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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9 일본-서부 일본(完)

오카야마 시장

by 깜쌤 2009. 5. 31.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민배우, 국민가수, 국민여동생, 국민오빠 하는 식으로 대중적인 이미지를 가진 위대한(?) 사람들에게는 '국민~~'라는 이름으로 불러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리가 '국민선생'으로 부르고 싶어하는 분이 있다면 단연 이어령박사가 아닐까 싶은데.....  그분이 얼마전에 모신문에 쓴 기사가운데 모모타로 이야기가 있었다.

 

 

 모모는 복숭아(桃)를 의미한다. 타로(太郞) 혹은 다로는 큰아들을 의미하는 말이니 '복숭아도령' 혹은 '복숭아 소년' 정도로 번역하면 되겠다. 일본에서는 아주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고 한다. 모모타로가 나간다는 식의 전래동요도 있다니까 꽤나 유명한 인물인가 보다.

 

오카야마 역 앞 광장에 모모타로 동상이 서 있다는 것은 여기 오카야마가 모모타로와 관계된 그 어떤 사건의 발상지였거나 배경이 되는 곳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역앞 광장까지 나왔으니 이젠 오늘 숙박할 여관부터 찾아야할 처지다. 

 

  

 당연히 우리는 오카야마 역 속에 있는 인포메인션 센터에서 시내지도를 구해가지고 나왔다. 호텔정보가 가득 담긴 안내서는 당연히 챙겨야 한다.

 

 

 이제는 정보를 분석할 차례다. 분수에서는 물이 신나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우리가 가진 종이에서는 각종 도시 정보가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많은 호텔 가운데에서 싸고 깨끗하고 친절한 곳을 골라내야 한다. 형님과 나는 시내 중심가 거리인 모모타로 거리를 따라 걸으면서 호텔을 확인해 보았다.  

 

 

 우리가 찍은 건물은 오카야마 그린 호텔과 희미천(喜美川)호텔이다. 위치를 대강 짐작한 뒤 희미천부터 찾아서 걸었다. 도시 한가운데 맑은 물이 제법 흐르는 도랑이 있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 이 도랑 너머에서부터가 예전 시가지였던 모양이다.  

 

 

 시내에는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차가 다니고 있었고.....

 

 

 우린 아주 쉽게 목표로 삼았던 호텔을 찾을 수 있었다. 간선도로에서 한 블록 안쪽으로 자리잡아서 그런지 손님들이 뜸한 것 같았다.

 

 

 카운터에서 가서 주인을 찾았는데 엄청나게 나이많은 할머니가 한분 나오셨다.

 

 

 손짓 발짓에다가 온갖 영어와 엉터리 일본어를 섞어가며 대화를 한 결과 1인당 숙박료가 4250엔이라는 사실을 알아 낼 수 있었다. 어제 밤 하도 고생을 했으므로 나는 두말없이 묵기로 했다.

 

이제는 일본물가에 어느 정도 적응을 했으므로 여행 성수기인 지금 그 가격으로나마 묵기로 한 것이다. 거의 모든 숙박시설이 그 정도 기격은 기본으로 하고 있었다. 사실 말이지 그 정도도 싼 축에 들어가는 편일 것이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란다. 배낭을 맡겨놓고 시내구경을 위해 나섰다. 지금은 1분 1초가 아까운 것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오카야마성코라쿠엔((後樂園 후락원)이다. 일단 두 군데만 보면 목표 달성인 것이다.

 

 

 여러 색깔의 전차가 시내를 누비고 다녔다.

 

 

 길거리에서 나는 야릇한 분장을 한 개를 만났다.

 

 

 주인이 누구인지 궁금했다.

 

 

  그러다가 우리는 재래시장을 발견하고 시장구경을 위해 들어서 보았다.

 

 

 일본만 해도 이미 재래시장은 너무 깔끔하고 청결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시장분위기를 기대하는 것은 조금 무리이다. 

 

 

 도시락을 할인해서 팔기에 점심으로 먹기 위해 하나 구했다.

 

 

 맨밥만 산 뒤 다른 반찬종류를 사서 같이 먹어도 된다.

 

 

 너무 깨끗해서 도저히 시장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쇼핑 몰이라고 하는게 낫지 않을까?

 

 

 끝이 안보일 정도로 많은 점포들이 늘어서 있었다.

 

 

 일본 물가를 알아본다는 의미에서 촬영을 했다.

 

 

 제품들의 수준도 만만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마구도나루도'가게도 보였다. 맥도널드 햄버거집 말이다.

 

 

 자전거는 시장 입구에 세워두도록 되어 있는 모양이다.

 

 

 바닥도 고급스럽게 해서 시장이라고 해서 그냥 싸구려라는 이미지가 들지 않도록 했다.

 

 

 그릇 가게련가?

 

 

 횡단보도가 특이해서 찍어본 것인데 사진이 희미하게 되어 버렸다.

 

 

 우린 돌아나가기로 했다. 그 많은 점포를 다 보기에는 무리가 따랐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가게도 보였다. 베스킨라빈스 아니던가?

 

 

 홍콩 관광은 40만원선이면 가능한가 보다.

 

 

 다시 큰 도로로 나와서 걸었다.

 

 

 참한 가게들이 모퉁이마다 자릴 잡았다.

 

 

 마침내 우린 큰 공원을 찾아냈다. 목적지에 거의 다 온 모양이다.

 

 

 곳곳에 조형물들을 설치해서 분위기를 돋구었다.

 

 

 부근에 오카야마 성이 있는 것 같다. 그럼 그렇지, 우리가 목적지를 찾아가는데는 완전히 도가 텄다니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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