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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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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관사골의 철도관사 내부를 살펴보았어요 2 벽장 앞에는 내가 학창 시절에 입고 다녔던 그런 교복 차림의 소년과 식구 모습들이 들어있는 작은 사진이 걸려 있었어. 그러니까 이 집 안에는 도합 3개의 방이 있는 셈이네. 재봉틀 서랍 안에는 실패와 작은 기름통까지 보관되어 있었어. 주인분의 섬세함이 굉장하네. 세 번째 방 앞 맞은편은 화장실 공간이야. 왼쪽 벽면에 스위치가 보이지? 바로 이런 형식으로 만들어졌어. 1960년대나 70년대의 물건같이 여겨지네.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소변기가 먼저 나타나. 그 안쪽에 대변실이 있는 거지. 전구 하나로 소변실과 대변실 모두를 밝히도록 되어 있었어. 예전에는 여기에 램프등을 올려놓았을 거야. 정말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감동이 되더라고. 대변을 보는 화장실 안쪽에 있는 시건장치야. 밖에서는 절대 열 수 .. 2022. 9. 9.
영주 관사골의 철도관사 내부를 살펴보았어요 1 어렸던 시절 철도관사에서 한 십여 년 정도 살았어. 아버지께서 철도공무원을 하셨거든. 당시엔 먹고살기에 바빠 작은 공간이라도 있으면 텃밭으로 사용했어. 우연히 주인분을 만나 거야. 그래서 관사 안 구경을 할 수 있었던 거지. 동영상으로 빨리 보고 싶다면 아래 네모를 클릭해 봐. https://yessir.tistory.com/15870269?category=1126452 1930년대에 지은 철도관사 내부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5월 4일 목요일, 영주 구시가지에 갔습니다. 영주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부용정 부근에서 커피 한잔을 즐긴 뒤 관사골(철도관사가 있는 동네)에 내려가서 구경을 했습니다. 정말 운 좋게도 철도 yessir.tistory.com 입구가 앞으로 보이는 저 시멘트 통은 개 집이 아니야. 내 .. 2022. 9. 8.
주책바가지 16 - 그대 그리고 나 난 요즘 유행하는 노래들은 잘 몰라.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진 사람이 되어버렸잖아? 유튜브에 올라온 노래들을 탐색하다 보면 정말 많은 세대차이를 느껴. 그래서 그런지 나는 내 정서에 맞는 노래를 좋아해. 그대 그리고 나! https://www.youtube.com/watch?v=oxkm4xw4swA 그래! 원래는 이 분들이 부른 노래야. 가사를 소개해 줄게. 그대 그리고 나 (정현주 작사 작곡, 소리새 노래) ​ 푸른 파도를 가르는 흰 돛 단 배처럼 그대 그리고나 낙엽 떨어진 그 길을 정답게 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흰 눈 내리는 겨울을 좋아했던 그대 그리고 나 ​때론 슬픔에 잠겨서 한없이 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텅 빈 마음을 달래려 고개를 숙이던 그대 그리고 나 우리 헤어져 서로가 그리운 그대 그리고 나 .. 2022. 9. 7.
잡초와 줄기차게 전쟁을 했어요 3 요즘은 여길 자주 가요. 9월 1일에는 담장 너머 배롱나무 아래를 깨끗하게 청소했어요. 이제 속이 시원해지네요. 잔디밭 풀도 뽑아주어야 하는데 말이죠. 오늘 9월 3일 토요일에는 잔디밭을 반 정도 정리했어요. 산아래 쪽을 청소해두었더니 속이 시원해져요. 이제 조금씩 정리되어가는 것 같아요. 차고 부근도 깔끔하게 정리를 했어요. 앞집과의 경계인 담장 밑에 가득했던 풀들도 깔끔하게 뽑았어요. 정작 중요한 부분이 많이 남아있어요. 집 뒤쪽에 있는 텃밭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그게 큰 고민이에요. 작업량이 상당할 것 같아요. 일단 추석을 보내고 나서 작업 구상을 해야 할 거 같아요. 비가 오려고 하네요. 쉬어야지요. 무리하면 탈 나거든요. 어리 버리 2022. 9. 6.
캡컷 편집 - 아이들에게 배웠어요 지난달 어느 아침, 캡컷을 배웠어. 강사는 아이들이었어. 캡컷이라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건 처음 알았어. 틱톡(抖音, 더우인)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편집 프로그램인가 봐. 틱톡(TikTok)이 왜 그렇게 성장하는지 알게 된 좋은 계기였어. 아이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몰라. 감동스러웠던 아침이었어. 어리 버리 2022. 9. 5.
알려드립니다 1. 다음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9월 1일에 이전 신청을 해서 이사를 왔습니다. DAUM 블로그가 페쇄된다는 사실 정도는 다 알고 계시지요? 지금까지 제 블로그를 방문해 보신 분들에게는 조금 낯설지 싶네요. 화면 제일 위 왼쪽을 보시면 알록달록하면서도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의 '깜쌤의 세상 사는 이야기"라는 작은 로고가 있습니다. 그걸 누르시면 제 블로그의 홈(Home) 화면이 뜨게 됩니다. 그 밑에 있는 홈을 클릭해도 되고요. 2. 영화와 여행에 관한 더 자세한 글을 보시려면 네이버에 있는 제 블로그의 글을 보시는게 나을 것입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네모 상자나 파란색 주소를 누르시면 넘어갈 겁니다. https://blog.naver.com/sirun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 2022. 9. 3.
잡초와 줄기차게 전쟁을 했어요 2 풀이 왜 이렇게 잘 자라는지 모르겠어요. 온 사방이 풀이잖아요. 본채 앞 데크와 잔디밭 사이에도, 야외 수도가에도 풀이 가득했어요. 저걸 다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생각할수록 아득하기만 했어요. 잡초와의 전쟁을 엄숙히 선포하고 작업 구상을 해보았어요. 일단 마당가부터 하는 게 순리겠지요? 텃밭은 나중에 어떻게 하기로 하고 일단 거긴 접어두었어요. 하지만 본채 뒷부분 공간만은 반드시 손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만히 놓아두면 집안으로 들어올지도 모르니까요.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급할 거 뭐 있니요? 하는 대로 느긋하게 하면 되지요. 전지가위와 호미, 빗자루와 까꾸리를 준비했어요. 길냥이 녀석이 애교를 부려댔지만 일단은 무시하고 눈길도 주지 않았어요. 두세 시간 전지 가위질을 하고 풀을 뽑고 나자 조.. 2022. 9. 3.
국수를 먹을 땐 행복해져요 간혹 가다 만나는 열무 줄기의 그 알싸한 맛을 나는 참 좋아해요. 아내가 열무김치를 얹은 국수를 만들어주었어요. 나는 국수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어느 날은 칼국수를 만들어주었어요. 칼국수 중에서도 안동 지방에서 먹을 수 있는 연한 칼국수는 정말 좋아해요. 경주에서는 안동식 칼국수를 먹기가 힘들어요. 바로 이런 스타일 말이죠. 그때의 경험은 아래 글 상자 속에 들어있어요. https://blog.daum.net/yessir/15870041 안동에서 대구까지 : 낙동강 자전거 기행 - 풍산을 지나서 단호교를 건너면 마애리 솔숲 공원을 만나게 돼. 앞에 보이는 절벽은 망천 절벽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해. 마애 선사유적 전시관이 있음을 나타내는 입간판이 보이지? 여기에서는 안동 지 blog.daum.net.. 2022. 9. 2.
잡초와 줄기차게 전쟁을 했어요 올해는 유난히 가물었잖아요? 그래서 날을 잘 골라야 했어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비 온 다음날마다 녀석들과 전쟁을 하기로 했어요. 전통 약골인 나의 전투 상대로 지목받은 잡초들은 가뭄에 강한 녀석들이었어요. 비가 안 와도 얼마나 잘 자라는지 몰라요. 그래서 비가 온 다음 날에는 어김없이 전장으로 출근했어요. 잡초와 전쟁을 시작한 거예요. 아군 격인 채송화는 참으로 강인하더라고요. 나와 한 편인 이 녀석도 정말 질기더라고요. 작년에 심었던 백일홍 두 포기에서 씨가 날아가 자란 것들이죠. 이 녀석들도 우군이고 아군이지요. 적군으로 지목된 잡초들 사이에서 꿋꿋이 살아남았네요. 두 시간 이상 전투하기에는 무리가 있더라고요. 그러기를 꽤 오래 했어요. 질긴 전투였어요. 그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에요. 잠시 휴전을.. 2022. 9. 1.
화원장에서 순댓국을 먹어보았어요 한 달도 더 전인 7월 21일, 대구 화원 재래시장에 갔어. 대구까지 가서는 지하철 1호선을 타고 2번 출구로 나간 거야. 화원 전통시장을 찾아가는 거야. 시장이 열리는 날을 맞추어 가야만 다양한 구경거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었어. 1일과 6일에 열린다는 사실을 알아두면 좋을 거야. 5일마다 열리기에 5일장인 거지. 골목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 커피 맛은 잘 모르겠지만 요즘 세상에 1,300원짜리 커피가 있더라니까. 그 집에는 계단에 인조 잔디가 깔려 있었어. 서민들의 풋풋한 삶이 가득한 곳이었어. 그 귀한 수박도 쌓여 있더라니까. 올여름에는 수박 한 덩이도 못 사 먹고 지나간 것 같네. 딱딱이라고 써둔 것으로 보아 복숭아 과일 살이 단단하다는 의미이겠지? 이런 국화빵을 본 게 언제야? 사서 먹어본 .. 2022. 8. 31.
2년 6개월간의 영어 성경 쓰기 장정을 끝냈습니다 2020년 2월 하순경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국 확산이 이루어지면서 예배당 출입이 제한되고 영상으로 예배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섬기던 교회에서는 성경 베껴쓰기 운동을 펼쳐나갔어요. 그런 흐름에 맞추어 나도 2020년 3월 3일부터 요한복음을 한글로 쓰기 시작한 거지요. 3주일 정도 썼더니 끝나버린 거예요. 한글로 요한복음 쓰기가 너무 쉽게 끝나버리는 거예요. 그다음은 시편 쓰기였는데 이번에는 영어 성경 쓰기에 도전해보았어요. 그것도 끝나자 이왕 이렇게 된 거 치매예방이라도 하자 싶어 구약 성경 중에서 시편과 욥기를 썼어요. 인쇄체로 쓸까 필기체로 쓸까 하고 고민하다가 필기체 쓸 일이 거의 없는 시대이니 기념으로라도 필기체를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필기체로 써나가기 시작했어요. 새벽 기도.. 2022. 8. 30.
대구 무침회 골목을 찾아가다 대구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반고개역에서 내렸습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곧장 반고개 무침회 골목을 찾아갑니다. 대구가 자랑하는 열 가지 맛(대구 십미) 가운데 하나로 치는 무침회를 먹으러 가는 길이죠. 도로 양쪽으로 무침회 식당이 늘어서 있습니다. 어디쯤인지 짐작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 지도를 첨부합니다. 위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확대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골목 정비를 잘해두었더군요. 나야 뭐 맛집을 찾아다닌다는 식의 음식 사치를 하는 편이 아니지만 한 달에 한번 정도 만나는 친구들이 가보자고 하니 그냥 뒤따라가 봅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열 가지 맛이 있다는데요, 일명 대구십미(十味)라고 한다네요. 대구십미라고 하면 대강 이런 게 들어간다네요. 육개장, 막창구이, 뭉티기, 찜갈비, 논매기(?) 매운탕, .. 2022. 8. 29.
선한 능력 교회 첫걸음 7월 10일 주일 오후에 교회 개척 예배를 드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화분을 보내주신 분들 가운데는 낯익은 분들의 함자도 보입니다. 거의 십여 년간 같이 손잡고 일했던 부목사님이 교회를 개척하시게 되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말입니다. 참으로 유능하고 선하며 양심적인 분이 '야생의 세계'에 뛰어든 거나 마찬가지죠. 당연히 세를 얻어서 시작하는가 봅니다. 2층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계시더군요. 아무것도 없는 휑한 공간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성함과 기도 제목이 들어있는 순서지를 받았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내내 마음이 그랬습니다. 짠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개척이니 개간이니 간척이니 하는 용어가 정말 흔하게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그때는 초등학교(당시에는 국민학교).. 2022. 8. 27.
주책바가지 15 - 한 잔 해! : 박군 시원한 것으로 한 모금하고 싶었어. 그래서 옥상으로 올라간 거야. 잠깐! "한잔해"라는 노래가 있다며? https://www.youtube.com/watch?v=GFbsOLvnZhM 박 군이라는 가수가 불렀다고 해. 상당히 유명한가 봐. 오늘 내가 준비한 건 알코올이 전혀 없는 음료수야. 그런데 맥주 맛이 난다는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EK_uEcfXywQ 얘들도 나보고 한잔 하자는데? 정말 맥주 맛이 나는 거야. 한 잔 더할까? https://www.youtube.com/watch?v=A043QiosuKE 러시아 여고생들도 자꾸 한 잔 하자니까 한잔 더 마셔주어야겠지? 오래 살다 보니 별일을 다 보는 것 같아. 어리 버리 2022. 8. 26.
아침 식사 - 이젠 밥그릇이 국그릇으로 변해가요 타고난 약골인 나는 음식을 제법 절제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젠 식사량이 엄청 줄어든 듯해요. 사실 이 정도보다 더 많이 먹으면 과식 상태가 되어 괴로워져요. 오늘 글 속에 등장하는 음식들은 7월에 아내가 차려주었던 아침 식사예요. 적게 먹으면 속이 엄청 편해요. 야식을 안 먹어 본 지는 너무 오래되었어요. 나는 간식도 잘 먹지 않는 편이에요. 이런 사람이니 맛집 찾아다닐 일은 전혀 없어요. 이렇게 먹을 수 있는 것만 해도 어디예요? 소년기 시절 굶주렸던 날들을 생각하면 제가 지나친 호강을 누리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나는 이렇게 살아요. 어리 버리 2022.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