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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28 기념관 - 고등학생들이 용감하게 나섰던 바로 그 사건

by 깜쌤 2024. 1. 23.

명덕 초등학교 교문 앞을 지나는 거야.

 

 

담장 한 모서리리를 지나자 민주운동 기념회관 건물이 등장했어.

 

 

대구 시가지 모습은 최근 십여 년 사이에 정말 많이 변했어. 

 

 

입장해야지. 

 

 

 1960년에 있었던 3.15 부정 선거 알지?  역사에 큰 오명을 남겨버린 부정선거 앞서 있었던

고등학생들의 외침과 여기가 관련이 있다고 보면 돼.

 

 

천장엔 태극기! 벽면에 웅장한 솔 한 그루!

 

 

벽면에 새긴 글귀에서 나는 타고르의 냄새를 맡았어.

 

 

부정선거를 앞두고 일요일에도 학생들을 강제 등교시키려고 했던

교육당국의 처사에 아이들이 들고일어난 거지.

 

 

내가 첫 발령을 받아 갔던 1970년대 말기에도 선거를 앞두고 엉뚱한 지시가 내려오더라고.

 

 

사회과 교육 내용 속에 시월유신의 당위성을 역설한 건 기본이었지 뭐.

 

 

하물며 1960년대에야 말할 필요가 없지.

 

 

경북고라면 전주의 전주고나 광주의 광주일고 역할을 했던 학교였다고 보면 돼.

 

 

지역의 명문학교였지,

 

 

대구고, 경북여고, 경북사대 부고, 대구상고, 대구공고, 대구농고 학생들도 동참했던 모양이야.

 

 

아마 당국에서는 민주당의 장면 후보 선거 연설 행사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걸 막고 싶었던가 봐.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이승만 후보는 86세 정도의 고령이었을 거야.

 

 

그러니 부통령 후보가 중요했던 것이고 말이지.

 

 

부통령 후보는 자유당의 이기붕 씨였고, 야당인 민주당의 후보는 장면 박사였던 거야.

 

 

물론 당연히 학교당국에서는 아이들을 저지했고, 거기에 반발한 경북고 일부 학생들은 반원당으로 진출을 시도했어.

 

 

다른 학교 학생들도 이에 동조하여 사건 규모가 커져버린 거야. 급기야는 경북도청까지

진출하게 된 거였어.

 

 

이 사건은 부정선거에 저항한 마산 사태에 큰 영향을 끼쳤고 급기야는

4.19 학생 혁명의 도화선이 된 거지.

 

 

마산에서는 전북 남원 출신의 김주열 군이 희생당했어.

 

 

김주열 군 기념관에 찾아가 보았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네.

 

 

2.28 학생 운동의 몇 장면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되었다고 해.

 

 

사건을 바라보는 미국 대사의 보고서...

 

 

당시 경북고 교장의 사건 경위서도 전시되어 있었어.

 

 

방문해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진정한 용기에 대해 이리저리 생각해 본 귀중한 시간이었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