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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토성 마을 골목정원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았나요? - 3

by 깜쌤 2023. 12. 13.

홍보관을 나온 우리들은 총무님의 안내로 본격적인 골목정원 탐방에 들어간 거야.

 

 

이런 토성 모형을 복원한 게 아무런 것도 아닌 것처럼 비칠 수 있지만 이런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협조가 필요했을까 싶어.

 

 

여기 비산동은 수많은 시골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어 터전을 구축한 곳이지.

 

 

그러니 예전 골목은 좁았을 터이고 집들은 밀집해 있었던 곳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지 않겠어?

 

 

동네가 점차 쇠락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떠남으로써 빈집이 많아 슬럼화되어 가던 마을이었어.

 

 

주인을 찾아 설득하고 땅을 매입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그 누구가 반드시 필요했던 거지.

그런 일에 발 벗고 나선 분이 총무님이었어. 

 

개발을 위해서는 당연히 정밀 발굴 과정도 거쳤다고 해.

 

 

결혼하여 이 동네에 정착하면서 토박이 아닌 토박이가 되어 터줏대감이  되었고 수많은 봉사활동으로 이루어진

깊은 신뢰가 있었기에 골목정원 가꾸는 일이 가능했던 거라고 할 수 있어.

 

 

낡은 CD판과 이쑤시개로 이루어진 작품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어.

 

 

CD판 맞지? 나에게도 낡은 CD들이 제법 있는데 이제 활용방도를 찾은 것 같아. 

 

 

이런 멋진 작품들이 골목 분위기를 바꾸어가고 있었어.

 

 

CD와 이쑤시개 작품으로 벽면을 장식한 아이디어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

 

 

총무님은 골목에 있는 공방으로 우릴 안내하셨어. 

 

 

날뫼골 공방!

 

 

주민들이 모여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는 공간인가 봐.

 

 

가장 안쪽 공간에는 방송국까지 있더라고.

 

 

마을 방송국이라....

 

 

주민들이 모여 협동조합을 결성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일도 하는가 봐.

 

 

놀랍게도 이 마을에는 온실까지 마련되어 있었어.

 

 

골목에 내어놓은 작은 화분에 담긴 식물들을 겨울에는 관리하기 어렵다는 데 착안한 시설이라고 해.

 

 

개인이 기르는 식물들을 겨울에는 이렇게 모아서 보관하기도 한다는데 참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어.

 

 

온실 밖을 보았더니 골목 담벼락에 기대어 자라는 작은 은행나무 한그루에 가득 달린 이파리들이

노랗게 물들어 골목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던 거야.

 

 

군자란 꽃대가 벌써 쏘옥 고개를 내밀었어.

 

 

주민들이 자주 온실을 찾아와 자기 식물들을 관리하고 있더라고.

 

 

이런 것들은 예술작품이나 다름없었어. 놀랍지 않아?

 

 

주민들이 창출해 낸 각종 아이디어들이 눈길을 끌어당기는 거야.

 

 

온실을 나와서는 시민 예술가 집을 방문했었는데...

 

 

유감스럽게도 문이 닫혀 있었기에 다른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겨가야만 했어.

다음 글에 계속할 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