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765 살다보면 1 거지가 정말 서글픈 이유는 배고픔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까닭은 그가 가진 인격이 남으로부터 업신여김을 받는다는 것이야. 하나뿐인 인격이 남으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으려면 먼저 점잖게 말하는 요령을 익혀두어야만 한단다. 무게있는 몸가짐과 말은 그 사람을 한층 더 빛내주는 법이란.. 2007. 9. 12. 소망두기 이제는 다음 만날 다짐조차 없이 헤어진다는 것도 별로 두렵지 않아. 한때는 너와 내가 사람살이에서 아무런 작은 끈맺음도 없이 그냥 남남으로 산다는 것이 죽기만큼이나 싫기만 했어. 쉴틈없이 돌아가는 사람 사이 속에서 사는데 지쳐 어쩌다가 가끔 한번은 그리워할 사이도 없이 얼굴조차 잊어버.. 2007. 9. 10. 가을냄새 9월 9일, 모처럼 정말 오랫만에 햇살이 비쳤습니다. 오후 예배를 드린 뒤 동부사적지구로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지난 9월 2일 저녁에 열린 음악회 녹화를 한 곳입니다. 오늘 저녁에 보니까 열린 음악회 모습이 방송되고 있더군요. 멀리 남산 봉우리들이 산뜻하게 다가와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 2007. 9. 9. 왔다가기 남보기엔 별 것도 아닌 골짜기이고 논둑길이고 밭고랑일지라도 어떤 이에겐 사람살이 한평생이 스며든 장면일수도 있어. 오늘 네가 스쳐지나가는 굽이진 한줄기 길 속이 어메에게는 한스런 길이 될수도 있고 아부지에게는 눈물맺힌 한서린 길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해. 담긴 물은 그때 물이 아니.. 2007. 9. 9. 커피 2 그리스를 다녀온지가 이제 10년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섬들은 아직까지도 제 가슴 한구석에 곱게 자리하고 있을 정도로 너무 그립기만 합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없던 시대에 다녀온 것이 정말 후회스럽네요. 너무 아름답고 예뻤기 때문입니다. 여기 올린 사진들은 산토리니 섬.. 2007. 9. 6. 샘물같이....... <여기 올린 사진은 중국 서부 사천성 구채구에서 박승오님이 함께 여행하며 찍은 것들입니다> 구정물같은 인간이 있었어. 남의 것까지도 제것이라고 우기는 녀석이었지. 남자로 태어난 것이 뭐 대단한 권세나 되는 양 남의 여자까지도 모두 다 함부로 해도 되는 제 여자 정도로 여기고 살았어. 제 .. 2007. 9. 4. 풋사과 바알갛게 때깔좋게 잘 익은 사과속에 너와 나를 죽이고도 남을만한 독이 스며들어 있다면 누가 사과를 좋아하겠니? 국화 향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늦가을 찬 서리 맞을때마다 푹 삶겨서 물러 내려앉아버린다면 누가 국화를 사랑하겠니? 사과 빛깔이 아무리 고와도 풍기는 냄새가 역겹다면 네가 그.. 2007. 9. 3. 함께보기 예쁘고 잘생긴 짝을 구해서 살기를 원하지? 좋은 일이지. 살아보면서 느낀 것인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사람살이를 정말 윤택하게 만드는 것은 인생을 보는 눈이고 마음가짐이더라고. 인생을 보는 방향이 같아야 하고 눈높이가 같아야 행복하게 살수가 있다는 것을 한.. 2007. 9. 3. 또 다른 이별 Aaron과 Joanna는 아이다호주 출신이었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대자연의 풍광이 가득하다는 곳에서 와서 그런지 아주 성실하고 마음씨가 따뜻한 부부였습니다. 그 두분이 그 동안의 사역을 끝내고 그들의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다시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영어 예배를 인도해준 .. 2007. 9. 3. 커피를 보내주신 분께 살아가는 순간순간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정말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그런 순간들이 자주 찾아옵니다. 블로그 친구로 알고 지내는 어떤 분께서 커피를 보내주시겠다는 제안을 해오셨습니다. 그분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상당히 인생을 낭만적으로 그러면서도 정신적으로는 아.. 2007. 9. 2. 믿어주기 네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여인의 기준이 과연 무엇인지 나는 정말 궁금해. 예쁘면 아름다운 것일까? 예쁘다는 것은 과연 무엇이지? 네 눈에 예쁘다고 여겨져도 다른 사람 눈에 예쁘게 비치지 않을 수가 있어. 예쁘면 다일까? 그게 전부이니? 연애 대상이 따로 있고 결혼 대상이 따로 있다는 그런 이야기.. 2007. 8. 31. 상(償)타고 기분나쁜 사람 봤어? 지난 5월부터 받은 어떤 교육에 대한 수료식이 어제 8월 28일 밤에 관계자분들을 모시고 노회(老會)기념관에서 조촐하게 거행되었습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에서 정한 규정을 보면 노회는 일정구역 안에 있는 시무목사 30인 이상과 당회 30처(處) 이상과 세례교인(입교인) 3,000명 이상이 있어야 조.. 2007. 8. 29. 말, 말, 말 세상살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이어짐인 것 같아. 남과 처음 만났니? 네 이야기를 먼저 하려하지 말고 남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렴. 사람은 자기의 관심 분야를 이야기하는 법이어서 처음 만난 그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저절로 알게 되지. 남이 어리석은 질문을 해오면 너도 .. 2007. 8. 28. 떡 앞에서 떡가루 두고 떡 못 만들 사람이 있을까 싶어. 새로 일 하는 듯이 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생색내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니 우습기도 해. 세상을 떡주무르듯 하며 권세를 부려도 제 집안 꼬락서니를 보면 떡 해먹을 집안이 되어 있기도 하지. 그런 사람은 떡 앞에서 밥주걱 들고 설치지. 참으.. 2007. 8. 26. 이걸 알긴 아니? <사진을 클릭해보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호롱에다가 불을 붙여봤니? 네가 촛불은 알아도 호롱불은 잘 모르지 싶어. 호롱불을 안다면 넌 가난과 고생이라는게 무엇인지 조금은 알지 싶어. 소녀들 가녀린 주먹같은 백자처럼 맑은 동그란 통속에 기름을 넣고 닥종이로 심지를 박아 올려 기.. 2007. 8. 25. 이전 1 ··· 376 377 378 379 380 381 382 ··· 4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