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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2384

양삭의 비경 우룡하를 떠돌다 3 죽벌을 타고 내려오다가 이런 보를 넘을 때는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 보 위쪽은 고요한 호수같았다. 봉우리들이 물속에 다 잠겼다. 우룡하를 따라 만들어놓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정겹기만 했다. 우리는 다시 도로로 나가보기로 했다. 산봉우리 모습들이 볼수록 기묘하다. 우리는 도.. 2016. 6. 10.
산길 1 이제부터는 산길 트레킹이다. 요정과 스머프들이 살 것만같은 버섯동네는 뒤에 남겨두고 간다. 퍄사바를 상징하는 거대한 하얀 언덕도 뒤로 남겨두고.... 걸어가야 한다. 다음에는 다른 계절에 오고 싶다. 우리는 저기 저 뒤에 보이는 하얀 언덕에서부터 걸어온 것이다. 쉬워보이는 길이.. 2016. 6. 9.
양삭의 비경 우룡하를 떠돌다 2 공농교 바로 앞에서 우회전을 하면 우룡하 상류로 갈 수 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도로가 멋지게 포장되어 있었다. 대나무 숲을 살짝 지나오자 고급스런 숙박시설이 나타났다. 이정표를 보니 볼만한 것들이 이 도로 부근에 제법 숨어있는듯 했다. 작은 저수지에 멋진 봉우리들이 담겨.. 2016. 6. 8.
요정이 사는 동네 파샤바 2 Smurf ! 단순히 영어로만 써놓으면 무슨 말인가 싶지만 읽어보면 의외로 재미있는 캐릭터가 떠오른다. 스머프! 스머프는 한명만 있는게 아니니까 이번에는 Smurfs로 써보았다. 앞에 The를 붙여서 <The Smurfs>로 쓰면 드디어 페요(Peyo)가 창조해낸 캐릭터가 완성된다. 스머프들은 파파 스머프.. 2016. 6. 7.
양삭의 비경 우룡하를 떠돌다 1 서가에서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우룡하로 갈 수 있다. 321번 도로다. 시내를 벗어나는 곳에 거대한 문이 보였다. 작은 마을로 치면 패방 정도에 해당하리라. 중국에서도 우측으로 자전거를 타는 것이 법 규정에 맞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대륙답게 자전거 도로도 폭이 넓었다.. 2016. 6. 6.
요정이 사는 동네 파샤바 1 여기가 파샤바다. 어떤 이들은 파샤바으 정도로 발음하기도 한다. 아마 현지인들 발음으로는 파샤바으가 더 정확할 것이리라. 위 지도에서 2번으로 표시된 곳이 파샤바다. 1번은 젤베, 3번은 로즈밸리의 위치를 의미한다. 노란색 점은 어제 걸었던 길인데 화이트밸리, 일명 러브밸리 트레.. 2016. 6. 3.
황비홍과 서비홍 황비홍(黃飛鴻)! 간자로는 黄飞鸿이라고 쓴다. 우리식으로 읽으면 황비홍이지만 중국 표준어로는 후앙페이홍으로 소리나지 싶다. 중국 남부 사람들이 쓰는 광동어 발음으로는 홍페이훙 정도가 되지 않을까? 왜 갑자기 뜬금없이 황비홍이 등장하는가 싶어 어이없어 하는 이가 있을지도 .. 2016. 6. 2.
요정들의 굴뚝을 향하여 세세하게 보려면 밑도 끝도 없을 것 같았다. 계곡 중간에 자리잡은 봉우리는 아무리봐도 항공모함 같았다. 누가 파냈을까?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칼럼 처치라는 이름이 붙은 교회가 부근에 있었다. 입구는 비밀요새처럼 숨겨져 있었다. 이름 그대로 속에는 굵은 기둥들이 즐비했.. 2016. 5. 30.
봉우리에 새겨진 아홉마리 말 2 이 마을이 마산(馬山)이리라. 중국 복건성의 무이산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계림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내 생각은 이렇다. 계림산수천하갑 (桂林山水天下甲) 갑(甲)이라는 글자 속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단순히 갑옷만을 의미하는 게 아.. 2016. 5. 27.
젤베로 가자 3 봉우리 밑으로 난 길을 따라 가기만 하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나는 건너편 골짜기의 풍경을 살폈다. 길은 골짜기 속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길을 따라 걷다가 한번씩은 유적 안으로 들어가보기도 했다. 이런 흔적은 최근까지 사람이 거주했던 증거가 될 것이다. 수많은 구멍들은 인.. 2016. 5. 26.
봉우리에 새겨진 아홉마리 말 1 원보산을 강건너 편에서 살핀 뒤 상류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계속 걸었다. 상류쪽으로 계속 걸으면 양제라는 마을에 닿게 될 것이다. 양제 마을 못미쳐 마산(馬山)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이 나올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거기다. 흥평고진에서 약 십리거리에 있다. 그러니 부담없이 .. 2016. 5. 25.
젤베로 가자 2 젤베 계곡에는 최근까지도 사람들이 살았다고 한다. 최근이라 함은 1952년까지를 말한다. 약 60년전까지만해도 이 골짜기에 사람들이 살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동굴들이 많고 봉우리 모양이 기괴해서 무너질 위험이 많았기에 사람들을 집단이주시켰다고 한다. 그렇.. 2016. 5. 24.
원보산(元宝山) - 20원 인민폐의 배경지 나는 원보산(元宝山)을 보고나서 구마화산(九馬畵山)이 있는 마을까지 걸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원보산이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감이 잡힐 리가 없지만 설명을 듣고 알게 되면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돈을 인민폐라고 한다. 인민폐는 외국인전용화폐에 대비되는 개.. 2016. 5. 23.
젤베로 가자 1 8월 27일, 목요일이다. 오늘의 행선지는 젤베, 파샤바으, 그리고 로즈밸리다. 하루 종일 걷는 일정이 될것이다. 나는 슬며시 염려가 되었다. 메마른 길을 하루종일 걷는 것을 멤버들이 좋아할지 싫어할지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관심사가 다르고 세상을 대하는 태.. 2016. 5. 20.
흥평고진 2 거리가 젖어있었다. 골목 뒤로 봉우리가 보였다. 봉우리 꼭대기에 정자가 있는듯하다. 올라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 한분이 재봉틀을 가지고 재봉일을 하고 계셨다. 저 봉우리가 노채산일 것이다. 저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압권이라고 하던데..... 골목에서 참한 가게.. 2016.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