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식물 기르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전혀 뜻밖일 수도 있겠다싶어.
아침에는 차 한잔을 들고 여기에 앉아.
양란들은 학교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것들이야.
벌써 십여년은 된 것 같아.
크게 비싸고 좋은 분재나 고급 식물은 없어.
단풍나무 밑에가면 그해 싹이 터서 자라오르는 새싹이 있어.
그걸 곱게 캐와서 십여년 이상 기른거야.
화분도 길에서 주워온 것이 많아.
아침에 차 마시는 곳이야.
안쪽으로 들어가면 비밀의 공간이 더 있어.
거기 나무 의자에 앉아서 보면 작은 공원이 보여.
나는 그런 작은 행복을 맛보며 살아.
휘게라는 말 알지?
이제 안으로 들어가볼게.
여긴 내 서재야.
작은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듣고 차를 마시는 곳이지.
소파에 앉아서 보면 앞이 저렇게 생겼어.
한쪽엔 차를 끓이는 도구들과 성경책이 있어.
이런 식이지.
서재로 쓰는 방안에 책장들이 사방에 둘러있어.
손님이 올 경우 여기서 묵게 해드려.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초등학교 교과서가
정리되어 있기도 해.
그리고 온갖 잡서들.....
차 없이는 살 수있어도 책 없이는 못살것 같아.
다른 방 하나는 내 침실이야.
또 다른 방 하나는 손님용 방이지.
책만 가득해.
컴퓨터 책상 옆에는 책들과 음악CD와 LP판들이 있어.
독서와 음악, 여행과 사색, 그리고 신앙생활이 내 삶의 주류지.
술과 담배, 그리고 말과 행동과 환경이
지저분한 것은 정말 싫어.
그럼, 다음에.....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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