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2384

자전거 탐방 길비로 2 신사를 나오니 도로는 곧장 봇도랑을 따라 가게 되어 있었다. 보(洑)란 논에 물을 대기 위해서 강을 가로막은 낮은 둑을 말한다. 보를 막아서 들판으로 끌어들인 물이 흐르기 위해서는 물길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물길을 봇도랑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정도 시설 같으면 제법 큰 편이 아니던가? 여기에 .. 2009. 6. 13.
자전거 탐방 길비로 1 아침이다. 오늘은 오카야마를 끼고 있는 너른 평야인 길비(吉備 키비)평야를 탐방하는 날이다. 오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오후에는 쿠라시키라는 이름을 가진 이웃 도시로 가서 아름다운 운하지대를 볼 생각이다. 우리가 묵었던 희미천 호텔의 복도와 침대는 아주 깨끗했지.. 2009. 6. 12.
오카야마 기차역 야경 일본의 부동산업소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서 찍어보았다. 팔려고 내놓은 매물보다는 세를 준다는 내용들이 많았다. 세를 놓으려는 집의 사진을 찍어서 단정하게 붙여두었다. 여기는 덮밥 경쟁업체끼리 서로 부근에 자리잡고 있었다. 어디를 갈까? 요시노야? 아니면 마츠야? 이럴땐 괜히 우리가 행복.. 2009. 6. 10.
오카야마 시내 구경 지지리도 가난하고 헐벗고 못살던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주도한 분들 가운데 경제기획원 장관 겸 부총리를 지내신 김학렬이라는 분이 계셨다. 격무와 과로로 인해 일찍 세상을 뜨신 분인데 그분의 말 한마디는 상당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분 이름 가운데에 들어있는 '학'자는 한자로 .. 2009. 6. 9.
코라쿠엔 3 코라쿠엔은 한자로 후락원(後樂園)이라고 쓴다. 자꾸 코라쿠엔이라고 하니까 일본 야구에 밝은 분들은 야구장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지 싶다. 맞다. 동경에 있는 그 유명한 야구경기장 말이다. 이승엽이 속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예전에 사용하던 홈구장의 이름이 코라쿠엔(혹은 고라쿠엔)이었다. 후.. 2009. 6. 8.
코라쿠엔 2 57만여석 정도의 다이묘오(大名)가 이 정도의 정원을 가질 수 있었다면 그 경제력은 어느 정도였을까? 17세 말기의 일본 전체의 경제력 규모는 어느 정도였는지가 궁금해진다. 19세기, 조선의 대원군이 왕실의 권위와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해 경복궁을 중건했다는데 그 공사의 여파로 나라의 재정이 흔.. 2009. 6. 6.
코라쿠엔 1 오카야마 성에서 월견교를 건너가면 코라쿠엔 후문이 나온다. 우리는 후문으로 입장한 셈이 되었다. 코라쿠엔 정도는 어지간하면 한번 보시기를 권한다. 들어서는 순간 나는 놀라고 말았다. '아하, 이게 일본 정원의 정수(精髓)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단정하게 가꾼 넓은 잔디밭 속에 펼쳐.. 2009. 6. 4.
오카야마 성으로 2 성문을 통해 들어가서 왼쪽을 보면 월견로(月見櫓 츠키마야구라)라는 건물이 보인다. 이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들은 2차세계대전 당시 폭격을 맞아 무너진 모양이다. 무슨 대단한 인심이라도 쓰는 양 무료 공개를 한다기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공짜로 보여준다는데 왜 안올라가겠는가? 일년에 한.. 2009. 6. 2.
오카야마 성으로 1 공원이 제법 세련되어 있었다. 나느 무엇보다도 바닥이 마음에 들었다. 결코 천박하지 않으면서도 아주 세밀하게 공사를 끝낸 공원바닥을 보라. 무슨 일 하나를 해도 철저하게 끝낼 줄 아는 프로정신을 우리는 언제쯤되어야 가지게 되는 것일까? 공원을 넘어서자 바로 강인지 해자인지 구별이 안되는 .. 2009. 6. 1.
오카야마 시장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민배우, 국민가수, 국민여동생, 국민오빠 하는 식으로 대중적인 이미지를 가진 위대한(?) 사람들에게는 '국민~~'라는 이름으로 불러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리가 '국민선생'으로 부르고 싶어하는 분이 있다면 단연 이어령박사가 아닐까 싶은데..... 그분이 얼마전에 모신문에 쓴 .. 2009. 5. 31.
신칸센을 달리는 열차를 타다 신야마구치역의 신칸센 플랫폼은 일반 열차 승강장과 구별되어 자리잡고 있었다. 열차는 정확하게 표시해놓은 곳에 정차했다. 프랑스에 TGV가 있다면 독일에는 ICE가 있고 한국에 KTX가 있다면 일본에는 신칸센이 있다. 프랑스와 독일, 일본은 일찍부터 고속열차 개발에 열을 올린 나라들이다. 텔레비전.. 2009. 5. 29.
히카리를 기다리며 택시기사에게 주소를 적은 종이를 보여주니 두말없이 운전하기 시작했다. 캄캄한 밤중인데다가 말도 안통하는 낯선 외국인이니 목적지까지 빙빙 돌아가서 터무니없는 요금을 요구해도 되련만 일본에서 그런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내가 봐도 지름길임이 분명한 길을 택해서 그는 참하게 운전.. 2009. 5. 28.
PC방에서 날밤새기 일본의 여자들은 어지간하면 자전거를 탈줄 알았다. 우리나라 여학생들이나 여자들보다 확실히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 도시의 초등학교에서는 자전거 등교를 금지하고 있는 곳이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교통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란다. 하지만 그게 과.. 2009. 5. 26.
츠와노 3 산꼭대기에는 성이 있단다. 그래서 가보는 것이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 않는다. 이런 곳에 있는 성은 수비시설이니까. 호젓한 산길 가로는 붓꽃 종류가 피었는데 꽃에서는 귀품이 넘쳤다. 저번 글에서 소개한 꽃이다. 이 꽃 말이다. 마을 아래에서 산으로 오르는 리프트가 운행되고 있었다. 우리는 처음.. 2009. 5. 25.
츠와노 2 왼쪽은 현대식 건물인데 반해 오른쪽은 목재로 지은 왜식집이다. 그런데 색깔은 비슷하게 칠해서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었다. 츠와노는 이런 마을인 것이다. 행정관청의 지도도 필요하지만 주민 스스로가 알아서 개량을 하고 서로 협조를 하는데서 새로운 그 무엇이 만들어지는게 아닐까? 여관방.. 2009.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