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기2384 예쁜 마을 샤프란볼루 3 나는 생활사 박물관 마당에서 샤프란볼루의 신시가지를 살폈다. 샤프란볼루의 진면목은 올드타운의 골목속에 숨어있다. 배낭여행 안내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론리플래닛 필자들의 평가의 의하면 올드타운은 한마디로 아름답다는 것이다. 아름답다는 기준은 뭘까? 미적인 감각.. 2016. 9. 23. 삼강의 동족들이 만든 고루 삼강(三江 싼지앙)인근에는 동족(侗族)이라는 이름을 지닌 소수민족들이 많이 산다. 이들의 주특기는 나무다루기와 음악이라고 할 정도로 목조건축에서 발군의 재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동족의 주특기인 목조건축의 결정체가 바로 풍우교와 고루(鼓樓)다. 고루는 북을 매달아놓는 건물.. 2016. 9. 22. 예쁜 마을 샤프란볼루 2 요즘 들어 이 마을이 한국인들에게 점점 널리 알려져가고 있는듯 하다. 널리 알려진다는 것은 인기가 많아짐을 의미한다. 내가 묵고 있는 호텔은 왼쪽 언덕 꼭대기의 반대쪽 밑이다. 샤프란볼루는 골짜기 속에 형성된 마을이다. 그런 곳에 마을을 만들었다는 말은 추위와 관계있다는 뜻.. 2016. 9. 20. 심강에 걸린 삼강 풍우교 아까 다리를 건너면서 보았던 풍우교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걸었다. 길찾기는 쉽다. 방향을 봐두었으니 도로만 따라 가면 될 것이다. 강변 절벽 위에 거대한 고목 한그루가 턱 버티고 섰다. 한눈에 봐도 엄청난 고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산로라고 이름이 붙은 폭좁은 도로가 심강.. 2016. 9. 19. 예쁜 마을 샤프란볼루 1 나는 호텔 앞문쪽을 향해 걸었다. 밑에서 본다면 문을 열고 들어섰을 경우 똑바로 직진해서 갈 수 없도록 설계해놓았다. 대문 밖은 돌담사이로 연결된 돌길이었다. 저택의 구조와 위치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담장이 높아서 골목에서 보면 안에 무엇이 있는지 도저히 .. 2016. 9. 16. 삼강까지 가다 대채(=따자이)에서 용승으로 나가는 차가 8시 30분에 있기에 그 차를 타야만 했다. 6시 반에 일어나서 이 깊은 산골을 벗어나기 위한 탈출(?)준비를 했다. 2016년 1월 21일이다. 중국 산중을 돌아다닌지가 벌써 16일째다. 7시 40분경에 아래층으로 내려가 주인을 불렀더니 할머니가 나왔다. 할머.. 2016. 9. 15. 샤프란볼루의 저택 호텔 샤프란볼루까지 가는 세르비스 버스를 불러주겠다면서 우리를 데려간 사람은 메트로회사 직원이었다. 그런 행동은 샤프란볼루를 떠날 때 자기회사 버스표를 사달라는 뜻이 담겨있다. 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거절했다. 터미널 안쪽에 자리잡은 버스회사를 다니며 확인해보았더니 이.. 2016. 9. 14. 산길에서 2 산중턱으로 난 길을 걸었다. 길은 모두 넓적한 청석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비가 와도 질척거리지 않는다. 급하게 경사진 산비탈을 따라 폭이 좁은 논이 옆으로 누운채 촘촘하게 박혀있었다. 가만히 보면 산 정상 부분은 숲으로 남겨두었음을 알 수 있다. 그게 여러 모로 유용할지도 모른다.. 2016. 9. 12. 샤프란볼루로 가다 2015년 8월 30일, 일요일 아침이다. 호텔방에서 보면 모스크 공사현장이 창밖으로 바로 보인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신비주의자라면 사진 속에 UFO가 찍힌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호들갑을 떨지도 모르겠다. 사진 속에 호텔방 전등이 비쳐졌다. 신축중인 모스크 건물은 거대했다. 우.. 2016. 9. 9. 산길에서 1 새 아침이다. 마침내 아침이 온 것이다. 이불을 두 채나 덮고 침낭 속에 들어가서 버틴게 주효했다. 나는 가벼운 침낭을 꼭 가지고 다닌다. 엄청나게 유용하기도 하고 쓸모가 많은 녀석이다. 2층으로 내려갔더니 불을 쬐라며 탁자 밑으로 전기난로를 옮겨 주셨다. 국수를 먹었다. 계림지방.. 2016. 9. 8. 터키 국부를 모신 아느트 카비르 2 인생사 모든 일이 헛것이라고 하지만 자기 삶의 흔적을 뚜렸하게 새겨놓고 가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영묘를 나서는데 많은 이들에게 둘러싸여있는 사람이 보였다. 위병이었다. 사람은 일단 잘생기고 볼 일이다. 영묘 계단이 있는 곳으로 나오자 아느트 카비르라는 이름을 가진 영묘(.. 2016. 9. 6. 다랑논 동네 대채를 찾아가다 4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건너편 마을 뒤로 케이블 카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굳이 여기까지 삭도를 건설해야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걸어다니며 보는 이 자체로도 너무 좋은 방법인데 삭도를 건설해서 더 빨리 보고 가자는 .. 2016. 9. 5. 터키 국부를 모신 아느트 카비르 1 늦은 점심을 먹어야했기에 어제 저녁을 먹었던 식당에 다시 갔다. 일행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터키 식당에서 빵은 기본으로 준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나는 어제 앙카라로 올 때 염호 부근 식당에서 사먹은 케밥을 다시 꺼내 먹었다. 케밥 덩치가 커서 어제 다 못먹고 남겼던 것이다. .. 2016. 9. 3. 다랑논 동네 대채를 찾아가다 3 같이 오신 일행 한 분은 그날 너무 힘들었다고 나중에 말씀하셨다. 배낭을 메고 산길을 한참이나 오른 후에야 할머니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할머니 집은 새로 지은 집이었다. 수리를 대대적으로 했다고 보는 편이 옳은 표현이리라. 산비탈에 자리잡은 작은 동네에 자리잡고 있었다. 주.. 2016. 9. 2.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 4 로마시대관에도 유물은 풍성하다. 출입문을 들어서면 좌우로 나타나는 전시관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나는 오른쪽부터 살피기로 했다. 젊은 청년의 벌거벗은 멋진 몸매가 나를 환영해주었다. 디오니소스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술과 풍요의 신이었다. 선한 인상을 지닌 박물관 직원이 .. 2016. 8. 4.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