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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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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보내드리면서 2007년 8월 7일 화요일 (음력 6월 25일) 새벽 2시 15분경, 요양병원에서 온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다급한 소리가 귓전을 때렸습니다. " 환자분 상태가 아주 안 좋습니다. 지금 곧 병원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서둘러 옷을 갈아 입고 아내와 누님과 함께 집을 나섰습니다. 마음이 그저 조급하고 다.. 2007. 8. 10.
7일간의 삶 아주 포근하고 아늑한 곳에서 행복한 7년을 살았어. 아름답고도 멋진 시간이었지. -답답하고 컴컴하고 냄새나는 땅속 지옥같은 곳에서 자그마치 7년을 산거야. 불쌍한 것들이지- 날개를 펴서 마음껏 하늘을 날고 싶었어. 조물주께서 찍어주신 그리운 내 짝을 찾기 위한 준비기간이기도 했어. 하지만 그.. 2007. 8. 6.
명(命) 2 티없이 맑은 웃음과 뽀송뽀송 화사한 너희들 맨살의 아름다움을 어디에 비할까? 나도 꽃같이 곱던 그런 시절이 있었어. 맑은 영혼이 지니는 깨끗함을 어디에 비할까? 나도 한때는 동심(童心)이란 것을 간직하기도 했어. 엄마가 주는 밥을 먹고 마음껏 놀았던 그런 시절을 누려보기도 했어. 잠시였지만... 2007. 8. 4.
명(命)1 사는 것 만큼이나 힘드는 게 또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잘 죽는 것은 잘 사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알맞은 때, 알맞은 곳에서 아름답게 삶을 마치는 게 진정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누구나 다 가는 길을 안가려 해도 소용이 없음도 알았습니다. 안죽으려고, 안보내려 하면 할수록.. 2007. 8. 2.
이젠 맘대로 해도 되 <영덕군 병곡면 지경마을> 난 항상 그대로이고 싶었어. 예전 내모습이 좋았다는 것을 전제로 삼는다면 말이지. 본모습이 어설펐으니 바뀌어야만 했어. <영덕군 병곡면 지경마을> 푸르면 푸른대로 누르면 누른대로 그냥 그대로였으면 좋겠어. <칠보산 가는 길에서 본 고래불 해수욕장> 살.. 2007. 7. 31.
살판났수다래~~ 무식하기로는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깜쌤인데 어쩐 일로 아내가 책을 두권씩이나 사주는 것이었습니다. 한권은 "아틀라스 중국사"이고 또 한권은 해리포터 시리즈 마지막 권입니다. 아틀라스 중국사는 시리즈 물로 나오는 것인데 3번째로 발간된 것입니다.이런 책은 꼭 사봐야 직성이 풀리므로 아내.. 2007. 7. 30.
다시 20년이 지나서 아이들에게 화영아, 옥례야, 명숙아, 현정아! 그저께 그러니까 7월 27일 금요일에 너희들이 살던 동네를 들러보았단다. 졸업한지가 20년이 지났으니 이젠 서른 서넛이 되었겠다. 결혼을 했다면 아이들이 졸망졸망할지도 모르겠다. 아는 분이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쉽게 올랐던 길이었지만 너희들은 아침 저녁으.. 2007. 7. 29.
허겁지겁 그리고 허둥지둥~~ 지난 5월 8일부터 시작된 교육이 어제 7월 24일에 끝났습니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밤 7시부터 시작해서 밤 9시 반까지 강의를 들어야 했으니 어떻게 살았는지 정신이 없었습니다. 수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에는 교회 일에 매달려있어야 할 처지였으므로 금요일 하루만 빠꼼하게 비워진채로 버.. 2007. 7. 25.
생일이 언제야? 사람들이 나를 보고 왜 차를 안가지느냐고 자주 물어와. 보통 분들이 묻는다면 그냥 이렇게 대답하지. "돈이 없어서요." 차를 살 형편이 안된다는거지. 그렇게 대답드리면 대부분 사람들은 약간 뜨악한 표정으로 쳐다보지. "왜 차를 안사지지요?" 나와 생각이 비슷한 환경보호론자 분들이 물어오신다면.. 2007. 7. 20.
남산에서 오늘은 간단히 포석정에서 남산 팔각정으로 올라가봅니다. 포석정에서부터 남산 팔각정 부근까지는 넓은 길이 잘 나있으니 쉽게 걸어가면 됩니다. 동행한 분이 건강문제를 조금 가진 분이어서 그냥 슬금슬금 걸어가로 한 것입니다. 모처럼 쉬는 날이 하루 생겼습니다. 집안에 어떤 일이 생길지를 몰.. 2007. 7. 18.
그냥 음악을 들어봐. 내 블로그에 깔리는 음악이 궁금하다고 했지? 별거는 아냐. "늑대와 함께 춤을" 그런데 그 영화를 보았어? 못보았다면 한번 보기를 권해. 단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면 조금 곤란해. 비디오나 DVD로 본다면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민망한 장면이 한 번 등장하거든........ 그것 말고는 .. 2007. 7. 17.
합천 할매식당 - 칼국수집 내 자신의 그릇이 작은 탓이겠지만 나는 요즘 마음 한구석이 묵직하기만 하다. 그 묵직함은 얼굴에도 그대로 나타나서 내가 봐도 요즘 내 얼굴은 어두운 편이다. 평소 남 앞에 잘 나서지도 않거니와 모임에 가서도 조용히 남의 이야기만 듣는 모습으로 살아왔으니 그리 호감이 가는 스타일은 아닌 것.. 2007. 7. 16.
사노라면~~ "인생길 사노라면 별일 다 만나는 법이지. 인생길 가노라면 별길 다 가보는 법이고..... 인생길 살다보면 별별 사람 다 만나고 별별 경우를 다 당하지........." 나는 요즘 대구 병원에를 자주 드나듭니다. 장마철이어서 그런지 철길 위에서 보는 금호강 줄기는 깨끗하기만 합니다. 우리나라의 녹음 짙은 .. 2007. 7. 11.
너는 다 기억해? 들깨로 기름을 짜지. 물론 참깨로도 짜지. 어지간하면 다 기름을 짤수 있다는게 신기해. 참깻묵은 고소함과 짭짤함 때문에 어린날의 좋은 간식거리가 되었어. 그 냄새가 얼마나 좋던지...... 들깻묵은 나처럼 제법 멍청한 붕어가 좋아하는가봐. 밑밥용으로 많이 썼거든. 나는 일부러 꽃이 피고 풀이 자.. 2007. 7. 3.
언제쯤 알아지지? 잘 있었어? 어쩌다가는 보고 싶기도 했어. 사실 이젠 얼굴을 모르니 보고 싶은 마음도 없어. 우연히, 정말 우연히 그냥 길거리에서라도 서로 부딪혀 성질 부리며 다툰다고 해도 그게 너인줄도 몰라. 우린 서로 모르고 사는거지. 더 슬픈 것은 보고 싶은들 만날 수 없고 만나 본 들 다른 수 없는 줄을 잘 .. 2007.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