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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807

제주 자전거 여행 - 위미에서 성산포까지 4 : 표선 해수욕장 이젠 표선 해수욕장을 향해 달려 나가야지. 4년 전에 왔을 때는 부근을 스쳐 지나기만 했었기에 어떻게 생긴 해수욕장인지 궁금했었던 거야. 검은색 진하게 배인 현무암 덩어리들이 해변을 수놓았어. 제주도가 아름다울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화산섬이라는 사실일 거야. 적당한 위도에 자리 잡아 겨울에 눈을 볼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지. 하와이가 아무리 좋아도 눈을 볼 수 없잖아? 기상 이상 탓인지 지난겨울에는 어쩌다 거기에도 눈이 왔다고 그러더라만. 눈 덮인 한라산을 볼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지. 섬 크기도 적당하고 말이야. 비슷한 위도에 있는 일본의 규슈는 덩치가 너무 커서 그런지 섬이라는 생각이 안 들잖아? 이런 시설은 거의가 불턱이라고 보면 돼. 불턱이 뭐냐고? 현지인들의 설명을 듣는 게 훨씬 효과적이.. 2022. 7. 19.
제주 자전거 여행 - 위미에서 성산포까지 2 : 모카 다방 포구를 지나치고 난 뒤에는 그냥 달렸어. 길이 바닷가로만 이어지고 있었으므로 너무 편했어. 경치도 이만하면 나무랄 데가 없는 거야. 언제 나랑 한번 자전거 여행을 떠나 볼까? 힘들면 쉬었다 가면 되는 거니까 부담이 없을 거야. 아침이어서 그런지 햇살을 받은 바다가 자주 반짝거렸어. 작은 포구들이 자주 나타나더라고. 이런 식으로 말이지. 그러면 자전거를 세우고 사진을 찍기도 했어. 야자 숲들 좀 봐.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을 돌아다니던 기억이 새로웠어. 햇살에 부서지는 바다 표면이 환상적이었어. 우리가 동쪽으로 달린다는 증거가 되겠지. 태흥 2리 부근일 거야. 태흥 포구도 예뻤어. cctv가 설치된 이유는 간단한 것이었어. 어장에 대한 외지인들의 무단 침입과, 그로 인한 자원 도난을 막기 위하서라는 거야... 2022. 7. 16.
제주 자전거 여행 - 위미에서 성산포까지 1 : 남원 포구 5월 28일 새벽이었어. 멀리 가 있어도 반드시 새벽에 일찍 일어나 노트북으로 유튜브에 접속했어. 무엇 때문인지는 알지? 그런 뒤 동네 구경을 가보았어. 주인 내외는 아침 일찍 육지로 출발하셨던 모양이야. 동백나무 숲을 봐. 나무 크기가 어마어마하지? 우리가 하룻밤 신세를 졌던 민박집이지. 강아지를 닮은 이 구조물은 올레길 스탬프를 찍는 곳이었어. 한라산도 슬슬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앉는 것 같아. 마당 탁자에 자리를 잡았어. 떡국에다가 밥 조금이면 한 끼 식사로 충분하지. 나는 많이 못 먹어. 그렇다고 해서 간식을 챙겨 먹는 사람도 아니야. 방 정리를 해두었어. 이런 집 같으면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해도 될 것 같아.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어. 오늘은 성산 일출봉 부근까지 가야 해. 성산에 있는 호텔.. 2022. 7. 15.
제주 자전거 여행 - 산방산에서 위미항까지 6 : 위미 효돈천이 파고 들어간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달렸어. 곧이어 1132번 도로를 만나게 돼. 이 도로는 4년 전에도 달려본 길이야. 오늘 우리는 위미항 외곽에서 머물러야 해. 민박집이야. 한 번씩은 자전거를 세우고 위치 확인을 했어. 위미 초등학교를 만났어. 그렇다면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아. 부근에 위미 항이 있지. 오늘 우리가 머물 민박집은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부근으로 알고 있어. 위미초등학교, 위미항, 동백나무 군락지가 표시되어 있어.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뜰 거야. 우리는 지도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달리고 있다고 보면 이해하기가 편할 거야. 손님은 우리밖에 없는 것 같았어. 방 앞에 작은 발코니 비슷한 공간이 있더라고. 이 집의 음식은 유명한 것 같아. 주인은 내일 아침 일찍 일찍 육지에 .. 2022. 7. 12.
제주 자전거 여행 - 산방산에서 위미항까지 5 : 쇠소깍 도로 양쪽으로 카페가 보이네. 바다 쪽 카페는 섶섬지기, 도로 건너편은 카페 숲숲! 그리고 작은 방파제로 둘러싸인 구두미 포구.... 이런 데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괜찮겠지? 취향에 따라 골라서 들어가면 될 것 같아. 우린 구경만 했어. 조금 떨어진 곳에는 해녀들을 위한 시설이 있었어. 다시 출발해야지. 이러다가 오늘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 느긋하게 올레길을 걷는 분들이 자주 나타났어. 길은 주민들 마을로도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했고.... 산길로 안내하기도 했어. 자전거길로서 운치 하나는 그저 그만이야. 작은 포구가 건너편에 보이네. 보목 포구 부근이야. 숨어있는 포구를 바라보는 것은 행복 그 자체이지. 이제 쇠소깍이 있는 마을이 가까워지는 것 같아. 마을 안길까지도 잘 포장되어 있어서 너무.. 2022. 7. 11.
제주 자전거 여행 - 산방산에서 위미항까지 4 : 왈종 미술관 새섬 방파제로 나가보았어. 서귀포 항 앞에는 두세 개의 섬이 떠있어.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 새섬이야. 저쪽이 외돌개가 있는 곳이지. 멀리 범섬이 보이더라고. 새섬 방파제의 모습이지. 다리 위로 올라가는 통로가 있길래 자전거를 세워두고 다리 위로 올라갔어. 강정항 앞에 떠있는 범섬이 저만치 물러앉아 있었어. 다리를 다 건너가면 새섬이 나오지. 고개를 뒤로 돌려 한라산을 뒤로 품고 있는 서귀포 항구를 살펴보았어. 그리고는 다시 남쪽 바다를 살핀 거야. 새섬이라고 하니 새(bird)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착각이야. 새섬에는 억새나 속새같은 새 종류의 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고 해. 그래서 한자로는 초도(草島)나 모도(茅島)라고 표기 하지. 한자를 알면 유익한 점이 많아. 안내판에도 그런 내용이.. 2022. 7. 9.
제주 자전거 여행 - 산방산에서 위미항까지 3 : 서귀포항 그들은 기도를 드리고 있었어. 좋은 일이지. 하지만 실력 없는 평화를 유지하려면 자존심을 버려가며 이웃에게 비굴한 모습으로 구걸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어. 켄싱턴 리조트 부근일 거야. 곳곳에 좋은 숙박시설이 즐비했어.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 시설이지만..... 영산홍을 잘 가꾸어 두었어. 어디 가서 점심을 먹어야 할 텐데.... 김밥집을 발견하고 자전거를 세웠어. 들어가 보았더니 깔끔해서 마음에 쏙 들었어. 김밥 한 줄을 주문했어. 이렇게 먹고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염려할 수 있겠지만, 나이 들고 나니 많이 안 먹어도 된다는 사실 그 자체가 고맙기만 해.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소식주의자에 속하지. 나도 언젠가는 이런 식으로 묻힐 날이 그리 멀지 않은 사람이야. 바닷가.. 2022. 7. 8.
제주 자전거 여행 - 산방산에서 위미항까지 2 : 금잔화가 가득 심긴 화단을 마주쳐보았으니 기분이 마냥 Up 되는 거야. 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참 좋았는데 말이지. 어떤 영화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네모를 클릭해 봐. 4분 정도만 투자하면 돼. https://www.youtube.com/watch?v=F2bk_9T482g 내가 가진 약점이자 장점 가운데 하나는 어떤 낱말을 들으면 관련 있는 이야기들이 마구 떠오른다는 거야. 마인드 맵을 무궁무진하게 그려 나갈 수 있다는 거지. 안덕 계곡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만났어. 이제 조금 이해가 되었어. 화순에서부터 서귀포까지 해안 쪽으로 자전거 도로가 없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야. 도로 가로 과일 직매장이 자주 등장했어. 안덕 계곡의 일부분인가 봐. 계곡에는 아열대 상록수림이 존재한다고 해.. 2022. 7. 7.
제주 자전거 여행 - 산방산에서 위미항까지 1 : 5월 27일 금요일 아침이야. 눈길을 창밖으로 던졌더니 멀리 모슬봉이 슬금슬금 다가온 거야. 바로 옆엔 산방산이 버티고 서있었지. 아침을 먹어야지. 그래야 출발할 것 아니겠어? 어제 편의점에서 구해온 것으로 간단히 아침을 때웠어. 그다음은 자전거를 가지고 출발할 일만 남았지. 프런트로 가서 전자카드를 반납했어. 호텔 구역 안에 음식점이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 때문에 문을 여는 것 같진 않았어. 우리는 산방산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일단 해변으로 내려갔어. 산그늘 때문에 도로에는 햇살이 들지 않았어. 오늘은 서귀포를 지나고 쇠소깍을 지난 뒤 위미항 부근까지 가야만 해. 멀리 송악산이 나타났어. 어라? 이건 메밀밭 아닌가? 그렇게 달리다 보니.... 해변까지 내려가버린 거야. 사계항 부근에서 방향을 바꿔 용머리.. 2022. 7. 6.
제주 자전거 여행 - 한림에서 산방산까지 8 : 송악산, 그리고 호텔 평화소공원 부근에 알뜨르 비행장이 있고 이런 스타일의 숨겨진 작은 밭이 있어. 밭주인은 나름대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가꾸어두었던가 봐. 담장을 돌러 이쁘게 둘러치고 종려나무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두었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날려주었어. 송악산을 향해 달리는 거야. 도로가에는 감자밭이 펼쳐지더라고. 감자꽃 색깔과 감자 열매와는 관련이 있다고 그러지? 행정 구역 이름이 아주 독특했어. 송악산 부근에는 일제 강점기 말기 시절에 마련해둔 비밀 동굴들이 널려있다고 해. 그들은 여기에서 오키나와 스타일의 마지막 전투를 준비했던가 봐. 참으로 가증한 자들이지. 송악산은 제주도에서 가장 남 쪽에 위치한 오름이라고 해. 쉽게 표현하자면 작은 화산이라고 해야겠지. 부근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오솔길을 .. 2022. 7. 4.
제주 자전거 여행 - 한림에서 산방산까지 7 : 모슬포 제주도에서는 검은 돼지나 갈치 요리를 먹어봐야 한다는데.... 지갑이 얇은 우리는 회도 한번 사 먹지 못할 처지야. 물질하는 해녀들을 보며 횟감을 생각했으니 우습지? 수국이었을까? 색깔 변화가 오묘했어. 바닷가로 이어지는 길을 달리다가 1132번 순환도로로 올라갔어. 이제 대정이 3킬로미터 앞으로 다가왔어. 송악산에 오르면 가파도와 마라도가 환하게 보이지. 다시 바다로 나가야 할 텐데.... 부근에 길이 있었어. 대정서 초등학교 앞을 지나게 되었어. 학교만 보면 가슴이 뛰는 거야. 제주도에서 평생을 보내는 것도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해. 자전거도로 표시가 명확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어. 청정지역 제주도답게 재활용 도움센터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서 흐뭇했어. 제주도 주민들의 경제활동도 원활하게 돌.. 2022. 7. 2.
제주 자전거 여행 - 한림에서 산방산까지 6 : 차귀도 포구를 향해 달리는 중이야. 길은 좋았고 날씨도 좋아서 상쾌함을 느낄 정도였어. 차귀도 포구에 도착했어. 이 부근에 지질 공원이 있다는 거야. 오징어를 말려서 피데기를 만들고 있었어. 점심을 해결해야 할 텐데.... 차귀도에 가길 원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 아까 우리가 지나온 한경 풍차마을이 건너편 저 멀리 보이더라고. 이 부근이 낚시터로 유명한가 봐. 이제 출발해야지. 안녕 차귀도! 차귀도 포구를 뒤로 남겨두고 비탈길을 올라갔어. ㄱ부장님이 뒤따라 오시면서 피데기를 한 마리 구해오셨어. 그렇다면 조금 쉬면서 맛이라도 봐야 하지 않겠어? 차귀도가 보이는 빈터에 자리 잡고 쉬었어. 오징어 피데기를 꺼내 맛을 보았어. 그렇게 쉬었더니 피로가 풀리는 것 같더라고. 다시 앞으로 달려 나가는데 유적지가.. 2022. 7. 1.
제주 자전거 여행 - 한림에서 산방산까지 5 : 김대건 신부 표착 기념관 옹다방! 다방이라니.... 모퉁이를 돌자 섬이 나타나더라고. 차귀도라는 섬이었어. 자전거 길 옆으로는 메꽃이 피어있었어. 차귀도 맞은편에는 용수리 포구가 있어. 송악산 까지는 약 26킬로미터가 남았어. 송악산 부근에 산방산이 있어. 우리는 오늘 그 부근까지 가서 구해놓은 호텔에 숙박하기로 했거든. 용수리 방사탑이 보이더라고. 방사탑에 대한 설명이 있지? 용수마을 앞에는 무인도 두 개가 떠 있어. 무인도 맞은편 너머 절벽에는 둥근 구조물이 보이지? 우리는 그 앞을 지나가야 해. 용수리 포구의 모습이야. 너무 깔끔했어. 여기도 물이 참 맑더라고. 도로가 작은 포구를 둘러 갈라놓았어. 도로 앞쪽에 성당 비슷한 건물이 등장했던 거야. 그 전에 포구 구경부터 먼저 해야겠지. 포구를 살펴본 후에 종탑 부근으로 가보.. 2022. 6. 30.
제주 자전거 여행 - 한림에서 산방산까지 4 : 신창 풍차 해안 이젠 판포리를 벗어나야지. 이쁜 집이 왜 이렇게 많이 숨어 있는 거야? 이번 여행을 해보며 알게 된 건데 이건 약과였어. 이건 무슨 용도일까? 쉼터일까? 지붕이 예사롭지 않았어. 김대건 신부 기념관이 코앞인 것 같아. 그래도 이것저것 살펴가며 달리려면 한참 가야지 뭐. 신창 포구 마을로 들어가 보았어. 한경면 소재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야. 단정하게 정리해둔 이런 밭이 탐나는 거야. 면소재지 치고는 아주 깔끔했어. 신창항으로 나가다가 멋진 집을 발견했어. 바로 이 집이야. 민박집이 아니고 개인이 가진 살림집이었어. 구경을 하다 보니 주인아줌마가 나오셨어. 이분이셨어. 민박집인 줄 알고 많이들 찾아온다고 하시더라고. 집 설계는 건축을 전공한 아드님이 했다고 하셨어. 바깥을 꾸민 거는 순전히 아주머니의 솜씨.. 2022. 6. 29.
제주 자전거 여행 - 한림에서 산방산까지 3 : 판포리 이런 곳이 있으리라고는 상상을 못 했어. 선인장을 처음 본 게 언제였더라? 초등학교 시절인 건 틀림없는데 말이지. 그때만 해도 육지에서 선인장을 본다는 게 그리 흔한 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 열매 모양과 색깔을 봐. 열매는 쓰임새가 많은 것으로 들었어. 이젠 돌아나가야 할 것 같았어. 여긴 바람이 특별하게 많이 부는 곳인가 봐. 선인장 모양이 특이한 녀석도 있더라고. 마을이 잘 정비되어 있었어. 텃밭에는 호박 농사를 짓고 있었어. 우와! 이런 스타일은 딱 내가 구해서 살고 싶은 집인데 말이지. 바다로 흘러드는 작은 개울에 쌓인 모래들 좀 봐. 색깔이 살짝 변한 부분 밑으로는 물이 흐른다는 말일 거야. 공연장으로 쓰이는 것 같았는데.... 선인장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었어.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 2022.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