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고결하다는 것은 다 알지.
그 고결함이 진득하게 희게 묻어있기에
더 순결하게 보여.
너에게서는 시인의 순수함이 느껴져.
너를 보면 말이야.
두껍고 큰 꽃이 가득 달린다는게 신기해.
흰색은 덤으로 가진 네 복일 거야.
좋은 품성을 지녔다고 창조주께서 더보태 주신 것인지도 몰라.
동백처럼 꽃망울 그대로 뚝뚝 지면 더 좋을걸 그랬어.
늙어지며 지저분해지면 보기조차 싫어.
네 약점은 그거 하나뿐이지.
다 가진 존재는 없는 것 같아.
너를 보며 나도 쬐끔 위안을 받아.
난 처음부터 가진 게 적디적었어.
이젠 애초부터 모자랐다는 그 사실을 고마워해.
목련! 너를 보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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