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분류 전체보기6765

잠시 보고 왔어요 8월 6일, 토요일 아침에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탔어. 집에 들어갔더니 녀석들이 경계심을 바탕에 깔고 근심 어린 표정으로 쳐다보는 거야. 지난봄에 보고 몇 달 만에 다시 만나 보기에 벌어지는 현상이겠지. 둘이 앉아 텔레비전을 보기도 하더라고. 낯이 익어가자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했어. 녀석들에게도 밥을 먹이고 어른들도 식사를 하고는 곧이어 일어났어. 아들 녀석이 행신역까지 바래다주었어. 서울역에서 기차를 갈아타야지. 비 오는 날이었어. 오후 4시에 발차하는 고속열차를 타고 내려왔어. 일정이 급했기에 친구들에게 전화조차 하지 못했어. 그렇게 다녀왔어. 어리 버리 2022. 8. 24.
소녀에게 14 - Plaisir D'Amour(사랑의 기쁨) : Nana Mouskouri 아래에 올려둔 노래를 아는지? 그냥 한번 들어봐요. 나나 무스쿠리의 목소리로 말이야. 나나 무스쿠리를 알고 싶다면 여길 방문해 보고요, 그녀는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분이셨어요. https://namu.wiki/w/%EB%82%98%EB%82%98%20%EB%AC%B4%EC%8A%A4%EC%BF%A0%EB%A6%AC 나는 그녀, Nana Mouskouri가 부른 사랑의 기쁨 Plaisir D'Amour(사랑의 기쁨)이라는 노래를 좋아했어요. 그 노래를 고등학교 1학년 음악시간에 배운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XqMdZcZ_Muo Plaisir D'Amour(사랑의 기쁨) Nana Mouskouri Plaisir d'amour ne dure qu'un m.. 2022. 8. 23.
제주 자전거 여행 - 부산에서 집으로 : 부전역에서 기차타기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선내 방송이 들려오는 거였어. 곧 부산항에 입항하니 승객들은 하선을 준비해달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눈을 떴어. 6월 1일 아침인 거지. 허겁지겁 짐을 정리하고 하선 준비를 했어. 안내 방송을 통해 잘 소지하고 계시라며 수차 예고했던 내 배표가 보이지 않는 거야. 암만 찾아도 없었어. 티켓이 없을 경우, 외국 같으면 조금 긴장을 해야겠지만 여긴 우리말이 잘 통하는 한국이니까 설명을 하면 될 것 같았어. 자전거를 가진 승객들은 따로 모아서 하선 수속을 거치더라고. 어제 나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그 승무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선객 명단을 확인해보더라고. 쉽게 통과되어 하선할 수 있었어. 뉴스타 부산호를 운영하는 (주)엠에스 페리는 고객 관리를 잘하는 것 같아. 회사 홈페이지는 아래에 소개.. 2022. 8. 22.
제주 자전거 여행 - 제주에서 부산으로 : 마침내 제주항을 출발하다 제주 연안여객 터미널에서 제주항 국제 여객 터미널로 가야만 했어. 부산으로 가는 배는 국제여객 터미널 - 그러니까 그게 아마 제7부두이지? - 에서 출발하거든. 부산으로 가고자 하는 승객들은 그 사실을 꼭 알고 있어야 해. 그리 멀지 않았어. 제주항 국제 여객 터미널이라는 간판이 보이지? 우리는 여수에서 배를 타고 제주에 왔다가 갈 땐 부산으로 가는 거지. 자전거를 끌고 대합실 안으로 들어갔어. 대합실 구석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잠시 숨을 고르었어. 이젠 표를 사야지. 매표소에 가서 현장 구매를 했어. 시간이 많이 남았길래 대합실 의자에서 시간을 보냈어. 6시 가까이 되어 개찰을 하길래 승선 절차를 밟기 위해 나갔어. 신분증이 필요하겠지. 면세점 갈 일은 없고.... 부두로 나갔더니 엄청 큰 페리가 기다리.. 2022. 8. 20.
제주 자전거 여행 - 함덕에서 제주까지 6 : 삼양해수욕장을 거쳐 제주항에 도착하다 제주항과 가까운 삼양해수욕장을 만난 거야. 해수욕장 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 같았어. 이제 제주도를 거의 한 바퀴 다 돈 것 같아. 삼양해수욕장은 검은 모래로 유명해. 검은 모래라고 하니 말레이시아의 랑카위 섬이 떠오르네. 랑카위 섬은 말레이시아가 자랑하는 유명한 관광지야. 거길 처음 가본 것이 1999년 1월 13일이었어. 사진 속의 친구와 둘이서 여행을 다녀왔더라고. 싱가포르로 들어가서 말레이시아를 거친 뒤 태국으로 간 거야. 그게 벌써 23년 전 일이네. "삼양 검은 모래 해수욕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바닷물에 들어가서 노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어. 해수욕장을 벗어나 모퉁이를 돌아갔더니.... 한적한 해변에서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여성이 보이더라고. 퍼뜩 눈길을 돌렸어. 벌.. 2022. 8. 19.
제주 자전거 여행 - 함덕에서 제주까지 5 : 신촌 포구 마을 조천초등학교 부근 시인의 집을 나왔으니 이젠 제주 시를 향해 달려야 했어. 그런데 쉽게 달려 나갈 수가 없었어. 용천수가 솟는 샘을 보고 가야 했거든. 이런 식이니 앞으로 마구 달려 나간다는 것은 헛꿈이지. 어찌 보면 이런 곳은 노천 욕탕이나 다름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실제로 그렇게 사용해왔다는 걸 안내판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 이런 식으로 마을 안길과 바닷가를 왔다 갔다 한 거지. 용천수 탐방길은 한번 걸어볼 만했어. 깔끔하게 잘 가꾸어두었더라고. 쉼터 바로 옆이 바다라고 보면 돼. 너무 시원해서 쉬어가기에는 딱 좋은 장소였던 거야. 할머니 한 분이 길에서 쓰레기를 줍고 계셨어. 그런 분들이 계시니 이렇게나마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는가 봐. 이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붙어 앉기 바로 전에 내가 .. 2022. 8. 18.
제주 자전거 여행 - 함덕에서 제주까지 4 : 시인의 집 집주인분은 집을 조금 손보시고 계셨어. 은퇴 후에 제주 내려와서 정착하셨다고 했어. 성벽이 보이지? 조천진성이야. 복원을 해둔 것 같은데 돌아서 올라가 봐야겠지. 부근에는 소소한 유적지가 자리 잡고 있었어.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도 있네. 이게 무슨 꽃이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당아욱 꽃 같기도 하고 말이야. 밑에서 보았던 성문 위 건물을 찾아가 보기 위해서 잠시 도로로 나갔어. 바로 부근이니까 쉽게 찾았지. 올라보니 제주 항구가 멀리 보이는 거야. 연북정! 그렇다면 의미는 뻔하지 뭐. 멀리 남쪽에 와 있는 신하가 임금 계시는 곳을 그리워하고 사모한다는 말이 아닐까? 안내문에도 그런 식으로 설명이 되어 있더라고. 그런 것이 옛날 목민관의 기본 마음가짐이었다면 이젠 백성을 봐야 해. 목민관이 되면 .. 2022. 8. 17.
제주 자전거 여행 - 함덕에서 제주까지 3 : 용천수 탐방길 문어요리로 유명한가 봐. 문개 항아리 조천 본점이라나? 제주 방언으로 문어를 문개라고 하는가 봐. 저명인사들이 많이 다녀갔더라고. 주인은 문어잡이 달인인가 보네. 나는 가게 주변만 서성거렸어. 들어가 볼 일이 없었던 거야. 이 집은 관곶 부근에 있어. 잘못 보면 가게 이름이 '문어에 미치다'인 줄 알겠어. 육지 쪽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전망대도 만들어 두었지. 관곶은 해남 땅끝 마을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해. 육지에서 조천 표구로 가는 길목에 있다는 거지. 조천포구.... 그래, 지금 우리는 조천 포구를 향해 가는 길이야. 해남 땅끝 마을이 보일 리가 있겠어? 문개 항아리 그 음식점은 알게 모르게 유명한 곳인가 봐. 설마 이 아줌마가 문어 잡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겠지? 그녀는 성큼성큼 걸어서 들어가더라고.. 2022. 8. 16.
제주 자전거 여행 - 함덕에서 제주까지 2 : 환해장성 길 제주도에 아직까지 이런 고운 모래밭이 남아있다는 게 너무 고마울 따름이었어. 해변에 만들어둔 여러 가지 편의 시설도 하나같이 훌륭했어. 그러길래 모두들 제주도 제주도 하는가 봐. 이제 사람들만 더 순수해지면 나무랄 데가 없겠지? 경제활성화라는 명분도 좋지만 수준 낮은 중국인들 관광객들을 마구 받아들이는 것은 재고해야 된다고 생각해. 나는 지금까지 세계를 돌아다니며 본토 중국인들의 무지와 만행을 제법 보아왔다고 생각해. 같은 중국인들 피를 이어받았어도 싱가포르인들이나 대만인들은 그나마 나았다는 생각이 들어. 아름답고 좋은 것들은 모두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만물 중국 기원설을 부르짖는 걸 보며 실소를 금치 못했어. 내가 경험한 사례를 소개해 볼 게. 아래 주소 속에 들어있어. https://blog.naver.. 2022. 8. 15.
제주 자전거 여행 - 함덕에서 제주까지 1 : 5월 31일 아침이야. 호텔 방에서 밖을 본모습이지. 한라산 정상이 지척이었어. 숙박비에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다기에 1층 식당으로 내려갔어. 토스트와 계란 정도였지만 그게 어디야? 아침을 먹고 방으로 올라갔어. 이제 출발해야지. 오늘은 제주항까지 달려가야 해. 식당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계속하고 있더라고. 저녁나절에 부산으로 가는 야간 페리 보트를 타야 하는 거야. 그러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제주항까지 가야 하지만 이동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니까 천천히 달려가도 될 거야. 호텔을 나와서 바닷가로 내려갔어. 이번 여행에서는 철저히 해안으로만 붙어서 가는 거야. 내륙 여행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 두어야지 뭐. 함덕 해수욕장 건너편이지. 건너편에 보이는 산봉우리가 어제 넘어왔던 서우봉이야. 해변 경치가 근사했어.. 2022. 8. 13.
추억이 묻어있는 그곳은 이런 식으로 사라져갔어 5 올해 2022년 기준으로 여기가 수몰된 지 6년이나 된 것 같아. 물론 2014년 거기를 방문한 이후, 다시 찾아가서 사진으로 찍어 남겨놓은 기록에 의하면 2016년 9월경에 이미 담수를 했으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야. 내성천과 철길 사이에 있던 논밭도 깔끔하게 밀어내고 있더라고. 개발론자들 입장에서 보자면 이런 것도 다 돈이겠지. 모래밭으로 이루어진 곳이니까 골재로만 따진다면 엄청난 돈일 수 있을 거야. 1960년대만 해도 여기에 은어가 올라왔어. 동네 형들이 은어를 잡는 것을 분명히 눈으로 본 사실이 있어. 여기보다 더 내성천 상류에 해당하는 봉화에서 어떻게 은어축제를 하겠어? 나는 구마이 재를 넘어 기프실 마을로 넘어갔어. 평은 초등학교가 있던 마을 앞 벌판을 지나 송리원 휴게소 맞은편 부근에.. 2022. 8. 12.
추억이 묻어있는 그곳은 이런 식으로 사라져갔어 4 2014년 9월, 철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던 평은 기차역 모습이야. 내가 움직인 길은 아래 지도 속에 있어. 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되어 나타날 거야. 1. 평은 초등학교 2. 구마이 마을이 있던 곳 3. 평은역의 대강 위치 4. 시낼 마을로 가던 곳에 있던 기차 터널 5. 영주댐 인근 K Water 전시관 이 동영상은 위 지도의, 4번 부근에서 5번 영주댐 부근까지 갔다가 다시 4번 부근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나타낸 거야. 1966년 당시, 평은 역이 있던 구마이 마을 그림 지도야. 1967년 1월 13일 금요일에 여기를 떠나 이사 가서 열흘쯤 뒤에 기록해 둔 거지. 초등학교 시절 기록해둔 일기장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 2014년 9월, 그때만 해도 평은 역의 모습이 조금 남아있었어. 바로 위 동영상.. 2022. 8. 11.
제주 자전거 여행 - 하도에서 함덕까지 7 : 함덕해수욕장 누구 작품인지는 모르지만 화산석으로 쌓아 올린 바닷가 담장 위에 작은 돌탑들을 만들어두었어. 작은 포구들이 곳곳에 숨어있었어. 이쯤에서 한 가지 고민을 해야 했어. 바닷가로 그냥 갈지 안 그러면 도로를 따라갈지를 결정해야 했던 거야. 앞쪽으로 서우봉이라는 이름을 지닌 작은 산봉우리가 나타났거든. 지도를 가지고 확인해보았더니 산으로 올레 길이 나있더라고. 올레길이 있다면 자전거를 끌고 산을 넘어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여겼어. 이 정도의 옥수수밭만 있어도 여름 내내 옥수수를 먹을 수 있을 거야. 몇 평 정도의 텃밭만 있어도 푸성귀 같은 것은 해결 가능할 거야. 땅의 생산력은 엄청난 것이거든. 바다 위 작은 바위 위에 만들어둔 정자 보이지? 참 묘한 곳이었어. 외따로 떨어진 낮은 바위 위에 올라선 등대는.. 2022. 8. 10.
제주 자전거 여행 - 하도에서 함덕까지 6 : 동네구경 D - 북촌교회 부근 우리는 지금 북촌 포구 부근 마을길을 돌아다니는 중이야.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야.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어. 왜 이렇게 예쁜 건지 모르겠네. 세련된 건물들도 많았어. 소박한 집들도 많았고 말이야. 물도 맑았어. 아! 참! 이 화장실이 이번 여행에서 만난 제일 깨끗한 화장실이었어. 유럽 자유여행을 즐겨본 사람들은 화장실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깨달을 수 있을 거야. 유럽의 화장실은 유럽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악 가운데 하나지. 이젠 많이 좋아졌지만 중국의 화장실도 그랬어. 우리나라 화장실만큼 깨끗하고 흔하고 깔끔하며 무료로 사용 가능한 곳은 지구 위에 거의 없다고 봐야 해. "아이고 예뻐라!" 해국을 그린 것이었네. 이름 하나는 아주 독.. 2022. 8. 9.
500면, 6000개의 글, 180만명의 방문객에 감사드리며 !! 2022년 8월 현재, DAUM에 있는 제 블로그의 처음 화면에는 12장의 사진과 글이 나타납니다. 2005년 4월 24일경에 처음 글을 올리고 나서 벌써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우수 블로거(=파워 블로거)로 3년 연속 선정되어 보기도 했으니 온갖 영화를 다 누린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블로그 활동을 하며 조회수에 절대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두고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 없는 저의 인생이기에 삶의 흔적만을 남긴다는 차원에서 꾸준히 글을 써왔습니다. 그랬더니 2022년 8월 6일 토요일 저녁에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초기 화면 한 면에 열두 개의 글이 배치되도록 했는데 그게 500개의 면을 정확하게 가득 채웠으니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6천 편의 글을 써서 공개한 셈.. 2022.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