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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5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完

요정이 사는 동네 파샤바 2

by 깜쌤 2016. 6. 7.

 

Smurf ! 단순히 영어로만 써놓으면 무슨 말인가 싶지만 읽어보면 의외로 재미있는 캐릭터가 떠오른다. 스머프!

 

 

스머프는 한명만 있는게 아니니까 이번에는 Smurfs로 써보았다. 앞에 The를 붙여서 <The Smurfs>로 쓰면 드디어 페요(Peyo)가 창조해낸 캐릭터가 완성된다.

 

 

스머프들은 파파 스머프의 영도 아래 깊은 숲속에 산다.

 

 

스머프 만화에는 낙타가 등장하지 않고 고양이 아즈라엘이 등장한다. 스머프를 잡아 황금으로 바꾸어보려는 사악한 인간 가가멜이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스머프들은 버섯집에 산다.

 

 

그들은 버섯을 개조하여 집을 만들고 평화롭게 잘 살아간다.

 

 

파란색 피부에 하얀색 바지를 입고  머리에 흰모자를 쓴 스머프가 하이(Hi !)하고 인사말을 외치며 등장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 파샤뱌다.

 

 

연금술사 가가멜이 등장하여 음모를 꾸밀 때마다 스머프 마을은 한번씩 혼란을 경험하지만 파파스머프의 지혜와 어린 스머프들의 활약으로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나는 버섯 마을을 떠나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언덕으로 올라갔다.

 

 

무수히 많은 인간들이 밟아댄 언덕길에는 풀한포기 자라나지 않았다.

 

 

파샤바에서는 우리 인간들 모두가 가가멜일지도 모른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스머프들이 살 것만 같은 버섯집들이 즐비하다.

 

 

실제로 그런 느낌이 든다. 스머프들은 사과만하다니까 버섯이 집이라고해도 틀린 설정은 아니리라.

 

 

단단한 화산재 흙이 빗물에 파여나가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침식이 이루어지면 언젠가는 여기에 새로운 골짜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왼쪽 아래가 파샤바가 된다. 우리는 저 산기슭을 따라 오른쪽으로 트레킹을 하려는 중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버섯동네를 황금에 눈이 먼 사악한 인간들이 다 갉아먹었다.

 

 

나는 파샤바에서 절망을 맛보았다.

 

 

원래의 자연은 순수하고 나름대로 질서를 가지고 있었다.

 

 

자연을 가공하여 사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방식이지만 파괴하지 말고 공존했어야했다.

 

 

동식물과 인간의 공존이 이루어질때 자연은 인간에게 은혜를 한껏 베풀어나갈 것이다.

 

 

우리팀 멤버들은 하얀 언덕위에 앉아서 마음껏 쉬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닥달하여 다음 행선지를 향하여 떠날 것을 요구하는 가가멜이 되어가고 있었고.....

 

 

모두들 희디 흰 언덕에 엉덩이를 박고 버섯마을을 하염없이 감상하고 있었다. 

 

 

눈처럼 하얀 언덕 위로 작은 길이 나있다. 그 길을 따라 산 밑으로 가야만 했다.

 

 

하얀 웨딩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검은 예복을 입은 신랑이 촬영을 하고 있었다. 

 

 

 신혼부부 눈에는 세상이 방금 떠오른 무지개처럼 영롱하게 빛나리라. 

 

 

버섯집이 만들어낸 그늘에 누군가가 승용차를 세워놓았다.

 

 

자기 밭에 차를 댄다고 누가 뭐라고 하랴만.......

 

 

구름 속에 살짝 숨었던 해가 한번씩 얼굴을 내밀 때마다 사방이 환하게 빛났다.

 

 

 언덕 좌우로 버섯집들이 즐비하다.

 

 

저 언덕 죄우로 버섯집들이 늘어서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제 우리는 저 언덕위로 난 길을 걸어나가야한다.

 

 

나는 서두르고 싶었다. 아직 남은 길이 멀었기 때문이다.

 

 

파란 하늘과 하얀 언덕.....

 

 

강렬한 햇살에 눈이 부신듯 모두들 선글래로 무장을 했다.

 

 

신혼부부 촬영이 끝나면 지금 신부가 오르는 저 작은 봉우리를 넘어가리라.

 

 

여긴 아무리봐도 신기한 곳이다.

 

 

작은 봉우리지만 상당히 미끄러워서 자칫 실수해서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이제 우리팀 멤버들이 일어섰다.

 

 

내가 앞장서서 작은 봉우리들을 넘기 시작했다.

 

 

침니와 침니사이 골짜기 밭에 자라는 포도넝쿨들조차 대지를 달구는 뜨거운 햇살에 모두들 지쳐 늘어진듯 했다.

 

 

제일 팔팔한 것은 신혼부부 한쌍이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하기를 빌어보았다.

 

 

인생을 살다보면 세상을 다 잃는 것같은 절망도 함께 맛볼 것이다.

 

 

그래도 오뚜기처럼 일어나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멀리 화이트밸리의 출구가 보였다.

 

 

인생을 사는 방식에는 두가지가 있다. 도전해보는 삶과 항상 안전한 방식을 택하는 삶!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나는 작은 봉우리를 기어 올랐다.

 

 

조금이라도 높은데 올라가보면 더 멀리 볼 수있기 때문이다.

 

 

도전과 응전!

 

 

나는 요즘 내가 자주가는 카페에 가서 시간이 날 때마다 그곳에 비치해둔 책을 한권 집어든다. 

 

 

 저자는 토인비다.

 

 

문명단위로 역사를 파악하고 도전과 응전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학자가 토인비다.

 

 

나는 카페에 갈 때마다 그의 자서전을 찾아 읽고 있는 중이다. 

 

 

자서전 내용에 의하면 그는 1910년대 초반기에 그리스를 걸어서 샅샅이 훑었다고 했다.

 

 

그렇게하며 헬라어를 익혔다고 했다.

 

 

여행자유화가 좀 더 일찍 이루어지고 나아게 경제적인 여유가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나는 터키를 샅샅이 훑었을지도 모르겠다. 특히 카파도키아 지방만큼은 더 세밀하게 조사했었을지도 모른다. 여기는 나에게 그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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