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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섬진강 하류를 향하여 1

by 깜쌤 2023. 12. 1.

하동! 비록 인구 규모는 작지만 정말 다시 와서 살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고장이었어.

 

 

소설가 이병주 선생이 하동 출신이지 싶어.

 

 

나는 그분의 글을 좋아했어.

 

 

이제 하동을 뒤로 남겨두고 섬진강을 건너가는 거야.

 

 

건너편은 전라남도 광양시가 되는 거지.

 

 

섬진강 모래톱을 보면 예전의 모래 가득하던 낙동강가의 도시 안동이 떠올라.

 

 

이제부터는 섬진강 오른쪽을 달리는 거야.

 

 

새로 만든 철교 밑으로 자전거 도로가 연결되어 있었어.

 

 

바로 이런 식이지. 라이딩하기에 너무 좋은 거야.

 

 

바다는 그리 멀지 않아.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길래 방수 파카를 꺼내 입었어. 친구는 준비를 단단히 해왔더라고.

 

 

조금 뒤에 빗방울이 조금 뜸해지면서 코스모스 밭이 등장한 거야.

 

 

자전거 도로에서 강변으로 내려가 코스모스밭 사이를 달려 나갔어.

 

 

어렸을 때 많이 보았던 그런 코스모스 색갈이야.

 

 

이런 아름다운 장면을 남겨두고 앞으로 무작정 달려 나가기가 너무 아쉬워서 자전거에서 내렸어.

 

 

이 귀한 광경을 눈에 넣어두고 가야만 했었어.

 

 

그런데 말이지, 나이가 들면서 이런 아름다운 장면조차 쉽게 잊힌다는 게 너무 슬퍼지는 거야.

 

 

자전거도로로 올라와서는 홍가시나무의 붉은 새순을 보며 달렸어.

 

 

길은 옛 도로와 함께 나란히 이어지고 있었어.

 

 

미남 친구의 파란색 상의가 자전거 도로를 상징하는 파란 선과 잘 어울렸어.

 

 

잠시 뒤를 돌아보았어.

 

 

앞쪽으로는 강변에 코스모스 밭이 나타났다가 끊어지기도 했어.

 

 

쉼터를 발견하고는 내려가보기로 했어.

 

 

액티비티 존을 발견하고 내려가서 달려보았어.

 

 

젊은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싶었어.

 

 

친구도 한번 시도해 보더라고. 이 나이에는 넘어질 경우 조금만 잘못하면 영락없이 골절이라는

기대하지 않는 손님이 찾아오게 돼.

 

 

강변으로 나가보았어.

 

 

강물에는 바다 냄새가 배어있는 것 같았어.

 

 

다시 안장에 올라앉아서 달려 나갔어.

 

 

바닷물과 만나는 지점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 다음 글에 계속할 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