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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7 베트남-월남의 달밤 1(完)

탕롱왕궁 3

by 깜쌤 2017. 3. 4.

 

황성 중간쯤에 바깥으로 나가는 쪽문(서문)이 있다. 저 문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다. 왜냐고?

 

 

위 안내도를 보면 8번이라고 표시된 구역이 있다. 그쪽, 호앙지에우 18번 유적지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황성 안 여기저기에 아름다운 건물이 배치되어 있어서 세밀히 봐야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다.

 

 

유물 전시실 안으로 들어섰다.

 

 

도자기류들과 다른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하나하나 세밀히 살펴보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럴 만큼 풍성한 자료를 갖춘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황성 안에 특이한 현대식 건물이 있다. 지붕이 낮은 건물이었는데 이 건물이 가지는 의미는 아주 특별하다. 

 

 

제법 두터운 콘크리트 건물이다. 왜 이런 모습을 가지게 되었을까? 숨겨진 비밀을 알면 그 기발함에 놀라게 된다.

 

 

D67빌딩이라는 이름을 지닌 이 건물이 베트남 전쟁의 실질적인 지휘사령부였기 때문이다.

 

 

월맹군 지도자들은 황성 유적 안에 지휘본부를 차렸다. 미국측에서는 유서깊은 고적지 안에 상대편 비밀지휘부가 존재하리라는 것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으리라.

 

 

건물 안에는 회의실이 겸비되어 있고 각 좌석마다 지휘관들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었다.

 

 

하나같이 기라성같은 면면들이다.

 

 

보 응우엔 지압 ! 한자 이름으로 하자면 무원갑(武元甲)이다.

 

 

레둑토(黎德壽)의 자리도 보였다. 레둑토는 려덕수를 베트남어 발음으로 읽은 것이다. 헨리 키신저와 함께 베트남 종전 협상을 벌였던 인물인데 나중에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수상을 거절했었다.

 

 

나라가 잘되려면 좋은 지도자를 만나야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작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한숨밖에 안나온다.

 

 

회의실, 사무실 같은 공간이 작은 건물안에 펼쳐져 있었다.

 

 

바깥엔 지도부가운데 누구라도 타고 갈 수 있도록 짚차 한대가 대기중이었다.

 

 

건물 바로 뒤에는 방공호 시설이 숨어있다.

 

 

방공호로 내려가는 계단이다. 제법 가파르게 보인다.

 

 

미국쪽에서는 탕롱황성안에 비밀지휘부가 숨어있었으리라는 상상을 할 수나 있었을까?

 

 

북쪽으로 더 들어가면 삼층짜리 건물이 나타난다.

 

 

공주와 후궁들이 머물렀다고 한다. 허우러우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하는데 현재로는 제단만 덩그러니 차려져 있을뿐이다. 아무런 유물이나 장식품조차 없어서 올라가 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3층 창문에서 밖을 보면 탕롱황성의 전모가 아주 살짝 드러난다.

 

 

쪽문을 통해 바깥 유적지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정원에서 잭프루츠를 보았다.

 

 

우리는 서문을 거쳐 바깥으로 나갔다. 호앙지에우 18번 유적지를 보기 위해서다.

 

 

황성 바깥으로 나와서 뒤를 돌아다보았다. 낮은 담으로 둘러싸인 황성이 뒤에 남았다.

 

 

쪽문을 나와 도로를 건너면 바로 유적지가 등장한다.

 

 

유적지 안쪽으로 보이는 현대식 건물은 베트남 국회의사당이다.

 

 

의사당쪽 접근은 철저히 통제된다. 탕롱황성 입장권이 있으면 호앙지에우 18번 유적지는 그냥 공짜로 볼 수 있다.

 

 

국회의사당 건물은 현대식이었다. 현대식이 아니면 도리어 더 이상하지 않은가?

 

 

베트남은 이어지는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나라가 아니었던가? 성벽 색깔을 살펴보자.

 

 

색깔이 다르다는 말은 각각 건축된 시기가 달랐다는 말이 된다. 제일 상층부는 15세기에서 17세기에 건축된 것이고, 가운데는 11세기에서 14세기에 건축된 것이라고 한다. 제일 아래부분은 8세기에서 9세기 사이 유적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여기에는 8세기 유적부터 차례로 묻혀있다는 말이된다.

 

 

베트남 국회의사당을 건축하다가 유물이 출토되기 시작해서 발굴을 시작했다고 한다.

 

 

모든 것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보존시설만 덩그렇게 남아있어서 특별히 볼 것은 없었다.

 

 

이젠 나갈 차례다.

 

 

다음 행선지는 국회의사당 맞은편의 호치민 묘소다.

 

 

국회의사당 경내를 통과해서 질러가면 바로 건너편이지만 출입을 금하고 있으니 돌아가야만 했다.

 

 

나는 담장 바깥에서 국회의사당 시설을 눈으로 훑었다.

 

 

도로 건너편은 탕롱황성이다.

 

 

저기가 탕롱황성 입구다. 아까는 저기를 찾지 못해서 빙빙 돌았었다. 

 

 

 베트남에는 카페가 참 많다.

 

 

모퉁이를 돌아가자 호치민 묘소가 등장했다.

 

 

베트남 외무성 건물이 부근에 있다.

 

 

어느 나라나 외무성과 국방성은 특별히 중요하게 여긴다.

 

 

외무성 앞 도로는 교통량이 엄청나서 건너기가 힘들었다.

 

 

도로를 건넌 우리는 호치민 묘소쪽으로 다가갔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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