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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9 일본-서부 일본(完)

신칸센을 달리는 열차를 타다

by 깜쌤 2009. 5. 29.

 

 신야마구치역의 신칸센 플랫폼은 일반 열차 승강장과 구별되어 자리잡고 있었다. 열차는 정확하게 표시해놓은 곳에 정차했다. 

 

 

 프랑스에 TGV가 있다면  독일에는 ICE가 있고 한국에 KTX가 있다면 일본에는 신칸센이 있다. 프랑스와 독일, 일본은 일찍부터 고속열차 개발에 열을 올린 나라들이다.

 

 

 텔레비전이 등장하면서 영화가 전멸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거뜬히 살아남았고, 고속도로가 일반화되고 자가용 승용차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 철도는 사양화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앞에서 예로 든 그런 나라들(한국은 제외다)은 철도의 장래성을 꿰뚫어 본 것이다.

 

 

 그렇다. 정치가와 최고위관료에게는 앞날을 헤아릴 줄 아는 혜안과 안목이 필요하다. 그런 능력이 없는 정치가는 정치꾼에 지나지 않고 그런 눈을 갖추지 못한 고급관료는 단순한 월급쟁이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자유석권을 샀으므로 좌석 걱정을 했다. 혹시 좌석이 없으면 어떻게하나 하고 걱정을 했지만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신종 플루를 걱정한 일본인들은 거의 모두가 마스크를 끼고 다녔다. 우리? 우리야 그런 것에 신경안쓰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김치의 효과를 믿고 사는 사람들이니까......

 

 

 자유석 차량은 3량이었는데 자리는 많았다. 두칸은 금연석이고 한칸은 흡연이 가능한 자유석칸이었기에 우리는 금연석으로 지정된 차량으로 자리를 옮겼다. 흡연칸 사람들은 타자마자 담배를 빼물었고 이내 차량안은 담배냄새가 자욱하게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예전에 차안에서 담배피우는 사람들이 가득하던 시절, 우리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나왔는지 모르겠다.

 

 

 진행방향으로 보아 왼쪽으로는 좌석이 두줄이었고 오른쪽은 세줄씩 좌석이 배치되어 있었다.

 

 

 출발하자마자 기차는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고 이내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나는 고요하고 깔끔하고 깨끗한 것이 너무 좋다.

 

 

 앞좌석 뒷면에는 열차안내에 관한 여러가지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공업화된 바닷가를 달리더니 이내 거대한 석유화학단지를 스쳐나가기 시작했다.

 

 

 히로시마 역에 잠시 정차하더니.....

 

 

 이내 출발해버렸다.

 

 

 으흠, 여기가 히로시마로구나. 특별한 도시가 아니던가? 원자폭탄 맞은 도시니까 특별한 체험을 한 아주 야릇한 도시임에 틀림없다. 

 

 

 어라? 이것은? 야구장이다. 어쩌면 히로시마 도요카프팀의 홈구장인지도 모르겠다.

 

 

 맞을 것이다. 위키백과 자료를 그대로 인용해보자.

 

"히로시마 도요 카프(일본어: 広島東洋カープ, Hiroshima Toyo Carp)는 일본프로 야구 구단이며, 센트럴 리그에 소속된 구단 이다. 1950년히로시마 카프(広島カープ)라는 이름으로 팀을 창단, 6번의 센트럴 리그 우승과 3번의 일본 시리즈 우승을 제패한 구단이다. 홈 구장은 히로시마 현 히로시마 시 미나미 구에 위치하고 있는 MAZDA Zoom-Zoom 스타디움 히로시마이다."

 

따옴표로 처리한 부분은 위키백과에서 옮겨온 자료이다.

 

 

 가차는 무심하게 히로시마를 순식간에 통과해 지나쳐버렸고.......

 

 

 곧이어 후쿠야마를 거쳐갔던 것이다.

 

 

 후쿠야마(福山) 플랫폼이다.

 

 

 그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신칸센을 달린 고속열차는 우리를 오카야마역에 토해놓았다. 드디어 오카야마에 도착한 것이다. 약 한시간 반만에 11만 5천원어치를 이동했으니 대단하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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