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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중국-대륙의 오지:중경,귀주,광서(完)

심강에 걸린 삼강 풍우교

by 깜쌤 2016. 9. 19.

 

아까 다리를 건너면서 보았던 풍우교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걸었다.

 

 

길찾기는 쉽다. 방향을 봐두었으니 도로만 따라 가면 될 것이다.

 

 

강변 절벽 위에 거대한 고목 한그루가 턱 버티고 섰다. 한눈에 봐도 엄청난 고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산로라고 이름이 붙은 폭좁은 도로가 심강을 따라 이어지고 있었다. 강물 색이 어째 수상했다.

 

 

저 앞쪽으로 거대한 풍우교의 일부가 보였다.

 

 

로컬 버스 한대가 좁은 도로를 헤집으며 달려오고 있었다.

 

 

다릿발이 있는 곳까지 다가서자 마침내 현대판 풍우교의 실체가 드러났다.

 

 

풍우교가 시작되는 지점 부근에 우리나라로 치자면 지역교육청에 해당하는 건물이 나타났다. 위치가 이해되지 않는 분들을 위해 구글 지도를 가공해서 올려두었다. 바로 아래에 말이다. 클릭하면 크게 확대되어 뜰 것이다. 단 모바일에서는 되지 않는다.

 

 

 

1번 : 하동 버스 터미널

2번 : 하서 버스 터미널

3번 : 지금 구경하고자 하는 상강 시내의 현대판 풍우교

4번 : 고루

 

나는 지금 1번에서 2,3번을 거쳐 4번 고루까지 갈 생각이다. 고루가 무엇인지는 다음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때까지만 잠시 참기로 하자. 이제 3번으로 표시된 다리를 건너려고 하는 중이다.

 

 

심강 위에 다리를 만들되 그걸 풍우교 형식으로 해야겠다고 처음 마음먹은 이는 누구였을까? 규모자체가 어마어마하다.

 

 

이 풍우교를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공을 세운 사람들은 모두 찾아내어 그 이름을 다 새긴듯 하다.

 

 

다리를 건너기전에 반대편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도시 분위기가 왜 이리 후줄근한지 모르겠다.

 

 

풍우교는 동족이 지닌 특이한 건축양식이다. 다른 소수민족들도 이와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지만 동족이 만든 것들이 제일 우수한듯하다. 심강 위에 걸린 풍우교는 한가운데로 자동차가 다니고 양쪽 가로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인도를 배치했다.

 

 

다리입구 누각에는 삼강풍우교라는 현판이 달려있었다. 다리 밑으로 흐르는 강이 심강이다. 삼강이라는 지명과 심강이라는 강 이름을 혼동하지 않았으면 한다.

 

 

규모 하나는 거대하다. 인도는 복도식으로 되어 있어서 걸어가다가 얼마든지 앉아서 쉴 수 있게 만들었다.

 

 

풍우교 인도를 따라 조금 걷다가 오른쪽 아래를 살펴보았다. 다리 밑으로 전통가옥들이 늘어섰다.

 

 

현대화된 집들도 보였는데 단층집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가만있어보자. 어떤 집들은 기와 대신에 슬레이트를 덮었다.

 

 

마침내 심강이 모습을 드러냈다. 물색이 흐리니 얼마나 깊은지를 도저히 짐작할 수가 없었다.

 

 

일엽편주가 떠있는 것으로 보아도 강물 깊이는 상당할 것 같았다.

 

 

건너편 통로 용마루 위에는 용 두마리가 마주보며 버티고 있다.

 

 

이 산중을 흐르는 강 치고는 수량이 엄청 많았다.

 

 

다리 하부는 시멘트 구조물이지만 다리 위에 버티고 선 풍우교만은 나무로 만들었다.

 

 

중국인들의 규모와 배포는 이런 데서도 잘 드러난다.

 

 

마침내 풍우교를 다 건넜다. 소수민족들은 풍우교를 만남의 장소로도 쓰고 물건을 사고 파는 장소로도 사용했단다. 

 

 

동족들은 풍우교와 함께 고루를 만들었다. 고루는 이름 그대로 북을 매단 누각이다. 이 풍우교는 2010년에 건립했다고 한다.

 

 

다리 부근에 내력을 적은 판을 만들어놓았다.

 

 

삼강 풍우교와 고루 사이는 공원으로 꾸며두었다. 문제는 촌스럽게 보인다는 것이다.

 

 

풍우교와 고루 사이를 잇는 거리 이름만은 너무 멋지다. 월량가!

 

 

나는 월량가를 따라 걸었다. 젊은이 한쌍이 둘이서 타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쳐갔다.

 

 

강 이쪽에도 공덕비가 만들어져 있었다.

 

 

대동채경구! 이 공원이름이 대동채경구인가보다.

 

 

나는 공원으로 이어지는 월량가를 따라 걸으며 강변의 경치를 살폈다.

 

 

폭은 좁고 높이는 제법 높은 집들이 강변에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예쁘게 색칠만 해두었더라면 네덜란드인줄 알겠다. 

 

 

하지만 뒷배경으로 나타난 산모양이 너무 다르다. 유럽의 산들은 저렇게 생기지 않았다. 

 

 

월량가 양쪽으로 늘어선 현대판 동족 스타일 건물 사이로 높이 솟은 고루가 보였다. 

 

 

척 봐도 어마어마한 규모다.

 

 

나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다시 한번 더 강변의 경치를 살피기로 했다.

 

 

나무로 만든 건물도 기본이 5층이다.

 

 

중국인들의 이 무지막지함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나는 공원으로 이어지는 비탈길을 걸어올랐다.

 

 

높이 오르자 월량가의 전모가 한눈에 드러난다.

 

 

건물 사이로 강 건너편의 현대식 건물이 비집고 들어왔다.

 

 

이 놀라운 언밸런스!  나는 괜히 헛웃음이 나왔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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