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808 안동 언저리를 헤매다 1 운전석 뒤 공간에 자전거를 얹었다. 새벽에 나들이를 한다는 것은 뜻이 깊다. 하루를 더 길게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비가 개이기 시작해서 그런지 사방이 풋풋하기만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승의 날이다. 하루 쉬기로 했다. 선생에 대한 존경같은 것은 안바랜지도 오래.. 2012. 5. 28. 소수서원 부근에는 선비들이 가득하다 8 마침내 내 차례가 왔다. 나는 신발을 벗고 깔아놓은 자리에 올랐다. 군계일학(群鷄一鶴)격이었던 저 여자분도 다른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사람이 품격을 갖는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이던가. 차를 마신다는 것으 단순한 음료를 마신다는 것을 넘어서는 일이다. 인생을 마시.. 2012. 5. 27. 소수서원 부근에는 선비들이 가득하다 7 - 들차회 죽계라는 말은 어디선가 참 많이 들은듯 하다. 귀에 익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야했다. 그랬더니 옛 기억이 소록소록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고려말 충숙왕때 안축이라는 분이 지은 경기체가에 죽계별곡이라는 작품이 있었던 것이다. 나는 지금 .. 2012. 5. 26. 소수서원 부근에는 선비들이 가득하다 6 서원 후문밖에는 연못이 있었다. 잘못본 것이 아니라면 여름에는 제법 많은 연꽃이 피지 싶다. 어떤 건물의 주춧돌이었을까? 행사를 치르기 위한 하얀 천막들이 보였다. 갑자기 궁금증이 밀려왔다. 서원 후문이다. 후문을 나서면 곧장 선비촌으로 갈 수 있다. 이제 연못이 전체 모습을 드.. 2012. 5. 25. 소수서원 부근에는 선비들이 가득하다 5 장서각 앞쪽에 보면 몇개의 화강암 무더기가 놓여있는데 정료대와 관세대라는이름이 붙어있다. 정료대는 밤에 횃불을 밝혀두던 곳이라고 한다. 어느 것이 정료대이고 관세대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관세대는 사당에 참배할때 손을 씻던 대야를 올려두던 곳이라고 하는데..... 어리석.. 2012. 5. 24. 소수서원 부근에는 선비들이 가득하다 4 경렴정에서 보면 맞은편에 아주 낮은 작은 언덕이 보인다. 나는 학자수(學者樹)가 우거진 솔숲 사이로 살짝 솟은 언덕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그곳에서 보면 담장 안쪽의 풍경이 보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언덕으로 오르면서 보니 금낭화들이 가득 피어있었다. 지금이 금낭화가 피는 계절.. 2012. 5. 22. 소수서원 부근에는 선비들이 가득하다 3 가끔씩 뱉어내는 관광객들의 가벼운 웃음소리가 취한대를 감싸고 있는 고요함을 깨뜨렸다. 최근에 청소를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나무 기둥의 색깔이 너무 밝은듯했다. 죽계천 건너편으로 보이는 작은 문이 소수서원 정문이다. 취한대라는 이름은 퇴계선생이 지었.. 2012. 5. 19. 소수서원 부근에는 선비들이 가득하다 2 화본역을 소개하는 글에서 이야기한 사실이 있지만 요즘은 관광자원 속에도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유적지에 이야기를 곁들이되 감동과 감성을 넣어야 성공하는 법이지만 그런데 눈을 뜨지 못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제법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영주시는 앞서가는 면모를 .. 2012. 5. 15. 소수서원 부근에는 선비들이 가득하다 1 나는 평소 우리가 자랑스럽게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치관이나 덕목이 있다면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자주해본다. 예전 한때는 화랑도를 강조하기도 했지만 지역감정이 이렇게 극심한 형편에서는 조금 무리가 따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본인들이 무사도를, 서양인들이 기사.. 2012. 5. 14. 화본 기차역에서 정거장의 미래를 보다 3 기차역 앞쪽 산밑으로는 구천이라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다. 구천은 우보 부근에서 위천과 합류한다. 위천은 나중에 낙동강 본류로 흘러들어가고.... 급수탑으로 가는 새길을 만들어서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했다. 좋은 아이디어다. 계단에서 슬쩍 뒤돌아보았다. 기차역 지붕이 계단 끝.. 2012. 5. 9. 화본 기차역에서 정거장의 미래를 보다 2 오래된 기차를 재활용하는 수단으로 열차카페만한 것이 또 있을까? 역구내를 이렇게 잘 가꾸어놓기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나무 그늘 밑에서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을 본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광경이다. 처음 유럽에 배낭여행을 갔던 해, 터키에서 열차를 사용해서 그리스로 넘어갔.. 2012. 5. 8. 화본 기차역에서 정거장의 미래를 보다 1 "기차역이 다 그렇지. 뭐 볼게 있다고." 그런 식의 부정적인 인식이 가득한 분이라면 일단 화본(花本)을 가보기 바란다. 화본은 이름부터 예쁘다. 중앙선에 있는 기차역인데 의성과 영천 중간쯤에 있다고 보면 된다. 기차역이 예쁘다고 소문이 나서 그런지 이제는 제법 많은 관광객이 찾아.. 2012. 5. 7. 경주 유채는 지금이 절정이다 2 경주시내에서 보문관광단지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보통 분황사옆을 지나게 되는데요, 분황사 옆으로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글속의 사진들은 올해 4월 22일 저녁에 찍은 것임을 밝혀둡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남산입니다. 경주남산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해 보는 모습이죠. 사.. 2012. 4. 29. 경주 유채는 지금이 절정이다 1 제주 유채가 전국 최고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인정합니다. 샛노란 유채꽃이 만발한 벌판을 보고 있노라면 상상할수조차 없었던 멋진 광경을 보는 것 같아 가슴조차 뭉클해지지 않습니까? 그런 낭만을 보려면 비행기타고 멀리갈 것도 없이 지금 경주를 방문하면 됩니다. 경주의 첨성대와 .. 2012. 4. 28. 철쭉과 함께 즐기는 고분공원 잔디가 푸릇푸릇하세 움트고 철쭉이 피는 계절입니다. 이 멋진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면 너무 억울하다는 느낌이 들어 구경길에 나섰습니다. 붉은색 점이 제가 걸어간 길을 나타냅니다. 지도를 눌러보면 더 크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번 걸어보기를 권하는 길이기도 하고요. To.. 2012. 4. 27.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