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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9 일본-서부 일본(完)

자전거 탐방 길비로 1

by 깜쌤 2009. 6. 12.

 

 

아침이다. 오늘은 오카야마를 끼고 있는 너른 평야인 길비(吉備 키비)평야를 탐방하는 날이다. 오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오후에는 쿠라시키라는 이름을 가진 이웃 도시로 가서 아름다운 운하지대를 볼 생각이다.

 

 

 우리가 묵었던 희미천 호텔의 복도와 침대는 아주 깨끗했지만 방안의 텔레비전은 어느 시대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처럼 삼성 파브 벽걸이 텔레비전을 방마다 설치하는 나라는 드물지 싶다.

 

   

 일본의 가전 제품들은 110볼트를 쓴다는 사실을 기억해두기 바란다. 그러므로 전용충전기를 준비하든지 아니면 만능충전기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어제 저녁처럼  덮밥 한그릇과 된장국 한그릇으로 아침을 때운다. 그런 뒤 니시가와를 건너 오카야마 역으로 가는 것이다.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물길 하나의 가치는 도대체 얼마쯤 되는 것일까?

 

 

오카야마 역에서 우리는 길비선(吉備線)을 타고 비젠이치노미야 역까지 가서 내릴 것이다. 요금은 200엔이었다. 오카야마에서 JR 길비선을 타면 세번째 기차역이니 찾기도 쉽고 내리기도 쉽다.

 

 비젠이치노미야역은 아주 작은 시골역이다. 역을 나와서 왼쪽을 보면 바로 우에도(上戶) 자전거 대여소가 자리잡고 있다. 역 앞에 있는 유료자전거 보관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비전일궁역이라고 쓰여진 건물이 바로 비젠이치노미야역이다. 한자로는 '備前一宮'쯤되겠다. 역건물 왼쪽에 자전거를 세워둔 곳이 자전거 대여점이다.

 

 

 자전거 탐방로의 지도가 붙어 있으니 누구나 쉽게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겠다.

 

 

유료자전거 보관소의 안내문이다. 한자를 조금만 알면 누구나 다 이해하기 쉽도록 해두었다.

 

 길비로(吉備路 키비로)를 탐방하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사용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여기에서 목적지인 소자(總社)역까지는 약 15킬로미터쯤 된단다. 그러면 자전거를 어떻게 반환하느냐 하는 것때문에 걱정할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소자역 앞에 자리잡은 아라키(荒木)씨 가게를 찾아가서 반환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오른쪽 철망 속의 건물이 유로자전거 보관소인 모양이다.

 

 

 기차역 옆에도 보관소가 있는데 저기 저 장소에는 자전거를 세워두었다가 잃어버리면 그만이다. 책임질 사람이 없는 것이다.

 

 역 앞으로 난 작은 골목길인데 나중에 자전거를 빌리면 일단 저 길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꺾은 뒤 다시 끝에서 오른쪽으로 또 꺾으면 본격적인 길비로 자전거 투어가 시작되는 것이다.

 

 

 우에도 자전거 대여소에는 영어 안내판도 붙어 있으니 헷갈릴 일도 없다. 붉게 밑줄친 곳을 잘 읽어보시라.

 

 

왼쪽 분이 우에도씨이다. 아주 양심적이니까 돈은 달라는대로 드리면 된다. 물론 가격표도 붙여놓았다.

 

 

 우리는 자전거를 빌렸다. P형님과 내가 한대씩 빌린 것이다, 물론 돈은 선불이다.

 

 

 자, 이젠 출발이다. 역에서 똑 바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꺾고 다시 오른쪽으로 꺾으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 철길을 건너게 된다.

 

 

철길을 건너면 저 앞에 키비츠비코진자(吉備津彦神社)가 나타나는 것이다. 길비진언 신사이다.

 

 

 신사앞에는 제법 큰 연못이 있다.

 

 

 우리는 입구에다가 자전거를 세웠다. 내려서 입장할 땐 반드시 자전거를 자물쇠로 잠궈 두어야 한다. 자전거에 자물쇠가 달려 있다. 부인용처럼 생긴 자전거가 훨씬 편하다. 앞 바구니에 물건을 넣을 수도 있을 뿐더러 타고 내리기에도 신사용보다 훨씬 편안한 것이다.

 

 

 일본 자전거의 품질은 세계적이 아니던가? 그러니 자전거도 가볍고 잘 굴러간다.

 

 

 일본에서 신사 구경은 어지간히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니 이젠 뭐 새로울 것도 없다.

 

 

 이 신사는 아주 수수한 편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규모는 제법 큰 편이었다.

 

 잉어들이 많이도 걸렸다.

 

 

 우리는 그냥 쓰윽 둘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틀림없이 오늘 무슨 행사가 있는 것 같다.

 

 

 신사에서 일하는 무녀가 걸어가고 있었다.

 

 

 운을 열고 복을 불러 들인다는 황소인가?

 

 

 행사준비를 제법 단단히 하는 것 같다.

 

 

 나는 일본인들의 의식구조를 잘 알지 못한다. 이들은 무엇을 믿고 무엇을 비는 것일까?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온 길이 신사 앞쪽으로 곧게 펼쳐져 있었다.

 

 

 여긴 관리숙소인 모양이다.

 

 

 창문 모습이 아주 특이했다.

 

 

 창문에 비치는 그림자가 바로 어리버리하기로 소문난 깜쌤이다.

 

 

 금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신성한 장소인가 보다.

 

 

 들어가지 말라고 하면 난 안들어 간다.

 

 

 어느 정도 신사구경을 다한 우리들은 다시 출발 준비를 했다.

 

 

 화장실에 들러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다시 출발한다. 길 군데군데 세워 둔 파란색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자전거 도로이므로 자동차는 거의 다니지 않는다. 가끔씩은 자동차 도로와 만나기도 하지만 그런 구간은 짧다.

 

 

 벼를 심을 준비를 하기 위해서인지 농부가 논을 갈아엎고 있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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