천이 흐르고 있었어. 자호천은 금호강의 한 줄기이고 금호강은 대구 서쪽에서 낙동강과 합류하는 거지. 다시 서원쪽으로 건너온 나는 서원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을 발견했어. 도립문이라 이름 붙여진 한쪽 옆 문이 열려있더라고. 환구서원이라는.. 2021. 4. 28. 복사꽃밭에서 4 자호천에 걸린 다리를 건넜어. 환구서원과 선정사가 있는 마을이 산 밑에 붙어있었어. 거긴 이따가 들를 생각이었어. 선원마을 앞 쉼터에서 자전거를 멈추었어. 잠시 쉬어가야지. 선원1리 마을회관 앞이야. 여긴 지난 1월에 찾아와본 곳이야. 그땐 겨울이었지. blog.daum.net/yessir/15869861 그런 마을이 숨어있었다니 - 선원마을 1 영천시 임고면에 있는 선원리 큰 마을 회관 앞에 도착했어.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뒤에 안내판 앞으로 다가가 보았어. 정확한 행정구역을 말하자면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라고 할 수 있지. 무엇 blog.daum.net 그때 처음 와서 보고 이 마을에 복숭아나무가 많다는 것을 눈치챘었지. 복사꽃이 만발한 계절이 되면 분위기가 다를 것이라고 여겼었어. 그랬길래 이 봄에 .. 2021. 4. 27. 복사꽃밭에서 3 임고가 가까워지는 것 같았어. 마침내 면소재지로 들어가는 길을 만났지. 멋진 건물이 보이지. 정몽주 선생을 모시는 임고서원이야. 영천과 정몽주 선생이 무슨 관계냐고 묻고 싶지. 이 부근 울목마을에 그러니까 영천시 임고면 효자로 342에 포은 정몽주선생의 생가가 있어. 잠시 그곳을 소개해 줄게. 아래 네모안을 눌러보면 돼. 영천 가볼만한곳 포은 정몽주 생가에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해요!|작성자 경상북도 보이소 경상북도 공식블로그 : 네이버 블로그 꿈과 희망을 주고, 누구나 살고 싶은 풍요로운 경상북도 블로그 입니다. ^^ blog.naver.com 여기는 임고서원이지. 오늘은 안 들어가고 나중에 들어갈 거야. 정몽주 선생이 성리학자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 성리학을 이룬 사람은 남송의 주희, 그.. 2021. 4. 26. 복사꽃밭에서 2 경치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길을 잘못 들었다면 돌아나가야지 뭐. 미련 없이 돌아섰어. 바깥 완산길을 따라 금호강 위에 걸린 영록교를 타고 건너가야지. 안쪽은 영천시 그린 환경 센터야. 용어는 아주 멋지지만 대놓고 표현하자면 쓰레기 처리장이 아닐까 싶어. 부근에는 멋진 체육시설이 있더라고. 일단 화장실부터 들렀어. 이젠 영록교를 건너서 거너편 강변길로 나가야 해. 내가 조금 전에 들어갔다가 길이 막혀서 돌아나와야만 했던 길이야. 복사꽃이 사방에 만발했어. 영천시가지 방향을 보고 찍었어. 나는 이제 상류쪽을 보고 섰을 때 왼쪽으로 만들어져 있는 자전거길을 이용하려는 거야. 강변 자전거길로 나갔어. 강변 시설이 그저그만이었던 거야. 잠시 숨을 고르고 싶었어. 땀이 나더라고.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자라는 강변길을.. 2021. 4. 23.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