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기2384 건강한 시가지 해멘 성채를 나왔으니 이젠 시내를 향해 걸어야한다. 다시 한번 더 뒤돌아보았다. 아까 건너온 작은 도랑을 다시 넘었다. 시내로 이어지는 길 양쪽으로는 잔디밭과 숲이 펼쳐지고 있었다. 잔디밭 관리를 하는 요령이라도 있는 것일까? 잡초가 전혀보이지 않았다. 먹구름이 하늘로 지나가.. 2017. 3. 15. 호치민 집무실에서 입장료는 4만동이었다. 우리나라 돈으로는 2천원 가량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도로가에 붙어서서 주석궁을 살펴보고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떼거리로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그중 한 여자가 미리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고 있던 내 어깨를 툭툭치며 비켜달란다. 자기들이 사진.. 2017. 3. 14. 해멘 성채 2 계단을 오르자 안쪽으로 중세의 갑옷들을 전시해둔 공간이 나타났다. 방금 나는 저 아래의 문을 통과한 뒤 계단을 올라왔다. 겉보기에는 한없이 투박한 성채지만 안에서 보는 모습은 완전 다르다. 너무도 깔끔하게 개조를 해서 현대식이라는 느낌이 저절로 들도록 했다. 나는 창문을 통.. 2017. 3. 13. 호치민 박물관 박물관 입구에는 군복 입은 호치민이 관람객을 환영해주었다. 그는 1890년, 베트남 중부 후에부근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 이름은 호지명이 아니었다. 2층은 근현대사 전시실인데 사진 자료들이 많았다. 그가 쓰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했다. 진짜 볼거리는 3층 전.. 2017. 3. 10. 해멘 성채 1 내 눈길을 잡아당긴 것은 교회건물이었다. 헬싱키에서 본 암석교회의 인상이 워낙 강렬했기에 다른 교회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싶어 너무 궁금해졌다. 호기심을 참지못한 나는 교회로 향했다. 모임을 마치고 나오는 체격좋은 아줌마의 안내로 교회 안을 볼 수 있었다. 헤맨린나.. 2017. 3. 9. 호치민 묘소 호치민 ! 그는 베트남의 영웅이다. 프랑스의 침입을 격퇴시키고 남북으로 갈라졌던 베트남을 통일하는데 초석을 다진 것이 그의 최대업적이다. [Daum백과]에서는 그의 일생을 이런 식으로 요약해두었다. 출처는 "세계사를 움직인 100인, 김상엽, 청아출판사본"이다. 본명은 응우옌 신 꿍(Nguy.. 2017. 3. 7. 시벨리우스 생가에서 2 이제 생가(生家)로 들어간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공식적인 입장료는 5유로지만 시니어 적용을 받아 4유로로 할인받았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다. 얀 시벨리우스의 얼굴이 찍힌 티셔츠가 나를 맞아주었다. 무슨 만화영화였더라? 한참 오래전에 본 만화영화 속에 흐르던 주제 음악.. 2017. 3. 6. 탕롱왕궁 3 황성 중간쯤에 바깥으로 나가는 쪽문(서문)이 있다. 저 문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다. 왜냐고? 위 안내도를 보면 8번이라고 표시된 구역이 있다. 그쪽, 호앙지에우 18번 유적지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황성 안 여기저기에 아름다운 건물이 배치되어 있어서 세밀히 봐야하지만 그럴 .. 2017. 3. 4. 시벨리우스 생가에서 1 시벨리우스 센터는 시외버스 터미널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해멘린나 일정이 끝나면 우리도 헬싱키로 돌아가야할 처지였기에 버스 터미널의 위치와 시스템을 미리 알아두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었다. 나는 미리미리 확인해둔다. 그게 실수를 적게 하는 길이다. 하늘이 검게 변하고 있었.. 2017. 3. 3. 탕롱왕궁 2 표를 산 뒤 그냥 입장해버리기가 아쉬워서 입구 부근의 전시물을 조금 살펴보았다. 외세와의 투쟁결과로 거둔 자랑스런 승리는 항상 내세우고 싶은게 뭇 인간들의 심리이리라. 4만동짜리 카드로 된 입장권을 검사대에서 밀어놓고 마당으로 들어섰다. 왕궁 전면은 너른 잔디밭이다. 입장.. 2017. 3. 1. 해멘린나에서 적은 돈으로 배채우기 점심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가야했다. 나는 해멘린나 시가지의 명소부터 살폈다. 3번 위치가 호텔 큐물러스(=쿠물루스)를 나타낸다. 영어로 표기된 부분이 있어서 이해하기가 편했다. 외출 준비를 끝낸 나는 다시 복도로 나갔다. 일행 두분은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거리에서 보.. 2017. 2. 27. 탕롱왕궁 1 2017년 1월 7일 토요일 아침이다. 오늘 밤에는 하노이를 떠나야하니 하루 일정이 빠듯하게 생겼다. 아침 6시에는 눈이 떠졌다. 어제 밤 그렇게 많은 인파들이 들끓던 야시장거리는 쥐죽은듯 조용했다. 나는 우리가 묵고있는 홈스테이 현관을 살펴보았다. 1층 카운터 안쪽 공간이 식당이다. .. 2017. 2. 25. 시벨리우스의 고향인 해멘린나 1 움라우트! 독일어를 공부하다보면 움라우트에 대해 저절로 알게 된다. 위키백과로 움라우트(Umlaut)의 정의를 살펴보았더니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었다. 움라우트(독일어: Umlaut, 독일어로 ‘둘레’를 뜻하는 um-과 ‘소리’를 뜻하는 Laut의 합성어)는 변모음의 한 종류이다. 구체적으로 .. 2017. 2. 22. 하노이의 구시가지는 인산인해였다 슬슬 걸었는데도 그 사이에 벌써 호안끼엠호를 반바퀴 정도 돌았다. 칼을 묻었다는 섬과 탑이 호수 한가운데 자리잡고 천년 세월을 버텼다. 녹차 라테로 변한 호수안 작은 돌멩이 위에 거북이 한마리가 올라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호수 부근은 모두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잠.. 2017. 2. 21. 시벨리우스의 고향인 해멘린나를 찾아 떠나다 2016년 8월 12일 금요일이다. 오늘은 핀란드의 수도인 헬싱키를 떠나 시벨리우스의 고향마을인 해멘린나로 떠나는 날이다. 아침 7시에 지하식당에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 매일 먹는 유럽 음식이어도 맛은 있다. 8시경에 체크아웃을 했다. 냄비와 숟가락, 포크, 접시를 반납하고 열쇠용 카드.. 2017. 2. 20.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