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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2384

하얀 기둥들이 늘어선 화이트밸리를 가다 3 화이트밸리는 골짜기 제일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다. 뒤집어서 말한다면 골짜기 초입에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괴레메에서 아와노스 가는 길로 따라 가다가 왼쪽으로 꺾어들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라는 말이 된다. 우리는 거인의 창을 찾아나섰던 모험적인 탐험가가 된 심정으로 천.. 2016. 5. 17.
흥평고진 1 2016년 1월 14일 목요일, 벌써 9일째다. 시간이 너무 잘 가는 것 같았다. 호텔 발코니에 서서 멀리 보이는 이강변의 봉우리들을 살펴보았다. 날씨가 흐리다. 중국에 와서 한번도 해를 못본 것 같다. 떠들썩했던 거리도 아침에는 조용하기만 했다. 서가 뒤로 바짝 다가선 산봉우리들에도 비구.. 2016. 5. 16.
하얀 기둥들이 늘어선 화이트밸리를 가다 2 골짜기 속에 하나의 길만 존재하는게 아니었다. 어차피 한곳에서 만나게 되어 있지만 그래도 길이 여기저기 나있으니 조금은 신경이 쓰였다. 잘못 걸어가면 하얀 기둥들을 놓쳐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들꽃들이 그 수명을 다해가고 있었다. 과일들도 마찬가지다. 골짜기 속의 밭이라 .. 2016. 5. 14.
서가(西街 시제)의 밤품경 서가의 구조는 아주 단순하다. 양삭 북부터미널에서 이어지는 도로에서부터 양삭마을 부근을 흐르는 이강쪽으로 곧게 뻗어있는 거리인데 길이는 한 이백여미터정도 될지 모르겠다. 가게가 세련되고 아름다워서 그런지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큰 골목에서 작은 골목으로 이어지는 .. 2016. 5. 12.
하얀 기둥들이 늘어선 화이트밸리를 가다 1 점심으로 되네르 케밥을 먹은 뒤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오후 남은 시간동안 화이트밸리 탐방에 나서야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광장을 벗어났다. 아까 왔던 길을 걸어 내려갔다. 한참을 내려가다가 뒤를 돌아보았더니 우치사르성이 마법의 성처럼 우뚝 솟아 버티고있었다. 박석으로 포장.. 2016. 5. 11.
양삭으로 내달렸다 계림서참 부근에는 아직 도시가 형성되지 않았다. 고속철도 신경주역 부근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시내까지 택시를 타고 가려면 돈 감당이 안될 것 같기에 버스를 타고 들어가기로 했다. 시내버스 승강장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찬바람이 슬슬 불어오니 분위기조차 을씨년스럽다. 기다.. 2016. 5. 7.
우치사르 성에 오르다 3 입구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 부분은 둥굴처럼 생긴 길을 통과해야만 한다. 바닥에 조명도 해두었다. 그 다음에는 바깥으로 나가서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반쯤만 올라와도 사방이 탁 트인다. 철망을 쳐두어서 외부에서 함부로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했다. 뒤를 돌.. 2016. 5. 5.
천하의 계림으로 간다 2016년 1월 13일, 수요일이다. 귀양은 아침부터 날씨가 흐렸다. 벌써 8일째 햇볕을 못보고 있다. 계림으로 이동하기 위해 6시에 일어났다. 아침식사는 어제 저녁에 먹다가 남긴 감자 한 알과 사과 한 개로 때웠다. 샤워까지 한 뒤에 7시 50분경에는 체크아웃을 하고 보증금을 되돌려받았다. 그.. 2016. 5. 4.
우치사르 성에 오르다 2 높은 곳에 올라왔더니 괴레메와 아와노스같은 마을들이 아스라히 멀리 보였다. 옥상 위에 수많은 골동품을 모아놓은 집이 재미있다. 부근의 집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물을 뿜어내는 사자상이 멋있다. 마시지 말라는 문구가 보였다. 녀석의 인상이 .. 2016. 5. 3.
청암고진을 떠나며 청암고진 예배당은 남문쪽에 있다. 청암고진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거리에서 살짝 뒤에 면하고 있지만 건물 외관이 독특해서 골목에서 봐도 구별이 된다. 골목에서 동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몇걸음만 살짝 올라가면 된다. 건물 정면 상부에 청암기독교라는 한자로 된 글씨가 보인다. 정.. 2016. 5. 2.
우치사르 성에 오르다 1 제법 쉰 뒤에 우리는 찻집을 나왔다. 이젠 마을을 향하여 위로 걸어야한다. 가만히 살펴보면 찻집의 위치가 절묘하다. 찻집에서 조금만 걸어나오면 우치사르성이 보인다. 우리 앞에 백인 커플이 걸어가고 있었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제 목표가 확실히 드러났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다.. 2016. 4. 28.
청암고진에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 2 카운터에서 일하는 아가씨가 우리를 보고 "샹루(上樓 상루)"라고 말해주었기에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실내의 모습이다. 중국에서 커피숍이 늘어난다는 것은 경천동지할만한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차를 마셔왔다. 그런데 그들이 커피에 맛을 들인 것이.. 2016. 4. 26.
비둘기 계곡을 걷다 2 바싹 말라버린 대지위에 뿌리를 내린채 버텨가며 꽃까지 피워낸 장한 야생화도 보였다. 인간이 뚫어놓은 터널 바닥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다. 쓰러진 이정표가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다. 아린 마음 뒤에는 안타까움이 치밀어 올랐다. 우리는 계곡 바닥을 벗어나 위쪽으로 올라갔다. 막켄나.. 2016. 4. 25.
청암고진에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 성루에서 내려온 우리들은 성안으로 들어갔다. 성문 안으로 들어가자 검표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야 당연히 입장권을 가지고 있으니까 무사통과다. 패방이 보였다. 그리 큰 성이 아니라는 사실은 단번에 알 수 있다. 거기에 비해 소주성이나 장안성(서안 기차역에서도 보인다)은 얼.. 2016. 4. 22.
비둘기 계곡을 걷다 1 Pigeon Valley! 관광객들은 흔히 피전 밸리라고 읽고, 그렇게 알고 다닌다. 영어 표기가 그렇다는 말이고 터키인들은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어렵고 힘든 터키어 발음보다 눈과 귀에 익숙한 영어발음을 흉내내는게 나로서도 훨씬 편하다. 오늘 오전의 목표는 피전 밸리를 걸어서 우치사르 꼭.. 2016.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