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부동산업소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서 찍어보았다. 팔려고 내놓은 매물보다는 세를 준다는 내용들이 많았다. 세를 놓으려는 집의 사진을 찍어서 단정하게 붙여두었다.
여기는 덮밥 경쟁업체끼리 서로 부근에 자리잡고 있었다. 어디를 갈까? 요시노야? 아니면 마츠야? 이럴땐 괜히 우리가 행복해지는 느낌이다.
이번에는 마츠야로 결정했다. 마츠야는 실내에 들어가서 입구의 자판기에 돈을 넣고 식권을 사야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었다. 처음엔 그것도 모르고 들어가서 멍청하게 앉아 있었다.
돼지고기 덮밥인 부타동을 시켰다. 종업원들이 직접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멋진 시스템이다. 삥땅 예방도 되고 위생적이며 잔돈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인력도 절감되니 얼마나 멋진 시스템인가?
마츠야에서는 요시노야에서는 주지 않는 된장국물을 공짜로 준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마츠야를 애용할테다. 모처럼 국물을 함께 주는 식사를 하고 났더니 살맛이 난다.
"마츠야! 만쉐이~~"
물론 일본 안에서만......
저녁을 해결한 뒤 다시 우리는 오카아먀 역으로 걸었다.
저기 도로 끝머리에 자리잡은 건물 한구석에 JR이라고 쓰여진 건물이 기차역이다.
오카야마의 중심거리는 모모타로(桃太郞) 거리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깨끗하고 넓고 큰 거리다.
전차길도 있고......
도로 양쪽으로 자리잡은 건물들도 세련되었다.
횡단보도를 건널때 신호도 길게준다.
그러니 조금은 느긋하게 걸을 수 있었다.
이제 역앞에 거의 다 왔다.
거리가 깨끗하니 내 기분도 저절로 업그레이드 된다.
하늘엔 달까지 떠 있는 밤이다. 나그네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어준다.
역광장 한구석에 자리잡은 건물 조명이 예사롭지 않았다. 저게 누구 얼굴이던가?
나는 그저 멍청하게도 가오리 모습만 떠올렸다.
낮에 본 분수도 밤에는 분위기를 달리 했다.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물을 뿜어 올리는 둥근 분수와 고급호텔과 조명이 환상적인 건물들......
멋지다.
짱이다.
예술적인 느낌이 드는 저 탑은 또 무엇인가?
도시 미관이 우리나라 보다는 몇수 위라는 생각이 든다.
야경이 이렇게 멋진 도시도 드물지 싶다.
모모타로도 밤이 되니 더욱 더 잘나 보인다. 꿩, 개, 원숭이가 모모타로와 함께 원정을 떠났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꽃탑도 괜찮고......
일본인들의 미적인 감각도 보통이 넘는다.
비슷한 경치지만 나는 몇번이고 셔터를 눌렀다.
혼자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모습이기에.....
우리는 내일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철길을 사용할 예정이다. 자전거를 타고 오카야마 교외를 돌아볼 생각이니까.....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음식점 골목을 만났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가격대가 이러면 사먹기가 곤란하다.
비싸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보기는 좋지만..... 돈이 문제다.
전차 색깔도 다양해서 보기가 좋았다.
오카야마는 괜찮은 도시였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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