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기2384 카파도키아를 떠나다 이탈리아가 커피와 아이스크림으로 한몫을 한다면 터키인도 아이스크림으로는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사는듯 하다. 그들은 상당히 끈적끈적하게 느껴지는 찰진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낼줄 안다. 묘기를 부리는 것은 좋은데 동양에서 온 나이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나치게 까부는듯 .. 2016. 7. 8. 상비산? 안보여준다면 안보면 된다 2016년 1월 18일, 월요일이다. 중국에 도착한지 열사흘째가 되었다. 샤워하고 머리감고 8시 반이나 되어 1층 식당으로 내려갔다. 이번 여행에서는 여기 시설이 최고라는 느낌이 들었다. 비수기 여행은 이래서 좋다. 조용하고 방 구하기 쉽고 대접도 받고.... 음식이 제법 푸짐했다. 이 정도면 .. 2016. 7. 7. 로즈밸리에서 괴레메로 다시 걸었다 영감님은 마차를 탈 손님을 기다리고 계시리라. 아까 로즈밸리로 들어가는 길 입구를 물었을때도 친절하게 대답해 주신 분이다. 아까 이 길림길에서 영감님을 만났었다. 로즈밸리를 나왔으니 이제는 괴레메로 걸어가야한다. 마차를 타면 좋겠지만 나는 걸어가기로 마음먹었다. 다시는 .. 2016. 7. 6. 계림시내 노인산을 오르다 2 어떤 곳에 대해 제대로 된 경치를 감상하고 싶거나 지세와 지형을 살펴보려면 높이 올라가야한다. 높이 올라가서 나쁜 게 있던가? 인생살이 원리도 등산과 비슷하다. 힘들여 고생해서 높이 올라가보면 많이, 그리고 멀리까지 볼 수 있다. 노인산은 계단이 적은 산이어서 그런지 크게 무리.. 2016. 7. 5. 장밋빛 로즈밸리를 걷다 2 구름이 지나가며 카파도키아의 괴상한 지형위에 그림자를 던져놓자 멋진 색깔 대비가 드러났다. 발밑을 보았더니 개미가 집을 수리하고 있었다. 녀석들이 물어낸 자잘한 알갱이들이 사방에 널려있었다. 신의 입장에서는 우리 인간들이 카파도키아의 봉우리에 만들어놓은 예배당과 삶의.. 2016. 7. 1. 계림시내 노인산을 오르다 1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성당이었다. 천주당이라는 글씨가 뚜렷하다. 개방되어 있는 출입구를 찾고자 했지만 찾을 수가 없어서 골목에서 그냥 돌아나왔다. 성당이 있는 골목에 기차표를 파는 대리점이 보였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위치를 파악해두려고 사진을 찍어두었다. 뒤쪽으.. 2016. 6. 30. 장밋빛 로즈밸리를 걷다 1 두개의 봉우리가 연결되어 있는데 그 중 오른쪽에 사다리가 놓인 봉우리가 하츨르 킬리세를 품고 있다. 이 봉우리 바로 밑이 휴게소다. 교회를 나와서 뒤로 보이는 언덕과 절벽을 살펴보았다. 멋진 풍광이다. 우리 멤버 한분은 이제사 교회를 나와 바로 옆 봉우리를 향하고 있었다. 나는 .. 2016. 6. 28. 계림 시내를 걸었다 2016년 1월 17일 일요일이다. 어제 잘 때 입구에 커튼을 치고 침대에는 침낭을 펴고 잤었다. 그랬더니 실내가 훈훈해서 한결 나았다. 마루바닥이 나무여서 걸을때 한번씩 삐걱거리기도 했지만 80원짜리 방이니 그정도는 감수해야했다. 1인당 40원이면 우리돈으로 쳐서 7200원 정도로 하루밤을.. 2016. 6. 25. 로즈밸리의 숨겨놓은 보석 - 하츨르 킬리세 2 그렇게 한참을 졸고 났더니 조금 살만해졌다. 정신을 차린 우리는 킬리세 구경에 나서기로 했다. 킬리세란 터키말로 교회를 나타낸다. 우리가 한숨을 간단히 자고 일어났던 공간 바로 위가 교회다. 곧바로 위로 올라가서 나무 계단을 걸어올라가면 된다. 하츨르 킬리세라는 푯말이 보였.. 2016. 6. 24. 계림의 핵심 양삭 살피기 2 점심도 먹었으니 이젠 양삭 읍내를 돌아볼 차례다. 서가(西街 시제)로 이어지는 육교위로 올라갔다. 서가가 시작되는 지점이 바로 발밑에 있다. 육교 밑으로는 번화한 거리가 이어지고 있었다. 나는 반대쪽도 살펴보았다. 위는 동글동글하면서도 옆면은 깎아지른듯한 봉우리들이 사방에 .. 2016. 6. 22. 로즈밸리의 숨겨놓은 보석 - 하츨르 킬리세 1 이제 트레킹을 새로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목표는 여전히 로즈밸리다. 혹시 여러분이 카파도키아에 가서 트레킹을 즐기고 싶은가? 그렇다면 다음 내용을 새겨놓기 바란다. 카파도키아 괴레메 인근 최고의 트레킹 코스는 젤베-파샤바-차우신-크즐추쿠르 전망대-귈리데레 .. 2016. 6. 21. 계림의 핵심 양삭 살피기 1 2016년 1월 16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눈을 뜨니 벌써 7시 50분이나 되었다. 실내가 추워서 침낭을 침대위에 펴고 잤었다. 거의 10시가 되어서야 객잔을 나섰다. 오늘은 복리고진(福利古鎭)을 탐방하고 내일은 계림으로 이동할 생각이었다. 오늘이 주말이어서 이동을 하지 않기로 했던 것.. 2016. 6. 17. 산길 3 나는 이 산길에서 왜 자꾸만 미국의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서부영화를 떠올렸는지 모르겠다. 무법자 제시 제임스와 보안관 와이어트 아프가 말을 타고 나타날 것만 같았다. 말(馬)? 그렇다. 여기 카파도키아는 고대로부터 좋은 말이 많은 곳으로 유명했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부터 사라.. 2016. 6. 16. 양삭의 비경 우룡하를 떠돌다 4 다시 방향을 바꿔 우룡하 하류로 내려가기로 했다. 마을 한쪽에 체육시설을 갖추어둔 곳이 있었기에 자전거를 멈추고 살펴보았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 시골보다 낫다고 볼 수 있다. 중국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재정적으로, 그리고 행정적으로 엄청난 지원을 했으리라. 안봐도 뻔하다. 여긴.. 2016. 6. 14. 산길 2 이런 길을 앞만 보고 걷기에는 너무 아깝다. 그늘 하나 없는 곳이라 힘이 들지만 그래도 살피면서 걸어야한다. 나를 따라온 분들은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리라. 나는 한번씩 나 자신을 혹사시킨다. 평소에도 그런 경향이 강해서 무얼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다. 그러나 밉고 싫.. 2016. 6. 11.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