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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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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에게 13 - 비 지스(BeeGees) Don't Forget to Remember : 김세환 '잊지못할 추억' 이제 나도 7학년이 가까워지고 있어. 내일모레면 곧 그 나이가 되는 거지. 이 만큼 살아오면서 사람은 젊었을 때부터 견문이 넓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 견문이라는 말은 알지? 보고 들음 ! '뼈저리다'는 말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나는 철저한 시골뜨기였기에 견문이 한없이 좁았고, 그 좁은 시야 때문에 인생을 너무 낭비해버렸던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ZjZ8_BQAaII 소녀야! 특별히 좋아하는 노래 있어? 있다면 어떤 노래인지 궁금해. 위에 올려둔 이 노래, 언제 혹시 한 번 들어보았어? https://www.youtube.com/watch?v=Trx-ErukBRQ 이 밤도 내 마음 외로워서 추억에 그 밤을 새겨보네 그대의 아름다운 그 모습 속에.. 2022. 7. 22.
제주 자전거 여행 - 위미에서 성산포까지 6 : 신양섭지 온평리 부근이지 싶어. 해안도로에서 베트남 음식점을 만날 줄이야. 성산 일출봉이 점점 확대되어 나타났어. 여성 분들은 전동기를 가지고 여행하는바 봐. 그러면 체력 부담이 적겠지. 편의점을 발견하고는 자전거를 세웠어. 오션 스퀘어는 섭지코지와 가까워. 컵라면을 샀어. 점심 겸해서 먹는 거야. 그나저나 너무 일찍 도착해버렸네. 맞은편이 섭지코지야.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했어. 신양섭지와 신양 포구가 바로 앞으로 다가왔어. 여긴 천혜의 해수욕장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 위치 하나는 기가 막히지만 그늘이 없다는 단점이 있어. 위치 덕분인지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넘쳐나더라고. 이런 스포츠를 뭐라고 부르던가?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인가 봐. 윈드 서핑? 해수욕장으로 다가가 보았어.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2022. 7. 21.
제주 자전거 여행 - 위미에서 성산포까지 5 : 오징어 피데기 신천목장의 반대쪽 입구가 다가오고 있었어. 바로 여기지. 다르게 말하자면 여긴 동쪽 입구라고 할 수 있겠지. 우린 통과를 허락해준 주인분께 감사하는 의미에서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통과했었어. 정확하게는 신풍 신천 바다 목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어. 거기에서부터는 그냥 평지였어. 한 번씩은 동네 옆으로 들어가기도 했지만 평지나 마찬가지여서 자전거 타기가 너무 수월했었어. 무엇보다 교통량이 적어 좋기도 했어. 그늘이 적다는 게 단점일 수는 있겠지. 하나같이 깨끗한 곳이었어. 작은 포구들을 지나가기도 해. 여긴 아마 주어동 포구일 거야. 잠시 도로로 올라가야 해. 하지만 그건 양념 수준이라고 보면 돼. 밋밋한 음식 맛에 간을 맞추기 위해 슬쩍 뿌려주는 소금 양념 정도.... 순환도로와 나란히 가는 곳도 잠.. 2022. 7. 20.
제주 자전거 여행 - 위미에서 성산포까지 4 : 표선 해수욕장 이젠 표선 해수욕장을 향해 달려 나가야지. 4년 전에 왔을 때는 부근을 스쳐 지나기만 했었기에 어떻게 생긴 해수욕장인지 궁금했었던 거야. 검은색 진하게 배인 현무암 덩어리들이 해변을 수놓았어. 제주도가 아름다울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화산섬이라는 사실일 거야. 적당한 위도에 자리 잡아 겨울에 눈을 볼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지. 하와이가 아무리 좋아도 눈을 볼 수 없잖아? 기상 이상 탓인지 지난겨울에는 어쩌다 거기에도 눈이 왔다고 그러더라만. 눈 덮인 한라산을 볼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지. 섬 크기도 적당하고 말이야. 비슷한 위도에 있는 일본의 규슈는 덩치가 너무 커서 그런지 섬이라는 생각이 안 들잖아? 이런 시설은 거의가 불턱이라고 보면 돼. 불턱이 뭐냐고? 현지인들의 설명을 듣는 게 훨씬 효과적이.. 2022. 7. 19.
제주 자전거 여행 - 위미에서 성산포까지 3 : 카페 불턱 모카 다방과 바다를 가로질러 막은 채 동쪽으로 이어지는 도로 가장자리는 동글동글한 돌을 쌓아 만든 담으로 이루어져 있어. 나는 바닷가 돌담 부근에 붙어 서서 다방을 한번 더 살펴보았어. 이런 데서 며칠 머물며 책을 보는 것도 좋은데 말이지. 살짝 떨어진 곳에 있는 이 집은 펜션 겸 음식점 같아. 우린 성산포를 향해 달리는 거야. 제주도 동쪽에 있는 성산 일출봉을 모르는 사람이 있으려고? 오늘 우리는 그 부근까지 가야만 해. 시간은 충분해. 그러니 슬슬 달려 나가는 거야. 바닷가에 자리 잡은 건물은 수산 회사가 입주해있는 것 같아. 태양의 고도가 낮은 아침이어서 그런지 바닷물은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고 있었어. 낚시꾼 둘! 신흥리 마을 포구가 등장했어. 나보다 앞서 달려 나갔던 ㄱ부장님은 방파제 끝에서 낭만.. 2022. 7. 18.
제주 자전거 여행 - 위미에서 성산포까지 2 : 모카 다방 포구를 지나치고 난 뒤에는 그냥 달렸어. 길이 바닷가로만 이어지고 있었으므로 너무 편했어. 경치도 이만하면 나무랄 데가 없는 거야. 언제 나랑 한번 자전거 여행을 떠나 볼까? 힘들면 쉬었다 가면 되는 거니까 부담이 없을 거야. 아침이어서 그런지 햇살을 받은 바다가 자주 반짝거렸어. 작은 포구들이 자주 나타나더라고. 이런 식으로 말이지. 그러면 자전거를 세우고 사진을 찍기도 했어. 야자 숲들 좀 봐.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을 돌아다니던 기억이 새로웠어. 햇살에 부서지는 바다 표면이 환상적이었어. 우리가 동쪽으로 달린다는 증거가 되겠지. 태흥 2리 부근일 거야. 태흥 포구도 예뻤어. cctv가 설치된 이유는 간단한 것이었어. 어장에 대한 외지인들의 무단 침입과, 그로 인한 자원 도난을 막기 위하서라는 거야... 2022. 7. 16.
제주 자전거 여행 - 위미에서 성산포까지 1 : 남원 포구 5월 28일 새벽이었어. 멀리 가 있어도 반드시 새벽에 일찍 일어나 노트북으로 유튜브에 접속했어. 무엇 때문인지는 알지? 그런 뒤 동네 구경을 가보았어. 주인 내외는 아침 일찍 육지로 출발하셨던 모양이야. 동백나무 숲을 봐. 나무 크기가 어마어마하지? 우리가 하룻밤 신세를 졌던 민박집이지. 강아지를 닮은 이 구조물은 올레길 스탬프를 찍는 곳이었어. 한라산도 슬슬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앉는 것 같아. 마당 탁자에 자리를 잡았어. 떡국에다가 밥 조금이면 한 끼 식사로 충분하지. 나는 많이 못 먹어. 그렇다고 해서 간식을 챙겨 먹는 사람도 아니야. 방 정리를 해두었어. 이런 집 같으면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해도 될 것 같아.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어. 오늘은 성산 일출봉 부근까지 가야 해. 성산에 있는 호텔.. 2022. 7. 15.
때깔 좋은 그 00개처럼.... 개를 만났어. 이런 개 말고.... 6월 29일 수요일 새벽에, 아주 조금, 병아리 눈물만큼 비가 내리더라고. 비둘기 발목을 적실 수도 없을 만큼 적은 양의 비가 내렸지만 자연의 법칙 적용에는 한 치 어긋남이 없었어. 서쪽 하늘에 무지개가 걸린 거야. 완벽한 반원 모습이었어. 아침에 무지개를 보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며 그리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쉬운 일은 아니잖아? 대홍수로 지구 위 생명들을 다시는 멸망시키시지 않겠다는 약속의 표시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증표로 주신 거라고 하잖아?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지. 나는 거의 빠지지 않고 새벽 외출을 하는 편이야. 금요일 저녁에도 예외 없이 외출을 하지. 뭣 때문인지는 알지? 나는 소나기 내린 뒤의 상쾌함이 너무 좋은 거야. 그래서 열대지방의 오후에 쏟아붓는 스콜.. 2022. 7. 14.
언제쯤 구경 할 수 있을까요? 저녁에는 자주 나만의 공간에 올라갑니다. 집안에서는 제일 시원한 곳이니 안 갈 수가 없네요. 시원한 레몬주스 한잔을 놓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5J_lDo74-0 얼마 전 부산 금정구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네요. 보셨나요? 이 좁은 나라에서 어떤 곳에는 홍수가, 어떤 곳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으니, 지극히 이해하기가 어려운 묘한 내력을 지닌 사건들이 흔하게 일어나는 듯합니다.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만 기다리던 비는 내리지 않더군요. 그래도 올해 천만다행으로 우리 지역에는 비다운 비가 두 번 정도는 내려주었는데 누적 강수량이 75밀리미터 정도였다고 하네요. 그 비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2022. 7. 13.
제주 자전거 여행 - 산방산에서 위미항까지 6 : 위미 효돈천이 파고 들어간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달렸어. 곧이어 1132번 도로를 만나게 돼. 이 도로는 4년 전에도 달려본 길이야. 오늘 우리는 위미항 외곽에서 머물러야 해. 민박집이야. 한 번씩은 자전거를 세우고 위치 확인을 했어. 위미 초등학교를 만났어. 그렇다면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아. 부근에 위미 항이 있지. 오늘 우리가 머물 민박집은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부근으로 알고 있어. 위미초등학교, 위미항, 동백나무 군락지가 표시되어 있어.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뜰 거야. 우리는 지도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달리고 있다고 보면 이해하기가 편할 거야. 손님은 우리밖에 없는 것 같았어. 방 앞에 작은 발코니 비슷한 공간이 있더라고. 이 집의 음식은 유명한 것 같아. 주인은 내일 아침 일찍 일찍 육지에 .. 2022. 7. 12.
제주 자전거 여행 - 산방산에서 위미항까지 5 : 쇠소깍 도로 양쪽으로 카페가 보이네. 바다 쪽 카페는 섶섬지기, 도로 건너편은 카페 숲숲! 그리고 작은 방파제로 둘러싸인 구두미 포구.... 이런 데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괜찮겠지? 취향에 따라 골라서 들어가면 될 것 같아. 우린 구경만 했어. 조금 떨어진 곳에는 해녀들을 위한 시설이 있었어. 다시 출발해야지. 이러다가 오늘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 느긋하게 올레길을 걷는 분들이 자주 나타났어. 길은 주민들 마을로도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했고.... 산길로 안내하기도 했어. 자전거길로서 운치 하나는 그저 그만이야. 작은 포구가 건너편에 보이네. 보목 포구 부근이야. 숨어있는 포구를 바라보는 것은 행복 그 자체이지. 이제 쇠소깍이 있는 마을이 가까워지는 것 같아. 마을 안길까지도 잘 포장되어 있어서 너무.. 2022. 7. 11.
제주 자전거 여행 - 산방산에서 위미항까지 4 : 왈종 미술관 새섬 방파제로 나가보았어. 서귀포 항 앞에는 두세 개의 섬이 떠있어.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 새섬이야. 저쪽이 외돌개가 있는 곳이지. 멀리 범섬이 보이더라고. 새섬 방파제의 모습이지. 다리 위로 올라가는 통로가 있길래 자전거를 세워두고 다리 위로 올라갔어. 강정항 앞에 떠있는 범섬이 저만치 물러앉아 있었어. 다리를 다 건너가면 새섬이 나오지. 고개를 뒤로 돌려 한라산을 뒤로 품고 있는 서귀포 항구를 살펴보았어. 그리고는 다시 남쪽 바다를 살핀 거야. 새섬이라고 하니 새(bird)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착각이야. 새섬에는 억새나 속새같은 새 종류의 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고 해. 그래서 한자로는 초도(草島)나 모도(茅島)라고 표기 하지. 한자를 알면 유익한 점이 많아. 안내판에도 그런 내용이.. 2022. 7. 9.
제주 자전거 여행 - 산방산에서 위미항까지 3 : 서귀포항 그들은 기도를 드리고 있었어. 좋은 일이지. 하지만 실력 없는 평화를 유지하려면 자존심을 버려가며 이웃에게 비굴한 모습으로 구걸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어. 켄싱턴 리조트 부근일 거야. 곳곳에 좋은 숙박시설이 즐비했어.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 시설이지만..... 영산홍을 잘 가꾸어 두었어. 어디 가서 점심을 먹어야 할 텐데.... 김밥집을 발견하고 자전거를 세웠어. 들어가 보았더니 깔끔해서 마음에 쏙 들었어. 김밥 한 줄을 주문했어. 이렇게 먹고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염려할 수 있겠지만, 나이 들고 나니 많이 안 먹어도 된다는 사실 그 자체가 고맙기만 해.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소식주의자에 속하지. 나도 언젠가는 이런 식으로 묻힐 날이 그리 멀지 않은 사람이야. 바닷가.. 2022. 7. 8.
제주 자전거 여행 - 산방산에서 위미항까지 2 : 금잔화가 가득 심긴 화단을 마주쳐보았으니 기분이 마냥 Up 되는 거야. 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참 좋았는데 말이지. 어떤 영화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네모를 클릭해 봐. 4분 정도만 투자하면 돼. https://www.youtube.com/watch?v=F2bk_9T482g 내가 가진 약점이자 장점 가운데 하나는 어떤 낱말을 들으면 관련 있는 이야기들이 마구 떠오른다는 거야. 마인드 맵을 무궁무진하게 그려 나갈 수 있다는 거지. 안덕 계곡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만났어. 이제 조금 이해가 되었어. 화순에서부터 서귀포까지 해안 쪽으로 자전거 도로가 없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야. 도로 가로 과일 직매장이 자주 등장했어. 안덕 계곡의 일부분인가 봐. 계곡에는 아열대 상록수림이 존재한다고 해.. 2022. 7. 7.
제주 자전거 여행 - 산방산에서 위미항까지 1 : 5월 27일 금요일 아침이야. 눈길을 창밖으로 던졌더니 멀리 모슬봉이 슬금슬금 다가온 거야. 바로 옆엔 산방산이 버티고 서있었지. 아침을 먹어야지. 그래야 출발할 것 아니겠어? 어제 편의점에서 구해온 것으로 간단히 아침을 때웠어. 그다음은 자전거를 가지고 출발할 일만 남았지. 프런트로 가서 전자카드를 반납했어. 호텔 구역 안에 음식점이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 때문에 문을 여는 것 같진 않았어. 우리는 산방산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일단 해변으로 내려갔어. 산그늘 때문에 도로에는 햇살이 들지 않았어. 오늘은 서귀포를 지나고 쇠소깍을 지난 뒤 위미항 부근까지 가야만 해. 멀리 송악산이 나타났어. 어라? 이건 메밀밭 아닌가? 그렇게 달리다 보니.... 해변까지 내려가버린 거야. 사계항 부근에서 방향을 바꿔 용머리.. 2022.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