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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2384

절벽에 기댄 명승지 - 홍애동 1 가릉강에 걸린 황화원대교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곳에 온 보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다리 몸통 속을 헤치고 기차가 지나갔다. 가릉강변을 따라 좌우로 펼쳐진 고층빌딩군이 약진하는 중국경제의 표상을 대표하는 것 같았다. 나는 도로에서 밑으로 내려가보기로 했다. 도대체 여기는 .. 2016. 2. 26.
터키 동부 기차여행 - 카르스에서 디브리까지 3 호라산을 지난 열차는 계속해서 서쪽을 향해 달렸다. 밀짚북더기와 거름더미와 동물들의 배설물을 모아둔 농가가 보였다. 고속도로가 기찻길을 계속해서 따라온다. 여기서도 거대한 관을 묻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뾰족한 산봉우리는 항상 인상깊게 다가왔다. 언젠가는 저 산봉우리에 .. 2016. 2. 25.
국태광장의 붉은 괴물을 찾아나섰다 2 중경시내 최고의 번화가라면 땅값도 엄청날 것이다. 그런 곳에 만든 국태공원인데 기대이상으로 깔끔하게 만들어두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잠깐! 중국은 땅이 모두 국가소유가 아니던가? 이런 빌딩들은 토지사용료를 내고 지었을 것이다. 중국은 토지만 빼고는 모든 것의 사유화.. 2016. 2. 24.
터키 동부 기차여행 - 카르스에서 디브리까지 2 우리가 기차역까지 걸어오는데 15분이 걸렸다. 기차역에 도착했더니 7시 18분이었다. 우리가 탈 기차의 출발시각은 오전 7시 45분이다. 차표는 어제 구해두었으니 그냥 타기로 했다. 승강구를 오르면서 보니 세면대가 보였다. 제법 깔끔했다. 내부를 보았더니 28인승 고급 리무진 버스같았.. 2016. 2. 23.
국태광장의 붉은 괴물을 찾아나섰다 1 중경의 임시정부청사 탐방을 끝낸 나는 교장구역을 향해 걸었다. 꼭 가봐야할 곳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양로구 지하철역이다. 양로구 역 부근에 중경 기차역과 중경 시외버스터미널이 자리잡고 있으므로 기차, 버스 출발시간표와 요금같은 것을 확인해.. 2016. 2. 22.
터키 동부 기차여행 - 카르스에서 디브리까지 1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밖을 살폈다. 카르스에서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골목 끝머리 언덕에 카르스 성채가 보였다. 테멜호텔 뒤쪽으로 나있는 이면도로에 늘어선 집 지붕에서 비둘기들이 울었다.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다. 하루 숙박비속에 식사값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반드.. 2016. 2. 19.
눈(Kar)의 도시 카르스(Kars) 4 비가 왔다. 소나기다. 성채 그 큰 몸뚱어리가 순식간에 흥건하게 적셔진다. 미리 봐둔 찻집을 향해 잽싸게 몸을 움직였다. 비내리는 모습을 쳐다보며 앉아있다가 주문을 받으러 왔길래 Tea Pot을 요구했다. 13리라다. 항아리가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어떻게 마시는가 싶어서 궁금했기에 물.. 2016. 2. 18.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서 3 1,2호관을 보고난 뒤 3호관으로 갔다. 외빈접대실이다. 모두 깔끔하게 복원을 해두어서 허무하지는 않았다. 건물 속이 주로 사무실이어서 그런지 방마다 내용물은 엇비슷했다. 그래도 정부다운 조직을 갖추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망명정부이니만큼 세간살이 하나하나가 모두 돈이었을 것.. 2016. 2. 17.
눈(Kar)의 도시 카르스(Kars) 3 여인이 박석길을 걸어올라가고 있었다. 이슬람국가에서는 이방 사내가 그 지역의 여인들과 말을 섞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남자 여행객이 대놓고 여성 얼굴을 사진찍는 것은 문제를 불러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어렸을 때도 우리나라 시골 분위기가 그랬던 것 같.. 2016. 2. 16.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서 2 골목에서 좌판을 펼쳐두고 돼지고기를 팔던 아주머니는 임시정부청사 앞까지 우리들을 안내해주고는 돌아갔다. 나는 왔던 길을 다시 가서 되짚어보기로 했다. 나처럼 길을 못찾아서 고생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옛성벽처럼 보이는 벽이 끝나는 곳에서 .. 2016. 2. 15.
눈(Kar)의 도시 카르스(Kars) 2 점심을 먹기 위해 기웃거리다가 호텔 부근 사거리에 있는 케밥 식당에 가보기로 했다. 두집이 서로 붙어있었지만 우리는 찬케밥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집을 선택했다. 자그마한 가게였지만 주인과 종업원이 다같이 친절했다. 요리를 담당한 분은 미남이었다. 사람은 그저 잘생기고 봐야.. 2016. 2. 13.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서 1 중경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오늘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구지(=옛터)에 가볼 생각이다. 바이두 지도를 통해 위치를 찾아두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의미를 두는 장소이기에 큰 기대가 되었다. 호텔 요금에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에 어디가서 아침식사부터 해결해야만 했다... 2016. 2. 12.
눈(Kar)의 도시 카르스(Kars) 1 아후라 마즈다 ! 얼핏 들으면 일본사람 이름같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아후라 마즈다에 대립되는 존재는 인물은 아흐리만이다. 아후라 마즈다는 선한 품성을 가지고 있어서 인간들에게 빛과 사랑을 주지만 아흐리만은 사사건건 반대하며 아후라 마즈다의 일을 방해하고 훼방놓는다. .. 2016. 2. 11.
중경(충칭)의 명물 - 조천문 2 잠시 한번 이야기한 사실이 있지만 나는 아직도 호북성과 광동성에는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못했다기보다는 안했다고 보는게 옳은 표현이리라. 호북성은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지명들을 답사해보고 탐방해보는 여행을 하기위해서 일부러 미뤄두었다. 유비가 죽은 백제성을 가보려면 .. 2016. 2. 10.
아! 아니(Ani)! - 6 대성당에서 보았을때 요새처럼 보였던 곳은 이츠칼레다. 칼레는 터키말로 성이라는 뜻이다. 터키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파묵칼레라는 유적지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지 싶다. 파묵은 목화라는 뜻이고 칼레는 성이니 파묵칼레라는 말은 결국 '목화의 성'이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 2016.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