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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언제쯤 알아지지?

by 깜쌤 2007. 7. 3.

잘 있었어?

어쩌다가는 보고 싶기도 했어.

사실 이젠 얼굴을 모르니 보고 싶은 마음도 없어.

우연히, 정말 우연히 그냥 길거리에서라도 서로 부딪혀

성질 부리며 다툰다고 해도 그게 너인줄도 몰라.

우린 서로 모르고 사는거지.

 

 

 

 

더 슬픈 것은

보고 싶은들 만날 수 없고 만나 본 들 다른 수 없는 줄을 잘 안다는거야.

나는 네가 어디에선가 맑은 꽃처럼 살리라고 믿어.

사실이 아닐지라도 사실인양 믿고 싶어.  

 

 

 

 

꽃이 피고....... 피고는 졌어.

주어진 삶의 시간동안

모두들 꺾일줄 모르는 본능을 가지고

꽃을 피우고 지고 하더라만.......  

난 그동안 입을 닫고 고개를 숙이고

마치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살아왔어.

 그냥 바보같이 말없이 살아도 삶은 이루어질 수 있다는게 신기했어.  

 

 

  

 

너는 짐작할지 모르겠는데 나는 영글지를 못해. 

속으로 야물지도 못해서 쭉정이가 된거야.

내가 걸어 온 길이 짧지만은 아닌 것인데도 여물지를 못했어.

이젠 가을걷이 할때가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이렇게 초라하게 살고 있어.

 

                                                              넌 어떻게 살아왔는지 정말 궁금해.

그런데........ 그게 언제쯤 알아지지?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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