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천은 지구 위에서도 정말 찾아보기 어려운 고운 모래가 흐르는 아름다운 강이었어. '모래가 흐른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울 거야. 경북 봉화군에서 물줄기의 첫 샘을 터뜨린 뒤 예천군 용궁 부근의 회룡포를 거쳐 삼강 나루 부근에서 낙동강 본류와 합하는 낙동강 지류가 내성천이야.
내성천 상류 강가에 평은역이 있었어. 지금 사진 속에 보이는 기차역이지. 2014년 9월 철거작업이 이루어지던 날의 모습이야. 평은 기차역 뒷산에서 찍어둔 사진이야. 아래 동영상 속에 그 모습들을 남겨두었어.
그때 벌써 철길을 걷어내어 버렸더라고. 내성천을 가득 채웠던 모래도 다 퍼내 버리고 나니 풀들이 자라서 흉하게 일그러져 버린 추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거야.
원래는 이런 모습이었는데 말이지.
그런 맑은 강이 이런 모습으로 변해버린 거야. 생각할수록 원통해. 꼭 이래야 하는 거야?
산 중턱을 따라 새로 만든 도로를 따라가며 찍어둔 사진을 연결한 거야. 배경으로 깔아둔 음악 정도는 잘 알고 있겠지? 다음 글에 계속할 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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