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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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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앞에서 떡가루 두고 떡 못 만들 사람이 있을까 싶어. 새로 일 하는 듯이 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생색내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니 우습기도 해. 세상을 떡주무르듯 하며 권세를 부려도 제 집안 꼬락서니를 보면 떡 해먹을 집안이 되어 있기도 하지. 그런 사람은 떡 앞에서 밥주걱 들고 설치지. 참으.. 2007. 8. 26.
이걸 알긴 아니? <사진을 클릭해보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호롱에다가 불을 붙여봤니? 네가 촛불은 알아도 호롱불은 잘 모르지 싶어. 호롱불을 안다면 넌 가난과 고생이라는게 무엇인지 조금은 알지 싶어. 소녀들 가녀린 주먹같은 백자처럼 맑은 동그란 통속에 기름을 넣고 닥종이로 심지를 박아 올려 기.. 2007. 8. 25.
호미곶(虎尾串) "나는 어디 가본데가 거의 없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나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식 웃고 맙니다. '해마다 온 세계를 다 돌아다녀놓고는 가본데가 없다는게 말이 되느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나는 시내라는 좁은 테두리 속만 다닙니다. 그러니 경주에 어.. 2007. 8. 24.
이라나? 2 - 신호 무시하기 선친께서 입원해 계시던 요양병원에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식물인간의 모습으로 가만히 누워 계시던 어르신 한분이 계셨다. 연세에 비해 얼굴도 맑고 깨끗해서 참으로 안타까워 했었다. 한번씩 문병을 오셔서 상태를 보살피시는 분을 통해 들어 보았더니 시내 어떤 교회 장로님이신데 새벽기도에 나.. 2007. 8. 24.
고무신 고무신! 이름 그대로 고무로 만든 신발이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는 짚신을 삼아서 나에게 보여주시기도 하고 한번씩은 그렇게 삼은 짚신을 신고 일을 하시기도 했다. 한켤레 정도 보관을 해둘걸 그랬다. 1960년대와 70년대만 해도 고무신을 참 많이 신었다. 나는 196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 2007. 8. 23.
탑리 국보 77호 석탑 의성군 금성면에 탑리라는 기차역이 있다. 국보 제 77호로 지정된 탑이 있는 동네여서 탑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모양이다. 어머니를 뵙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러 보았다. 탑리 역앞에는 금성산이라고 이름 붙여진 산이 있다. 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화산이라고 하는데 내 눈에는 거대한 문어가 사방.. 2007. 8. 23.
무지개 뜨는 도시 방금 전 잠시 소나기가 왔습니다. "구름이 핀~~~다"라는 글을 올리고 나서 곧 소나기가 온 것이죠. 결국 무지개가 떴습니다. 서재밖으로 나가서 그늘진 곳에 놓아둔 의자에 앉으려다가 보고는 허겁지겁 다시 들어와서 카메라를 찾았습니다. 자세히 보고 싶으면 사진을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큰 사진이 .. 2007. 8. 21.
구름이 핀~~~~다 덥다. 정말 덥다. 오늘은 에어컨 생각이 절로 났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보기로 했다. 걸어서 5분이면 가는 거리지만 내 자가용인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한동안 못본 관심분야의 월간지도 보고 무엇보다 피서를 위해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한여름을 국내서 보내는 것이 거의 10여년 만의 일이.. 2007. 8. 21.
피라미와의 데이트 2 우리나라 민물고기 연구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신 어른이 계셨다. 최기철 박사님이시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것으로 알지만 그분이 남기신 책은 꽤 되는 모양이다. 나는 그냥 책을 통해 알게 된 분이니 인연은 눈꼽만큼도 없는 분이다. 그 분이 남긴 글을 보면 파라미에 관한 내용이 제법 된다. 그.. 2007. 8. 20.
더께 우리 사이는 동(東)이 서(西)에서 먼것만큼 멀어. 너가 어디 사는지를 내가 모르는 것처럼 너도 내가 사는 곳을 모르지 싶어. 그게 인생살이라는게 서글퍼. 우린 사실 차 한잔 나눈 사이도 아니었어. 애시당초부터 그럴 기회도 없었으니 참 서글픈 일이었어. 정갈한 찻집을 보면 네 생각이 나기도 했어. .. 2007. 8. 19.
피라미와의 데이트 나라가 떠들썩 할 정도의 초대형 사건이 생겨난 뒤 수사 결과를 두고 "피라미만 걸려 들었다"느니 "송사리 급만 걸려 들었다"라는 말을 흔히 쓰고 있다. 워낙 대형 사건이 잘 터지고 그때마다 힘있는 사람들은 요리조리 미꾸라지 빠지듯이 잘도 빠져나가는 나라여서 그런지 이제는 그런 말이 빠지면 섭.. 2007. 8. 18.
진흙밭에 살아도........ <경주. 안압지 부근 연밭에서. 2007년 8월 16일 오후. 깜쌤> 넌 아직도 신분을 따지고 핏줄을 따지니? 사람이면 다같이 고귀한 존재이건만 네 눈에는 돈으로 사람이 구별되고 자동차로 사람이 구별되고 아파트 평수에 따라 사람이 커지고 작아지고 하니? <경주. 안압지 부근 연밭에서. 2007년 8월 16일.. 2007. 8. 17.
복(福)날& 복(伏)날 몇년 전에 족보 있는 개를 하나 구했다. 혈통도 거룩한 진도개 암컷이었는데 족보까지 딸려있는 녀석이어서 애지중지하며 기르게 되었다. 하지만 도시 한가운데 자리잡은 가정집에서 개를 기른다는 것은 이웃들에게 숱한 민폐를 끼치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므로 시골집에 보내드렸다. 족보있는 개이.. 2007. 8. 17.
이라나? 1 - 차도 점령하기 경주역 앞에는 재래식 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경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곳인데다가 서민들의 체취를 흠뻑 맡을 수 있는 곳이므로 나자신부터 즐겨찾는 곳이다. 재래시장 부근 인도와 상가쪽으로는 새벽장이 열린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푸성귀나마 뜯어서 손주들 용돈에도 조금 보태.. 2007. 8. 17.
할매야 할매야아~~~ 할매~~ 정말 다시 한번 더 보고 싶은 할매야! 할매는 한번 저 세상으로 떠난 뒤에는 돌아올 줄도 모르데. 내가 찾아갈라캐도 할매 사는 주소를 모르고 할매도 내 사는 세상으로 돌아올 길이 없으니 이걸 우짜면 좋노? 할매! 내 딴거는 다 잊어도 못잊는게 몇개 있는기라. 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때 우보.. 2007.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