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줄기차게 비가 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팔꽃이 가득피었습니다.
보통은 봄에 피는 병꽃나무에도 이 가을 비오는 날속에도 꽃을 달았습니다.
제가 기르는 나팔꽃은 외래종입니다.
봄에 병꽃나무에 소복하게 핀 꽃을 본 뒤에 강력하게 전지를 해주었는데 새로운 줄기가 돋아나오더니 이제 다시 한번 더 꽃을 피웁니다.
빗방울이 꽃에 묻은 나팔꽃이 싱그러움을 더해줍니다.
병꽃나무는 원래 분재용으로 구했기에 화분에 길렀는데 세력이 너무 약화된 것 같아서 흙에 내려주었더니 얼마나 잘 자라는지 모릅니다.
미국나팔꽃도 크기가 굉장합니다. 꽃 색깔도 진하고 크기 면에서도 재래종을 압도하는듯 합니다.
이 꽃이 다 지면 서리가 내리기 전에 전지를 강하게 해줄 생각입니다. 그게 병꽃나무의 특성에 맞는 관리방법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이 초가을에 나팔꽃을 즐긴다는 것은 사람살이 속에서 맛볼 수 있는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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