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기2384 하란 6 - 미나렛에서 울루 자미 신학교터를 향해 걸었다. 한때 여기가 잘못 알려져서 세계 최고의 대학터였다는 식으로 소문이 나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자미는 터키말로서 이슬람교의 회당(會堂)을 의미한다. 이슬람교도 종교이니만큼 성직자들을 길러내는 기관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2008. 10. 21. 하란 5 - 아브람(아브라함) 오늘날 전세계를 한손에 움켜쥐고 쥐락펴락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민족을 든다면 아무래도 유태인들이 손꼽힐 가능성이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최근들어 중국인들의 경제적인 힘이 날로 커져가고 있으므로 중국인들의 능력도 우습게 볼 수는 없겠지만 사람살이 전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민.. 2008. 10. 19. 하란 4 - 시골집 하란은 역사적인 도시이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들지 않더라도 역사적인 사건이 많이 펼쳐졌던 곳인데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공화정 로마시대에서 삼두정치(三頭政治)가 등장했을때 그 삼두 가운데 한명이었던 크라수스가 이 부근에서 전사한 것을 들 수 있겠다. 로마 역사를 포함한 서양사에 별.. 2008. 10. 18. 하란 3 - 하란으로 B 하란(Haran)으로 가기 위해서 시내 중심가를 통과한다. 산르우르파는 벌써 아라비아 냄새가 나는 도시이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에게서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확실히 여기는 어딘지 모르게 아랍적이고 이국적인 것이다. 주택가 사이로 난 도로를 지나더니 주유소로 들어가서 기름을 넣기 시작했.. 2008. 10. 17. 하란 2 - 하란으로 A 이윽고 날이 새기 시작했다. 산르우르파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낮은 야산에 진을 친 주택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서쪽을 보고 찍은 모습이다. 여긴 날이 새면 더울 것이다. 어딜 가서 아침을 먹어야 한다. 그런 뒤엔 오늘밤에 안디옥(=안티오크)으로 가는 야간 버스.. 2008. 10. 16. 하란 1 - 가는 길 반 성(城)에서 내려온 우리들은 시내로 향하여 똑바로 난 길을 부지런히 걸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를 해주는 쿠르드 사람들은 천성이 너무 착한 것 같다. 이렇게 착하기만 하니 이웃나라들로부터 독립을 못하는 모양이다. 베쉬 욜까지 걸어온 나는 잠시 방향을 찾지 못해 헷갈리고 말았다. 버스 .. 2008. 10. 15. 반(Van), 안녕 ~~ 우리는 다시 다음 성채로 건너가야만 했다. 아까처럼 절벽을 기어오르는 모험은 하지 않기로 했다. 성벽의 일부분은 복원한 흔적이 보였다. 이런 유적은 우라르투 시대의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 기원전 약 3000여년 경부터 이 부근에는 도시국가들이 등장했던 모양이다. 사실 문명의 기원으로 치면 메.. 2008. 10. 14. 반(Van)으로 5 - 반 성 B 우라르투(Urartu)라는 나라가 있었단다. 우라르투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앗수르(=아시리아 혹은 앗시리아)사람들이 불렀던 이름이다. 자기들은 스스로를 비아이닐리라고 불렀으며 아라랏이라는이름도 우라르투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이다. 수도는 반호수 부근에 두었다. 수도 이름은 투슈.. 2008. 10. 12. 반(Van)으로 4 - 반 성 A 배는 열두시에 도착했다. 우린 저 배를 타고 돌아나갈 것이다. 그 동안 잠시 기념품 가게에 들러보기로 했다. 수평선을 아득하기만 했고 하늘도 까마득하게 높기만 했다. 아르메니아 교회여, 안녕~~ 정식 이름은 악다마르 킬리세시이다. 여기도 이제 떠나가면 언제 다시 와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돌속.. 2008. 10. 11. 반(Van)으로 3 - 악다마르 섬 악다마르 섬이 가까워지자 멀리서는 보이지 않던 아르메니아 교회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교회 앞에 선착장이 있는 모양이다. 우리 배에 같이 탄 사람들은 아주 쾌활한 사람들이어서 떠들면서 사진을 찍으가면서 아주 난리부루스를 피워댔다. 그러나 이들은 섬에 도착하자 태도를 돌변시켰다. .. 2008. 10. 10. 반(Van)으로 2 반은 반호수 동쪽에 자리잡은 도시이다. 시내에 도착하고 나니까 거의 6시가 되었다. 론리 플래닛을 꺼내어 지도를 확인해보았다. 도우베야짓에서 도착하는 버스 정류장 부근에 흐즈 외메트 자미(=모스크)가 있고 그 부근에 호텔들이 밀집해 있는 것 같았다. 다행히 거리가 가깝다. 그 정도면 걸어가도.. 2008. 10. 9. 반(Van)으로 1 차를 기다리기가 지루했다. 요 작은 꼬마 아가씨는 으드르에서 반까지 간단다. 아빠와 큰아빠와 함께 여행하는 모양이다. 으드르는 아라랏 뒤편에 있는 도시이다. 결국 우리차는 오후 3시 반이 되어서야 도우베야짓을 출발했다. 원래 운전기사 뒤에 앉아있던 나는 운전기사의 명령에 의해 제일 앞자리.. 2008. 10. 8. 아라랏 오르기 4 운전기사는 약속을 지켜 기다리고 있었다. 하기사 빈 택시인 상태로 시내로 돌아가기보다는 편안하게 앉아서 기다리면서 돈을 버는 게 나을 것 아닌가? 그것도 거금(?)을 말이다. 우리가 차를 타기 위해 다가가자 언제 보고 나왔는지 많은 아이들이 몰려 들었다. 사진을 찍겠다고 하자 단번에 자세를 .. 2008. 10. 7. 아라랏 오르기 3 나는 이 여행기를 쓰면서 이 부분에 와서는 노아의 대홍수에 관해서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해보고 넘어가려고 생각했었다. 창조주 하나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이미 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신 분들은 과학적 근거가 희박한(?) 쓰잘데 없는 이야기를 꺼내서는 되.. 2008. 10. 6. 아라랏 오르기 2 개를 피해(?) 달린 우리차 기사는 길가 집에 들어가서 물어보고 새로 방향을 잡아 달렸지만 역시 길을 찾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러다가 마침내 양치기 소년들을 발견하고 길을 확인한 후 다시 달려나갔지만 역시 결과는 아까와 같았다. 새로운 길이라고 생각되는 곳을 부지런.. 2008. 10. 4. 이전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