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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토성 마을 골목정원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았나요? - 1

by 깜쌤 2023. 12. 11.

누리로 기차를 타고 동대구로 가는 길이야. 나는 어딜 갈 때마다 꼭 읽을 책을 들고 다녀.

그래야 기차 안에서는 덜 심심하거든.

 

 

동대구 역 국화 전시회는 끝나버린 모양이야.

 

 

대구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가 3호선을 갈아타고 달성공원 역에서 내렸어.

 

 

오늘은 달성공원을 본 뒤 부근 토성 마을을 보기로 했어.

 

 

대구 3호선은 모노레일이야.

 

 

그래서 철길이 공중에 떠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달성공원 정문으로 들어가는 거지.

 

 

지금은 공원으로 쓰이고 있지만 삼국시대에 쌓은 토성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던 구릉지대였다고 해.

 

 

쉽게 말하면 평지 위에 언덕이 있었고 흙으로 쌓은 토성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었다는 말이지.

 

 

아주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어서 대구 시민들의 멋진 휴식 공간으로 쓰이고 있어.

 

 

친구들과 공원을 가로질러 가는 거야.

 

 

우리가 방금 들어온 정문인데 동쪽을 향해 있다고 보면 돼.

 

 

우리는 지금 서문으로 가는 중이지.

 

 

11월 22일 수요일이었어.

 

 

한국적인 멋이 가득한 곳이었어.

 

 

지금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꽃피는 봄에 오면 멋진 풍광을 구경할 수 있지 싶어.

 

 

토성이 있는 가장자리 주변으로는 동물 사육 시설이 있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있었어.

 

 

가슴 한켠이 아련해지는 풍광이야.

 

 

나는 누구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자꾸만 뒤돌아보았어.

 

 

친구 한 사람은 토성 마을에서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어.

 

 

대학 1학년 시절에 만난 친구들이니 참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지.

 

 

사람이나 장류(고추장, 된장 등)는 오래 묵어야 제맛이 난다고 생각해.

 

 

나는 이런 단정함과 깔끔함을 정말 좋아해. 사람도 마찬가지야.

 

 

이제 토성 둘레길까지 온 거야.

 

 

서문 쪽으로 내려가는 거지.

 

 

서문 밖은 행정구역상으로 비산동(날 비, 뫼 산)이야. 

 

 

순수한 우리 말로는 날뫼골이라고 한다는구먼. 날뫼라는 낱말을 기억해두면 좋을 거야.

 

 

도시화가 이루어지던 1970년대에 시골 우리 동네 사람들도 대구로 몰려가서는

이 부근에 자리 잡았던 것으로 기억해.

 

 

달성 토성 아래 마을이 최근에 엄청 유명해졌어.

 

 

골목정원 사업의 모범 사례가 되어 전국적으로 떠버린 곳이 되었다니까 말이야.

 

 

 부부 모두가 대구시내에서 학교장을 지낸 귀한 친구가 오늘은 여기 이 동네를 둘러보자고 한 거야.

 

 

모두들 기꺼이 찬성해서 대구 달성토성 마을을 구경하기 위해 모인 거지 뭐.

 

 

달성공원을 끼고 있는 마을이어서 그런지 정감이 가득해. 동네 구경에 나선 외지인들이 몰려들고 있었어.

 

 

그건 지금에야 그렇게 된 거고 한때는 여기가 쇠락할 대로 쇠락해서 사람들이 끊임없이 빠져나가기만 하는 

동네였던 거야. 다음 글에 계속할 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