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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깊은 집>을 찾아가보았습니다 2

by 깜쌤 2024. 3. 6.

이제 안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일단 대문 밖에 있는 사진자료부터 챙겨보았습니다. 

 

 

1954년이라면 외국에서는 한국전쟁으로 알려진 6,25 전쟁이 끝난 다음 해입니다. 

 

 

지게를 진 사람들은 짐꾼들이었을 겁니다. 

 

 

그나마 대구는 전쟁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지 않았던 곳이기에 건물이라도 남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의 결혼한 여성들은 거의 흰 수건으로 머리를 싸매었었지요. 체구도 작았고 전형적인 몽골리안의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었어요.

 

 

이제 대문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옛날 집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는 건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한옥과 비슷한 위치에 있고 닮은 구조이지만 이제는 소설가 김원길 문학관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김원일 선생의 사진이 방문객을 맞아줍니다. 

 

 

https://namu.wiki/w/%EA%B9%80%EC%9B%90%EC%9D%BC

 

김원일

대한민국 의 소설가 . 1942년 3월 15일 경상남도 김해군 에서 태어났다. 대구농림고등학교 ,

namu.wiki

그분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한 번 경북 영양에 클릭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경북 영양에 조지훈 선생과 이문열 선생이 있다면 대구 중심부에는 김원일 선생이 있습니다. 

 

 

경주에는 박목월 선생과 김동리 선생이 있지요.

 

 

"남자는 자고로 입이 무거버야 군자 소리를 듣는다."

 

 

"이 에미가 너그만 공부 열심히 하모 학교는 남들이 시키는 만큼 시킬 끼다."

 

 

"그래야 혼자 살아온 이 에미 과부 설움을 풀 수 있다."

 

 

한이 맺힌 표현들이죠.

 

 

안 겪어본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 못 할 소리들이기도 하고요.

 

 

우리 세대에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복 받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었어요.

 

 

소설가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했습니다만.... 

 

 

조금 빈약하다 싶기도 했어요. 물론 안으로 더 들어가 보고 나서는 생각을 바꾸었지만 말이죠.

 

 

아마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모양입니다. 

 

 

어렸을 땐 이런 모습을 참 많이도 보았습니다. 

 

 

다양한 자료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어요.

 

 

국내 여행을 다니며 다양한 문학관을 본 셈이 되었습니다. 

 

 

한 번은 가볼 만한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나야 뭐 문학을 좋아하니까 이런 여행이라면 백 번이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터키 남부 하란-성경 속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야곱이 살았던 곳이죠-의 전통 가옥에 가보면 살림살이 물건 보관 방법이 우리나라 시골과 정말 흡사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방 안을 보자 그 생각이 먼저 떠오르더군요.

 

 

이젠 나가야지요.

 

 

소설 속의 집은 아마 이런 구조를 가졌던가 봅니다. 

 

 

김원일 선생 덕분에 좋은 구경 했습니다.

 

 

풀빵도, 풀빵 장수도 이제는 거의 다 사라져 버렸네요.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기 위해 시내로 나갔습니다. 

 

 

현대백화점 지하에 가기로 했어요.

 

 

대구가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일본의 어지간한 도시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런 뒤 동대구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 삶의 터전으로 돌아왔습니다. 2월 8일의 일이었어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