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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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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은 보물 덩어리로 채워져 있습니다 4월 28일 일요일 아침입니다.   여행 27일째죠. 침구부터 정리해 두었습니다.   ㅇ박사를 침대에서 주무시게 하고 나는 매트리스를 달라고 해서 바닥에서 잤습니다. 내가 조금 더 고생하는 것, 그게 훨씬 더 마음이 편합니다. 그런 걸 너그러이 받아준 ㅇ박사가 고맙기만 하지요.  아침 식사를 하러 내려가야지요. 이 집에는 가나 출신의 흑인 여자가 한 번씩 카운터 일도 보고 식당 서비스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처럼 돈을 절약하고자 하는 다른 백인 여행팀도 있더군요.  이 정도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습니다.   레스토랑은 1층에 있더군요.  이 양반이 주인입니다만 이런 호텔을 5성급이라고 광고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패리스 호텔을 예약할 분이라면 다시 한번 더 알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짐을 호.. 2024. 12. 12.
이스탄불에서는 이렇게 행동했었습니다 2 톱카피 궁전과 아야 소피아 사이 골목을 지나 귈하네 공원 앞으로 내려갑니다.   골목을 내려가면 트램 노선과 마주치게 되죠. 멀리 트램 한 대가 지나가네요.  내일은 혼자서라도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에 가볼 생각입니다.   고고학 박물관 바로 옆이 귈하네 공원이죠.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을 절대적으로 놓치면 안 됩니다.   또 다른 트램이 지나가네요. 이 부근은 인도 폭이 아주 좁으므로 정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트램 노선 보이죠? 모퉁이를 돌면 이스탄불의 시르케치 가르(=기차역)이 등장합니다.   예전에는 여기까지 그 유명한 오리엔트 특급열차가 다녔습니다. 지금 우리가 있는 쪽이 유럽이죠.   1997년 7월 27일에는 시르케치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그리스로 넘어갔었.. 2024. 12. 11.
이스탄불에서는 이렇게 행동했었습니다 1 악사라이 지하철 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올 때 출구를 잘못 택한 것이 헤매게 된 원인이었음을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간신히 방향을 잡고 위치를 파악했네요. 대로를 건너는데 차들이 마구 질주를 하더군요. 우리가 교통신호를 잘못 이해한 것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이스탄불은 워낙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엄청난 대도시여서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트램을 타러 갑니다. 트램은 노면 전차 정도로 이해하면 편하죠.  트램을 타고 술탄 아흐메트 부근에서 내렸습니다. 지하철이나 트램 안에서는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워낙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므로 아차 하면 당할 수 있습니다.   이야 소피아가 보이는 술탄아흐메트 트램역에서 내렸습니다.   마르마라 바다가 보이는 쪽을 향해 걸어야 했으므로 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예.. 2024. 12. 10.
별서(別墅)에서 195 - 야외 수도를 감싸 두어야지요 겨울을 난다는 것!  그건 시골살이에서 정말 큰 일이면서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기도 하죠.  별서에 와서는 틀밭을 반드시 둘러봅니다. 겨울에 얼지 않도록 수도를 감싸 두기로 했어요.  12월 2일의 일이었어요. 그날은 날씨가 제법 포근해서 밖에서일하기가 아주 편안했어요.  앞마당 거름더미 부근에도 수도가 하나 있기에...  거기부터 손을 보아주기로 했어요.   여러기지 도구와 비닐, 거름포대기와 옷가지들, 끈을 준비했어요.  끈은 자전거방에서 얻어온튜브를 사용하는 게 편하기에 적당하게 잘라두었습니다.   헌 옷으로 감싸고 비닐을 둘러 묶는 식으로 꼼꼼하게 손을 본 뒤에...  다시 거름 더미 전체를 큰 비닐로 덮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조치를 해두었어요.  점심을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일해야.. 2024. 12. 9.
주책바가지 39 - 솔베이지(=솔베이그, 솔베이)의 노래 : 그리그 요즘 표현으로 하자면, 도라이 기질이 너무나도 짙었던 페르 귄트(Peer Gynt)는솔베이지(Solveig)를 남겨두고 방랑의 길에 올랐어.   https://www.youtube.com/watch?v=wZCkoB6Ytd0 시셀 슈샤바는 노르웨이 출신의 팝페라 가수야. 그녀가 우리나라에도 와서 "솔베이지의 노래"를불렀어. 들어봐.  어리바리하기 그지없었던 나는 젊었을 때부터 집을 떠나 세계 이곳저곳을기웃거리며 다녔어. 누구처럼 말이지.  https://www.youtube.com/watch?v=LLXXdVlGRjk 이번에는 안나 네트렙코의 목소리로 들어보기 바래.나는 이 여자를 참 좋아해. 원어로 부르는데 우리말로 번역이 잘 되어 있어.  북유럽의 음울함과 침울함이 노래 속에 배어 있는 것만 같아.   .. 2024. 12. 7.
노을을 보며 괜히 그냥 서성거려 보았네요 12월 첫날이 되었는데도 단풍나무 잎이 떨어지질 않네요.  서재 의자에 앉아서 음악을 듣는데 노을이 저녁 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것 같았어요.노을이 너무 좋겠다 싶어 옥상에 올라가 본 거예요.  남쪽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어요. 별서 마당에서 보이는 바로 그 산이멀리서 다가와 있네요.  내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友保별서'를 다른 이름으로는 'Joanna House' 라고 부르기로 작정을하고는 어제 목요일 새벽에 하나님께 그 이름을 올려드리고 아뢰두었어요.  Joanna는 예수님의 무덤에 갔다가 무덤이 비어있음을 보고 제자들에게 기별해준믿음 좋은 분이기도 하거든요. 성경에는 Anna라는 연세 높은 할머니도 등장하죠. 누가복음 2장에 나오는데 그분도믿음이 훌륭했던 것으로 묘사되고 있어요.  모든 크리스.. 2024. 12. 6.
별서(別墅)에서 194 - 대파밭도 11월 말에 벌써 정리했어요 정신줄을 놓아서 그런지 어떨 땐 시골살이 이야기가 뒤죽박죽이 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 그지없어.  대파를 심어놓은 틀밭 정리한 이야기가 늦어졌어.  배추와 무를 정리하기 전에 사실은 대파를 미리 정리했어.  귀한 향신료 역할을 단단히 해준 대파를 다 뽑았어.11월 28일의 일이야.  수돗가 빈 공간에 옮겨놓고...  대강 손질을 했어.  시내에 가져가서 화분에 묻어놓고 필요할 때마다 뽑아서 먹을 녀석들은따로 정리해서 신문지에 말아두었어.  11월 말에도 꽃피우는 얘들은 뭐지?  동짓달에 꽃을 볼 수 있으니 좋긴 한데 불쌍해지는 거야.  월동용으로 남겨둔 녀석들은 신문지에 싸서 비닐 봉지에 넣어두고세워 둔 거야.  파를 뽑아낸 틀밭에는 거름을 뿌려두었어.내년 농사를 위해서 말이지.     어리버리 2024. 12. 5.
별서(別墅)에서 193 - 배추, 무를 땅 속에 갈무리해 두었어요 11월 30일 토요일 무와 배추를 뽑았습니다.   수확한 것 중 일부는 작년처럼 땅에 묻어두기로 했어요.  네모지게 구덩이를 팠습니다.   겨울에 꺼낼 수 있도록 입구를 만들어두어야지요.  무도 정리해 두고요...  배추도 간추려 두었습니다.   차곡차곡 넣어보았습니다.   꺼낼 수 있는 입구도 재확인하고요...  철망을 놓고 비닐 포대를 위에 얹고 덮었습니다.   남는 건 부엌에 보관하기 위해서...  싣고 와서 내려놓았습니다.   무와 배추를 심었던 틀밭에 거름 한 포대씩을 넣어두어야지요.  그런 뒤에는 뒷정리를 해주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묻어둔 거죠.  흐뭇해지네요.  이제 틀밭에는 쪽파와 시금치, 그리고 부추(정구지)와 마늘이 남아있습니다.   무청 끊어낸 것은 창고에 걸어두었습니다.   이젠.. 2024. 12. 4.
나도 마늘 정도는 깔 줄 알아요 김장하기 며칠 전, 아내가 별서 창고에 걸어둔 마늘을 가지고 오라고 하네요.  데크에 오일 스테인을 마저 다 칠하느라고 11월 중, 하순은 조금 바빴네요.  그것 외에도 시간 날 때마다 이런저런 일을 했거든요.  거기다가 매일 아침, 이비인후과를 드나들어야 했어요.  창고 벽에 매달아 둔 마늘 묶음을 내려서 줄기를 잘라냈습니다.   가위로 뿌리도 잘라주었어요.  이런 모습으로 만든 뒤에는 마늘 분해작업에 들어갔어요.  창고 앞 빈터에 앉아서 작업한 거죠.  뒷정리만은 더 깔끔하게 해 주어야지요.  아내 혼자서 배추 15 포기로 김장을 담그더군요.  제가 도와줄 건 없었어요. 뒷 설거지할 때나 조금 힘을 보태는 거죠.  김장할 때에 맞추어 거실에서 키워 온 게발선인장이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어리버리 2024. 12. 3.
별서(別墅)에서 192 - 이제 겨울 대비를 해야하는데 말이죠 벌써 12월이 되더니 둘째 날로 넘어갔네요.  11월 말에 비가 내리고 나서는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최근 며칠 동안은 새벽에 춥다고 느꼈었는데...  그동안 남아있던 백일홍이 가맣게 시들면서 변해버리더군요.  백일홍 꽃을 정리하는 김에 무늬 대나무도 잘라내기로 했습니다.   잔디밭 곳곳에 단풍잎이 마구 묻어있네요.  잔디밭에 떨어진 단풍잎은 그냥 가만히 두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저절로 정리가 되거든요.  데크에 올라서서 앞산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깔려 있네요.  북유럽의 음침한 하늘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가을이 오래가는 것 같았어요.  11월 말까지 금잔화가 남아있었거든요.  비탈에도 아직 푸른 기운이 많이 남아있기에 해보는 소리이기도 하고요.   데크에 .. 2024. 12. 2.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행복한 것 맞지요? 청춘의 때, 나는 초등학교 교사라는 직업이 그렇게 싫었어요. 가정 형편상 교육대학에 진학해야한다는 압력을 받은 게 고등학교 1학년 말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동생들 공부를 시켜야 한다는 사실에 정말 가고 싶었던 대학교에는 지원조차 해보지 못하는 암울하기만 했던 현실이 너무 서글픈 데다가 모든 게 다 싫어졌습니다.  남자로 태어나서 기껏 초등학교 선생으로 인생을 끝내야 한다는 게 너무 서글펐어요. 내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 곁을 떠나온 것도, 그게 가장 큰 이유가운데 하나였어요.  무능력한 내 자신과 환경이 너무 싫었어요. 그냥 콱 죽고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막상 죽으려니 이상하게도 겁이 나더라고요.  심지어는 이런 경험도 했습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8.. 2024. 11. 30.
별서(別墅)에서 190 - 안전을 위해 데크 경계 부분에도 오일 스테인을 칠해 두었어요 월넛 색으로 데크를 칠하고 나서도 오일 스테인이 조금은 남더라고요.  훗날을 위해 보관해 두고는 레드 와인색 오일 스테인을 사 왔어요.  페인트 가게에서는 오일 스테인에다가 레드 와인 색을 내는 염료를 넣고 섞어주더군요.  데크 끝 머리 부분에 레드 와인색으로 칠해주었어요.  비탈로 올라가는 통로 입구의 판자에도 칠하고 비탈 구조물에도칠해 두었어요.  별서의 가을에는 월넛 색과 레드와인 색이 어울리는 것 같았거든요.  지금은 화단으로 쓰는 마당 한켠의 나무틀에도 색을 칠해두어야겠지요?  그 작업은 금잔화가 시들고나서 다 정리한 뒤에 할 생각이에요.  틈이 날 때 데크 끝 부분에도 기어이 칠해두었어요.  이런 식으로 말이죠.  별서에 살고 있는 나와, 별서를 방문하는 손님들의 안전을 위해서도표시를 해두는 .. 2024. 11. 29.
정결하게, 그리고 고결하게... 작은 사진이라 희미하지만 그날 새벽에는 북두칠성과 북극성이 선명하게 빛났어.  약 한 달 전에는 "시인을 찾아서"라는 책을 꾸준히 읽었어.  유명 시인들의 일화(에피소드)와 그분의 대표 시를 곁들여 해설도 하는 그런 책이었어.  나름대로 명성을 떨친 분들은 어지간히 다 망라되어 있는 듯했어.   어떻게 해서 그분들은 주옥같은 언어들로 짧은 시들 속에 깊은감동을 넣어둘 수 있었을까?  나는 한 번씩 중고책을 취급하는 서점에 들르는 편이야.  새책을 사기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방법을 택하고 있어. 정말 마음에드는 책은 구하기도 하지. 가능하면 중고책방에서 말이야.  CD나 TAPE, 그리고 LP판도 버리지 않고 모아두고 있어.  시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말이지.  글재주가 너무 없어서 절대로 시인이.. 2024. 11. 28.
다시, 또, 다른 친구들이 다녀갔어 데크에 오일 스테인을 다시 칠하기 전인 10월 24일에...  친구가 찾아왔었어.  내가 사는 도시에 사는 분들이지.  중고등학교와 대학 동기 한 분, 그리고 대학 동기이면서 시내 큰 교회의장로이셨던 분, 그렇게 두 분이 오신 거야.  두 분은 서로 죽이 잘 맞아서 하모니카와 기타, 그리고 반주기와바둑판까지 가지고 왔어.  한 분은 전원주택에 사셨는데 평생을 함께 했던 분이 먼저하나님 앞으로 불려가시고 나서는...  시내로 돌아오셨어.  나이 들어 좋은 친구를 가지고 있다는 건 큰 복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해.  친구와, 반려자와 노후 생활을 큰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건,행운을 잡은 거 아니겠어? 나는 어떤 복을 가지고 있는지를 곱씹어 보는 하루였어.       어리버리 2024. 11. 27.
또 다른 친구들이 다녀갔어요 11월 14일 목요일에 대구 친구들이 왔어.  대학 친구들이니까 만난 지가 50년은 된 것 같아.  모두들 점잖고 교양 있는 신사들이지.  그 친구들이 똘끼(=도라이 끼)가 차고 넘치던 나를 친구로 삼아준 건...  기적 같은 일이었다고 생각해.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신비였던 거야.  아파트 밀집 동네인 황성동에 가서 중국 코스 요리로 점심을 먹고시내를 거쳐 대릉원으로 가는 거지.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만나 보는 친구들이야.  친구들을 만나러 내가 주로 대구에 갔었는데 이번에는 이비인후과 출입 때문에...  친구들이 경주에 온 거지.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에는 가을이 한창이었어.  11월 중순인데도 춥질 않았으니...  이상 기후인 게 확실해.  예전 같으면 단풍잎이 엄청 빨갛게 물들어있어야 하는데.. 2024.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