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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04 중국-운남,광서:소수민족의 고향(完)100

● 원자병까지도 치료한다는 쑹두호수 - (1) "K선생! 오늘은 좀 어떻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배낭을 꾸립시다. 오늘은 여강으로 돌아갑시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아래층으로 내려가 카운터에 들러 보았다. K선생의 머리가 계속 아프다고 하니 뜨거운 차라도 마시도록 하기 위해 내려가 본 것인데 카운터에는 먼지만 뽀얗게 쌓여있고.. 2005. 10. 9.
낙원 찾아 헤매기 - (9) : 티벳 파티 노래는 박력이 있고 힘이 넘치는 것이 있는가하면 애조를 띈 애달픈 곡도 있었다. 남자 가수가 두 사람 정도 되고 여자 아가씨들도 서너 명 있어서 그런 대로 다양한 무대를 꾸밀 수 있었다.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서 흥이 겨워왔지만 나는 자꾸 몸이 으슬으슬 추워지면서 떨려오기 시작했다. 오한이 .. 2005. 10. 8.
낙원 찾아 헤매기 - (8) : 티벳 파티 우리가 입구부근 자리에 앉자 우릴 안내해 간 아줌마가 다른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기에 바쁘다. 우리가 자리잡은 탁자 위에 슬쩍 보아서는 미수가루 비슷한 참파를 내어왔다. 참파와 함께 그들의 전통차인 수유차를 함께 가져다 준다. 난 처음에 참파는 미숫가루로 착각을 하고 수유차는 막걸리인 줄.. 2005. 10. 7.
낙원 찾아 헤매기 - (7) "어떻게 좀 견딜 만 해요?" "머리가 너무 띵하고 무겁고..... 힘도 없어요....." 큰일이다. 오늘 도착했는데 K선생에게 이런 증상이 벌써 나타나니 앞이 캄캄해져옴을 느낀다. 고산병 증세가 나타나면 해발고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라고 한다. 즉 가능한 한 빨리 낮은 곳으로 내려가야 한다.. 2005. 10. 6.
낙원 찾아 헤매기 - (6) 다소곳한 자세로 차창 밖을 살피던 소녀가 있었다. 머리를 양쪽으로 땋아 내렸는데 뺨이 발갛게 익어버렸어도 예쁘기만 했다. 가녀린 손을 가진 소녀가 헝겊으로 만든 자그마한 돈지갑에서 1원짜리 중국 돈을 꺼내 헤아려보더니 흡족한 표정으로 어머니께 자랑을 해 보였다. 티베트 말이어서 알아들.. 2005. 10. 5.
낙원 찾아 헤매기 - (5) 뷰포인트(=관람하기 아주 좋은 최적의 장소)를 지나 송찬림사로 걸어가는 길목에 있는 티베트 사람들의 가옥을 두른 담장 위엔 온갖 꽃들이 자라나고 있었다.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가 하면 파란 이끼가 가득하기도 했고 내가 좋아하는 야생화도 있었다. 집 벽들은 하나같이 아래는 두텁고 위로 올라갈.. 2005. 10. 4.
낙원 찾아 헤매기 - (4) 두 분은 버스를 타고 가고 난 걸어가기로 했다. 걸으면 한시간 정도 걸릴 거리쯤 되리라. 워낙 공기가 맑은 곳이므로 빤히 보이는 곳이라고 해도 상당히 멀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내몽고의 대초원에서 경험했으므로 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일 것 같다. K선생은 머리가 아프다고 하시면서도 '샹글릴라.. 2005. 10. 3.
낙원 찾아 헤매기 - (3) 짐을 정리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가 본 나는 놀라고 말았다. 비록 싸구려 냄새가 폴폴 날리긴 했지만 바닥엔 붉은 색 카펫이 깔렸고, 한쪽 구석엔 4명이 즐길 수 있도록 마작 판을 준비해 놓은 데다가 안락의자에 티브이까지 있으니 살 판이 나도 단단히 난 셈이다. 거기다가 다시 한쪽 모퉁이엔 별실이 .. 2005. 10. 1.
낙원 찾아 헤매기 - (2) 현대식으로 멋지게 지은 터미널을 빠져 나오자 밖은 모든 것이 황량했다. 도로는 포장이 안되어서 그런지 물웅덩이가 곳곳에 보였고 그 곳으로 차들이 지날 때마다 흙탕물들이 제 마음대로 튀고 있었다. 터미널 건물 바깥 한구석에 울긋불긋한 비닐 천으로 만든 포장마차 집들이 납닥하게 웅크리고 있.. 2005. 9. 30.
낙원 찾아 헤매기 - (1) <샹그릴라 시 교외에서> 샹그릴라시는 리장(여강)에서 서북쪽으로 약 200킬로미터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가 위치한 곳의 해발고도가 3200미터 정도이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 꼭대기보다도 약 500미터 정도 위에 자리잡은 도시라고 생각하면 거의 틀림이 없다. 이 정도의 해발고도.. 2005. 9. 29.
● 샹그릴라를 찾아서 - (8) 그 나무 구조물은 세로로 몇 개의 기둥을 세운 뒤 가로로 층 층을 구별하는 긴 막대를 걸어서 일종의 방책처럼 만들어두었는데 너른 초원 여기저기에 점점이 흩어진 집 부근에 하나씩 세워져 있다는 게 신기하게 여겨졌다. 분명 빨래대는 아니다. 통나무를 깎아서 세워둔 것으로 보아 무엇을 널도록 .. 2005. 9. 28.
● 샹그릴라를 찾아서 - (7) 우리가 탄 버스는 일단 리지앙 시를 벗어 나와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강원도 한계령 고개도 크고 유명하다지만 여기 고개들은 훨씬 규모가 큰 것 같다. 이리저리 산을 감돌며 비탈을 오르던 버스는 어느덧 정상에 닿는데 꼭대기에서 밑을 내려다보면 까마득하기만 하다. 리지앙을 벗어나서는 길가의 .. 2005. 9. 27.
● 샹그릴라를 찾아서 - (6) <운남성 오지 샹그릴라 지방의 절경 - 운남성에서 구입한 엽서 사진을 스캔하여 편집한 것임> 정말 지구상에는 사람이 몇백년씩이나 늙지않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이상향이 과연 존재할수 있는 것일까? 대답은 당연히 'No'일 것이다. 지구 위에 골고루 적용되는 자연의 법칙을 거슬릴 수 있는 곳은.. 2005. 9. 26.
● 샹그릴라를 찾아서 - (5) <멀리 언덕 위에서 본 샹그릴라 시> 아침 5시경에 일어났다. 사위가 아직 컴컴한데 세수를 하고 배낭을 꾸렸다. 어제 밤엔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던 데다가 늦게 잠을 잤으므로 일어나기가 힘이 든다. 벌써 사흘째 계속 이동중이다. 우리를 여관까지 데려다 준 청년은 내가 준 택시 값까지 기어이 사.. 2005. 9. 25.
● 샹그릴라를 찾아서 - (4) <창산에서 내려다 본 대리고성 시가지의 일부. 이 호수가 이해이다> 대리(大理)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 것이므로 지금은 그냥 지나가기로 한다. 대리는 려강과 곤명을 잇는 중간쯤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이쪽 방면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교통의.. 2005.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