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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해멘 성채 1

by 깜쌤 2017. 3. 9.

 

내 눈길을 잡아당긴 것은 교회건물이었다.

 

 

헬싱키에서 본 암석교회의 인상이 워낙 강렬했기에 다른 교회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싶어 너무 궁금해졌다.

 

 

호기심을 참지못한 나는 교회로 향했다.

 

 

모임을 마치고 나오는 체격좋은 아줌마의 안내로 교회 안을 볼 수 있었다. 헤맨린나 Free Church라고 했다.

 

 

등록교인수는 약 300 여명 정도 되는데 주일 출석인원수는 칠팔십명 정도라고 했다. 청색으로 통일된 교회내부는 침착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었다.

 

 

어딜 가나 단정하고 깔끔하다는 것이 핀란드 건물들의 특징같다.

 

 

일본인들도 이런 색감을 좋아하는듯 했다. 교회 안마당에는 건물 밑을 따라 작은 화단들이 만들어져 있었다.

 

 

우리는 다시 도로로 돌아나왔다. 이제 가던 길을 계속 갈 차례다.

 

 

해메 성을 향하여 걸었다.

 

 

도심에서 가까우므로 걸어가도 충분했다. 이런데서 차를 탄다는 발상은 도리어 우스꽝스러울 정도다.

 

 

시가지가 끝나자 곧바로 커다란 공원이 이어졌다.

 

 

공원에는 자작나무들이 즐비했다.

 

 

내가 죽고 못사는 자작나무다.

 

 

작은 다리를 건너자 너른 잔디밭 끝머리에 성이 나타났다.

 

 

잔디밭은 한없이 싱그럽고 하늘은 끝없이 푸르기만 했다.

 

 

키큰 나무들이 하늘로 치솟았는데 여기저기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서 시원함을 넘어 냉기를 느끼게 한다.

 

 

나는 햇살이 비치는 길을 따라 걸었다.

 

 

산책나온 사람들이 한가롭게 공원을 거닐고 있었다.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성채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공원 한쪽에는 자동차들이 가득 세워져있었다. 무슨 행사를 하는가보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유유히 우리 앞을 지나갔다.

 

 

그렇다. 이런 데서는 자전거를 타야한다.

 

 

성앞으로 작은 도랑이 흐르고 있었다.

 

 

해자라고는 부를 수도 없는 작은 물길 위에 걸린 다리를 지나 성문을 향해 걸었다.

 

 

해자가 맞긴 맞는 것일까?

 

 

성채만 살피는데는 9유로였다. 중장비 갑옷을 보고 싶다면 더 많은 돈을 내어야한다. 나는 헤비메탈이라는 용어를 보고 처음에는 음악공연으로 생각했었다. 나도 참 바보다. 

 

 

성채 너머에는 군사박물관이 있다. 이길로 계속 가면 된다.

 

 

성채 입구다. 매표소는 성채와 마주보고 있는 별채 안쪽에 있었다.

 

 

누가봐도 요새다.

 

 

벽이 엄청 높았다.

 

 

매표소 입구를 찾았다. 나는 안으로 들어가서 표를 샀다.

 

 

표를 사고 나서는 곧바로 입장하지 않고 성채 주위를 살펴보기로 했다.

 

 

성채 한쪽은 호수였다.

 

 

아름답다. 나는 탄성을 질렀다.

 

 

호수 건너편으로는 나즈막한 산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낮은 산 곳곳에 붉은 지붕을 가진 집들이 숲속 여기저기에 박혀있었다.

 

 

성벽 밑으로는 산책로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런 길을 종일 걷고 싶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성채다.

 

 

주위경관을 충분하게 살핀 나는 성채 입구로 향했다.

 

 

주위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다시 한번 더 고개를 돌려 사방을 살폈다. 잠시 시가지 지도를 보기로 하자.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뜰 것이다.

 

 

 

1 - 호텔 큐물러스 위치        2 - 시외버스 터미널     3 - 시벨리우스 센터

4 - 광장                             5 - 해멘린나 기차역     6 - 해멘 성채

7 - 교회                             8 - 시벨리우스 공원

  

 

햇살이 들어오는 곳과 그늘진 곳의 명암대비가 너무나 뚜렷했다.

 

 

성채 안으로 들어서자 마당에 우물이 보였다. 깊다.

 

 

사방이 벽으로 가득해서 갇혀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두컴컴한 통로 저 안쪽에 아주 세련된 느낌을 주는 멋진 공간이 나타났다.

 

 

좌우로는 예전에 기사들이 머물던 공간이 나타났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오르기전 벽면에 갑옷 입은 기사가 버티고 서서 아래를 굽어보고 있었다.

 

 

계단 위에는 무엇이 나타날지 사뭇 궁금해졌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