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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808

시내 한가운데 은모래 위로 강물이 흐르는 곳이 있다 1 영주에도 서천이 있었다. 시가지나 마을의 서쪽을 흐르면 서천이라고 불렀던 모양이다. 그렇다. 세상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서로 비슷한데가 있는 것이다. 인간살이의 원리가 그런가보다. 영주시가지 옆을 끼고 흐르는 이 개울에도 모래가 많았다. 모래 하천에 중간에 암석지대가 조.. 2012. 7. 4.
영천역앞 시장도 아름답다 영천은 군사도시이며 영남 남동부 지역의 교통 요지이기도 하다. 대구, 경주 및 울산, 포항과 영덕, 의성과 안동을 연결하는 길목에 자리잡은 영남지방 동남부의 요지여서 옛날부터 큰 장이 서기로 유명했다. 지금도 정거장에는 많은 종류의 기차들이 멈추어서서 손님들을 태우기도 하고.. 2012. 7. 2.
철도관사를 찾아서 다시 걷다 도산서원에서 안동시내로 시내버스를 타고 나오다가 나는 중간에서 내렸다. 이하역으로 가는 길목에서였다. 나는 중앙선을 달리는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기차면 보면 어디든지 자꾸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방랑벽도 큰 병이다. 교통량이 적은 도로여서 편안하.. 2012. 6. 20.
지폐속의 주인공을 찾아서 4 1972년이라면 지금부터 꼭 40년전이다. 그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소설이 바로 <별들의 고향>이라는 작품이었다. 조선일보에 연재된 신문소설이었는데 작가는 최인호라는 젊은이였다. 1945년생이니 당시 그의 나이는 스물여섯일곱 정도에 불과했었다. 그런 약관의 청년이 '낙양의 지가'.. 2012. 6. 18.
지폐속의 주인공을 찾아서 3 퇴계선생은 1570년에 돌아가셨다. 선생이 승려 법련에게 도산서당과 농운정사를 짓게 하신 것이 서기 1557년 명종 12년의 일이다. 유학자가 건물 건축은 승려에게 부탁했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서광명실이다. 광명실은 도서관 구실을 했고 두채가 있었다는 .. 2012. 6. 15.
지폐속의 주인공을 찾아서 2 공부를 하라고 자녀들을 다그치기 보다는 부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도산서원같은 곳에 한번 찾아가보는 것이 낫다. 준비없이 그냥 가서 흘끔흘끔 기웃거리는것보다는 자세히 알고가는 것이 훨씬 좋은 일이고..... 퇴계라는 세계적인 대학자가 이런 곳에서 공부를 했으며 많은 제자들을 길.. 2012. 6. 13.
지폐속의 주인공을 찾아서 1 경주부근의 서원은 이제 어지간히 가보았다 싶었다기에 다른 지방의 서원을 구경하고 싶은 욕심이 조금씩 생겨났다. 절구경을 하는 사람들은 절을 찾아다니기 마련이고 계곡 구경을 하는 사람들은 계곡을 보러 다니며 산오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부지런히 산을 드나들듯이 나는 서.. 2012. 6. 11.
안동 언저리를 헤매다 9 반변천 상류쪽으로 제법 올라가자 드디어 자전거 도로의 끝이 나왔다. 다르게 말하자면 여기가 자전거 길의 시발점이리라. 나는 자전거를 끌고 둑으로 올라섰다. 용상동으로 들어가기가 싫어서 나는 반변천 제방위로 난 길을 따라 갔다. 이런 길을 달려보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낭만.. 2012. 6. 9.
안동 언저리를 헤매다 8 말은 하지 못해도 뜻이 통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오후 일과를 땡땡이 치는 듯한 학생들을 보며 나는 그냥 씩 웃고 말았다. "그래, 친구와 보내는 그런 시간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될테지..... " 나는 한번씩 내가 스쳐온 길을 되돌아보는 습관이 있다. 여행에.. 2012. 6. 8.
안동 언저리를 헤매다 7 안동병원 앞을 지난 낙동강물은 크게 휘어지면서 방향을 바꾼다. 그렇게 해서 흐르다가 다시 또 방향을 바꾸는 식으로 구불구불 흐르는 것이다. 물길이 휘어질때마다 물길 반대편에는 많은 양의 토사가 쌓이게 되고 그쪽으로는 자전거길을 만들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그런 식으로 이어.. 2012. 6. 7.
안동 언저리를 헤매다 6 나는 다시 안동댐부근으로 나왔다. 고개마루에서부터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이었으니 엄청 편했지만 속력을 낼 수가 없었다. 내리막길에서의 과속은 자전거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당해봐서 아는 사실이다. 월영교로는 곁눈길만 한번 슬쩍 주고 시내로 들어갔다. 여기가 .. 2012. 6. 4.
안동 언저리를 헤매다 5 나는 다시 안동으로 내려가야한다. 가기 전에 다시 한번 더 철도관사에 들렀다. 혹시 주인이 돌아오셨나 싶어서 은근히 기대를 했지만 종내 나타나지 않으셨다. 앞쪽 모래더미 부근에 하수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예전에 내가 살았던 곳은 출입문이 여닫이 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하.. 2012. 6. 2.
안동 언저리를 헤매다 4 별당인 경류장과 사랑채 사이를 지나 뒤편을 보면 사당이 보인다. 사당과 안채를 가로지르는 토담이 주는 정겨움이 대단하다. 나는 주촌고택을 보며 학창시절에 읽었던 유진오 선생의 <창랑정기>를 떠올렸다. 소설속에는 '나'와 '을순(乙順)'이도 등장하는데 유진오 선생이 세상을 뜬.. 2012. 6. 1.
안동 언저리를 헤매다 3 철도관사를 보고난 뒤 나는 이하역으로 가보았다. 이하역도 이제는 간이역으로 격이 낮아져서 무궁화호 기차도 서지 않는 곳이 되었다. 역사 대합실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풀이 돋아나고 있었다. 사람 발걸음이 끊긴채 몇년만 지나면 문제가 생기게 될 것이다. 사람 흔적이 그래서 무섭다.. 2012. 5. 30.
안동 언저리를 헤매다 2 이제 다시 출발해야 한다. 지금까지 내가 밟아온 길의 궤적은 위와 같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뜬다. 나는 자전거를 한번 타기 시작하면 7시간 정도는 계속 탄다. 아무데나 마구 가보기 때문이다. 성격이 그렇다. 뭘 한번 하기 시작하면 끈기있게 해본다. 지겨울때까지 한다. 하지만 처음.. 2012.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