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768 제주 자전거 여행 - 하도에서 함덕까지 7 : 함덕해수욕장 누구 작품인지는 모르지만 화산석으로 쌓아 올린 바닷가 담장 위에 작은 돌탑들을 만들어두었어. 작은 포구들이 곳곳에 숨어있었어. 이쯤에서 한 가지 고민을 해야 했어. 바닷가로 그냥 갈지 안 그러면 도로를 따라갈지를 결정해야 했던 거야. 앞쪽으로 서우봉이라는 이름을 지닌 작은 산봉우리가 나타났거든. 지도를 가지고 확인해보았더니 산으로 올레 길이 나있더라고. 올레길이 있다면 자전거를 끌고 산을 넘어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여겼어. 이 정도의 옥수수밭만 있어도 여름 내내 옥수수를 먹을 수 있을 거야. 몇 평 정도의 텃밭만 있어도 푸성귀 같은 것은 해결 가능할 거야. 땅의 생산력은 엄청난 것이거든. 바다 위 작은 바위 위에 만들어둔 정자 보이지? 참 묘한 곳이었어. 외따로 떨어진 낮은 바위 위에 올라선 등대는.. 2022. 8. 10. 제주 자전거 여행 - 하도에서 함덕까지 6 : 동네구경 D - 북촌교회 부근 우리는 지금 북촌 포구 부근 마을길을 돌아다니는 중이야.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야.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어. 왜 이렇게 예쁜 건지 모르겠네. 세련된 건물들도 많았어. 소박한 집들도 많았고 말이야. 물도 맑았어. 아! 참! 이 화장실이 이번 여행에서 만난 제일 깨끗한 화장실이었어. 유럽 자유여행을 즐겨본 사람들은 화장실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깨달을 수 있을 거야. 유럽의 화장실은 유럽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악 가운데 하나지. 이젠 많이 좋아졌지만 중국의 화장실도 그랬어. 우리나라 화장실만큼 깨끗하고 흔하고 깔끔하며 무료로 사용 가능한 곳은 지구 위에 거의 없다고 봐야 해. "아이고 예뻐라!" 해국을 그린 것이었네. 이름 하나는 아주 독.. 2022. 8. 9. 500면, 6000개의 글, 180만명의 방문객에 감사드리며 !! 2022년 8월 현재, DAUM에 있는 제 블로그의 처음 화면에는 12장의 사진과 글이 나타납니다. 2005년 4월 24일경에 처음 글을 올리고 나서 벌써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우수 블로거(=파워 블로거)로 3년 연속 선정되어 보기도 했으니 온갖 영화를 다 누린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블로그 활동을 하며 조회수에 절대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두고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 없는 저의 인생이기에 삶의 흔적만을 남긴다는 차원에서 꾸준히 글을 써왔습니다. 그랬더니 2022년 8월 6일 토요일 저녁에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초기 화면 한 면에 열두 개의 글이 배치되도록 했는데 그게 500개의 면을 정확하게 가득 채웠으니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6천 편의 글을 써서 공개한 셈.. 2022. 8. 8. 제주 자전거 여행 - 하도에서 함덕까지 5 : 동네구경 C 앞쪽 바닷가의 모습이야. 이제 다시 출발해야지. 쉼터 보이지? 자전거를 세워두고 안으로 들어가 보았어. 아줌마 한 사람이 뭘 건지고 있는 듯했어. 이런 해초였어. 이게 마르면 화장지 말린 것처럼 보이더라고. 아까 우리들이 들렀던 김녕항 요트학교 부근 시설들이 보이더라고. 갯메꽃들이 소복하게 모여 피었어. 이 청초한 모습 좀 봐. 이런 야생화들에게 마음이 너무 빼앗기면 안 되는데..... 이들의 모진 생명력에 감탄하고 말았어. 자전거와 갯꽃들.... 내가 갯이라는 낱말을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아니면 6학년 때였지 싶어. 갯은 일종의 접두사라고 해야 할까? 60년대 시골, 동네 공터에 천막 가설극장을 만들고 영화를 상영했는데 제목이 아마 갯마을이었지 싶어.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1965년 제작 영화.. 2022. 8. 8. 제주 자전거 여행 - 하도에서 함덕까지 4 : 동네구경 B - 김녕항 우리는 지금 김녕항 제일 안쪽 부분을 지나치고 있는 중이야. 게 한 마리가 자전거 길 위에서 우릴 보고 저항하고 있었어. 어쩌겠어? 녀석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우리가 피해 가야지. 게가 어떻게 해서 자전거 도로에 올라올 수 있는지 이제 이해가 돼? 왼쪽 위로 도로가 지나가고 있어. 해녀 세 자매! 방금 달려온 길이야. 어떻게 이런 소품들을 배치할 생각을 했을까? 항구 안쪽이어서 그런지 바다는 조용하기만 했어. 멀리 방파제가 보이더라고. 또 다른 해녀 세 자매를 만났어. 전망대에 올라가 봐야겠지? 어때? 혼자 보기 아까웠어. 저기 안쪽에 제주 국제 요트학교가 있을 거야. 참으로 아기자기한 곳이었어. 여기에 너무 오래 붙들려 있으면 안 되겠다 싶었어. 그래서 과감하게 나아간 거야. 도로로 잠시 올라왔다가 다시.. 2022. 8. 6. 제주 자전거 여행 - 하도에서 함덕까지 3 : 동네구경 A 우린 바닷가로 돌아기로 했어. 동네 구경을 위해서야. 김녕 초등학교가 있는 동네라고 여기면 돼. 그냥 무턱대고 동네 안으로 들어간 거야. 동네가 너무 깔끔하고 예뻤기에 부담 없이 돌아다니면 돼. 이런 곳에서는 지도도 필요 없어. 방향은 알고 있잖아? 그냥 서쪽으로만 나아가는 거지 뭐. 나는 살다가 살다가 이런 동네는 처음 보았어. 하나같이 단정하고 깔끔했어. 담배꽁초가 없으니 너무 좋았어. 가래 뱉는 인간이 없다는 그것도 얼마나 좋은지 몰라. 개를 데리고 산책에 나서는 사람이 있는 곳! 길에 물기가 살짝 묻어있어서 그런지 더 깔끔하게 느껴진 거야. 인도네시아 자바 섬의 조그 자카르타(요그 야카르타) 뒷골목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색깔을 누가 골랐을까? 이 부드러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지? 이런 집을.. 2022. 8. 5. 제주 자전거 여행 - 하도에서 함덕까지 2 : 오저여, 그리고 김녕 해수욕장 오저여! 오지다라는 말이 있지? 그 정도는 알지? 사전에서는 이런 식으로 풀이해. 오지다1 허술한 데가 없이 매우 야무지고 실속이 있다 이번에는 충청도나 경북 상주 쪽 사람들 표현을 빌려서 표현해볼까? "그거 정말 오저여!"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그게 아니여! 여기서 '오저여'라는 말은 그냥 고유명사 정도에 해당해. 부근에 수산 관련 시설이 조금 있어서 새들도 많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고 워낙 고즈넉해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해. 멀리 풍력발전 시설도 늘어서 있어서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야. 어디쯤이냐고? 그럼 아래 지도를 봐. 바닷가로 점들을 찍어두었지? 색깔이 조금씩 다르지? 같은 색깔을 가진 점들은 같은 날 이동한 곳을 의미하지. 오저여가 있는 곳을 붉은색 체크로 표시해두었어. 오른쪽 노.. 2022. 8. 4. 제주 자전거 여행 - 하도에서 함덕까지 1 : 5월 30일 아침이야. 밤새 비가 조금씩 내렸었어. 아침 행사를 끝내고.... 식사를 했어. 이젠 출발해야지. 오늘은 함덕까지 가야 해. 약 32킬로미터 정도의 거리지만 동네 구경을 하면서 가야 하니까 두 배 정도의 거리를 달린다고 봐야겠지. 출발 전에 호텔 부근을 돌아보았어. 다시 또 올 일이 없을 테니까 살펴두어야지. 부슬부슬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어. 이런 날은 자전거 타기에 그저 그만이지.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 하는 날이기도 하지. 이제 출발이야. 호텔 부근 풍광이 좋았어. 안녕! 아모르 하우스 ! 바닷가로 나가야지. 양배추 밭들이 길 양쪽으로 숨어있더라고. 다시 해변으로 나온 거야. 이런 길을 따라 달리는 거지. 어제는 세화까지 갔다가 돌아왔으니 다 아는 길이야. 20018년에도 달려본 .. 2022. 8. 3. 추억이 묻어있는 그곳은 이런 식으로 사라져갔어 3 내성천은 지구 위에서도 정말 찾아보기 어려운 고운 모래가 흐르는 아름다운 강이었어. '모래가 흐른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울 거야. 경북 봉화군에서 물줄기의 첫 샘을 터뜨린 뒤 예천군 용궁 부근의 회룡포를 거쳐 삼강 나루 부근에서 낙동강 본류와 합하는 낙동강 지류가 내성천이야. 내성천 상류 강가에 평은역이 있었어. 지금 사진 속에 보이는 기차역이지. 2014년 9월 철거작업이 이루어지던 날의 모습이야. 평은 기차역 뒷산에서 찍어둔 사진이야. 아래 동영상 속에 그 모습들을 남겨두었어. 그때 벌써 철길을 걷어내어 버렸더라고. 내성천을 가득 채웠던 모래도 다 퍼내 버리고 나니 풀들이 자라서 흉하게 일그러져 버린 추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거야. 원래는 이런 모습이었는데 말이지. 그런 맑은 강이 이런.. 2022. 8. 2. 추억이 묻어있는 그곳은 이런 식으로 사라져갔어 2 나는 평은 정류장이 있는 삼거리 부근을 살펴보았어. 살짝 언덕 위에 있었던 옛날 예배당에도 가보고 그런 뒤 구마이 고개로 천천히 걸어간 거야. 아침마다 평은 우체국에 들러 우편으로 배달되어 오던 소년 한국일보를 받아보았던 생각이 났어. 1960년에 처음 발간되었다는 어린이 전용 신문이었지. 화면 속에는 이 부근 사진들이 들어 있어. 구마이 고개를 넘어갔어. 고개를 넘어가면 학교 앞 벌판을 흘러가던 내성천이 다시 등장하는 거야. 평은 기차역 마을과 금가이(금광, 금강마을) 마을이 보였지만 이젠 다 사라지고 없었어. 평은 기차역 뒤 산에 새로 만드는 다리가 걸려있었어. 예전에 이 정도 같으면 엄청난 높이였는데.... 산 중턱을 넘어선 높이라고 생각해. 평은역과 철도관사, 그리고 구마이 마을은 이미 수십년도 .. 2022. 8. 1. 추억이 묻어있는 그곳은 이런 식으로 사라져갔어 1 2014년 9월 13일 경주에서 영주를 거쳐 청량리로 가는 기차를 탔어. 영주댐이 완공되기 전 물속에 그곳이 잠기기 전에 한번 더 보아 두고 싶었기 때문이야. 위 영상 속에는 이제는 문을 닫아버린 경주역과 안동역, 그리고 지금 한창 공사 중인 영주역의 옛날 풍경들이 들어있어. 영주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평은초등학교가 있었던 기프실 마을에서 내린 거야. 그리고는 평은 초등학교 옛터를 찾아가 보았어. 그때 이미 평은리로 초등학교는 이사를 가버리고 없어져 버렸어. 옛 교정의 모습이 나타날 거야. 눈에 익은 풍경일 수도 있고 도저히 어디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수도 있을 거야. 나는 2006년경부터 해마다 한 번씩 찾아가서 사진을 찍어두었기에 선명하게 기억해 낼 수 있어.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 평.. 2022. 7. 30. 제주 자전거 여행 - 성산포에서 세화까지 5 : 세화 다녀오기 하도 1940이라는 이름을 가진 커피숍이야. 바닷가 시골집을 개조한 뒤 하얀색을 칠한 것 같아. 한국색을 띤 산토리니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주었어. 그래! 이건 내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이야. 이런 곳에서 살아봐야 하는데 말이지. 언제까지나 머무를 수 없었기에 커피도 안 마시고 출발하기로 했어. 하도 마을은 정말 깔끔했어. 이번 재주도 해안길 자전거 일주 여행을 통해 느낀 사실인데, 하도에서 세화, 김녕을 거쳐 함덕을 지난 뒤 제주시까지 이어지는 바닷가 동네가 제일 아름답다는 거야. 아름다움에 대한 견해와 식견은 모두 다르기에 함부로 단언할 수는 없지만 내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한국적인 미를 간직한 동네들이 멋지게 단장되어 있다는 거야. 이런 서구식 건물을 보고 아름답게 여기는 분들도 .. 2022. 7. 29. 제주 자전거 여행 - 성산포에서 세화까지 4 : 하도 별방진 눈앞으로 펼쳐지는 장면을 보자 진주조개잡이 음악이 생각났어. https://www.youtube.com/watch?v=-U3o-sUMYi0 경쾌한 음악이니까 한번 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거야. 시간도 짧아. 3분이 안 걸리거든. 하도 부근까지 온 거야. 하도리 철새 도래지 부근이기도 해. 이 부근에 우리가 예약해둔 호텔이 있는 거야. 호텔에 가서 짐을 풀어놓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 우리가 가진 짐은 별게 없어. 등에 멘 배낭 하나가 다야. 멋진 곳이었어. 오후에 비가 온다고 했었지만 아직 비는 오지 않았어. 호텔에 가보기로 했어. 아모르 하우스야. 바닷가 도로에서 벗어나 들어가 보았어. 저 집이야. 큰길에서 벗어나 있었기에 조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주차장 규모도 크더라고. 우리 같은 자전거.. 2022. 7. 28. 제주 자전거 여행 - 성산포에서 세화까지 3 : 종달리 우도 도항선 대합실 풍경 하나는 환상적이었어.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어. 조각품 분위기가 망부석 같은 이미지를 풍기고 있었어. 애잔한 분위기가 묻어나는 것 같아. 종달 항이 가까워지는 것 같아. 저기야. 종달항! 항구에 들어가 봐야겠지? 부두로 나가 보았어. 우도로 가는 배가 여기에서도 출발하는 모양이야. 우도 도항선 대합실 건물이 등장했어. 확인차 대합실에 들어가 보았어. 시간표와 요금표가 붙어 있더라고. 표를 구하는 분들이 제법 있었어. 분위기를 살펴본 뒤 방파제를 따라 나가 보았어. 멀리에서 보았던 지미봉이 지척에 있는 거야. 여기도 물색이 좋았어. 일출봉이 멀리 보이네. 그럴 듯 하지? 우도! 햇살이 조금 나자 물색이 환상적으로 보이는 거였어. 너무 아름다워서 할 말을 잃을 뻔했어. 페리보트가 곧 출발할.. 2022. 7. 27. 제주 자전거 여행 - 성산포에서 세화까지 2 : 무인 커피 숍 방파제 끝에는 노란 색깔을 가진 등대가 서있었어. 방파제 끝까지는 반드시 가봐야겠지. 건너편에 보이는 봉우리는 종달리에 있는 지미봉이야. 반대편은 성산 일출봉과 성산항이지. 그리고 앞쪽으로 길게 누운 섬은 우도야. 우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물색을 지닌 모래밭 해수욕장이 있는 곳이지. https://blog.daum.net/yessir/15869058 제주도 - 우도 2 디자인 감각을 살린 예쁜 민박집들이 곳곳에 보인다. 땅콩밭이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밭이어서 그런지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우도에도 명동거리가 있고 강남이 있단다. 월스트리트까지 있다 blog.daum.net 2018년에 우도에서 찍은 사진이야. 동남아시아 해변 분위기가 묻어 있어. 성산항에서도 우도를 갈 수 있고 종달리에서도 갈 수.. 2022. 7. 26.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 4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