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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안동 - 온뜨레피움 그리고 월영교

by 깜쌤 2021. 5. 6.

여기까지 왔으니 식물원에 들어가 보아야겠지. 

 

 

 

 

나는 식물을 좋아해. 특히 꽃들과 숲을 무척 사랑해. 

 

 

 

 

천천히 둘러보았어. 온실 특유의 냄새를 맡게 되니 중학교 시절이 그리워지더라고. 

 

 

 

 

중학교에 교정 한쪽 연못가에 지어둔 유리 온실이 있었는데 거길 자주 갔었어. 

 

 

 

 

거기서 일하고 있던 친구와 조금 친해졌기에 놀러도 가고 구경도 했었는데 이젠 이름도 기억이 안 나. 

 

 

 

 

그런 추억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나는 식물 기르기와 식물원 구경을 그렇게 좋아하지. 

 

 

 

 

싱가포르를 세번인가 갔었는데 그때마다 열대 정원은 꼭 찾아가 보았어. 

 

 

 

 

식물원을 둘러보고 나와서는 사방을 찬찬히 살펴보았어. 

 

 

 

 

온뜨레피움 주위에는 놀이시설과 멋진 호텔들이 있더라고.

 

 

 

 

경주 보문단지 못지않다는 느낌이 들었어. 

 

 

 

 

어찌 보면 보문단지는 한물간 곳인지도 몰라. 

 

 

 

 

그런 사실을 현지인들만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물고기가 자기가 사는 곳의 물만 최고로 느끼며 사는 것과 마찬가지일지도 몰라. 

 

 

 

 

나는 이런 곳에 오면 가슴이 마구 뛰는 편이야. 

 

 

 

 

순수해짐을 느끼지. 

 

 

 

 

특히 예쁜 꽃을 보면 더 그래. 

 

 

 

 

조심스레 돌아나와서는 차에 올랐어. 

 

 

 

 

나가는 길에 댐을 보아두기로 했어. 

 

 

 

 

이 댐을 쌓을 때 견학을 왔던 기억도 이제는 가물거리기만 해. 

 

 

 

 

세계 물 포럼 기념 센터 앞에서 사방을 살펴보는 중이야. 멋진 카페도 있더라고. 

 

 

 

 

나는 호반 울타리에 붙어서서 건너편 산에 흐드러지게 핀 꽃을 바라보았어. 

 

 

 

 

안동댐  아래에는 보조댐이 있어. 보조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호수 주변에는 멋진 공간이 많아. 

 

 

 

 

최근 들어 할미꽃을 자주 만나네. 

 

 

 

 

개목나루에는 황포돛배를 타고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바로 여기지. 

 

 

 

 

언제부터인지 황포돛배는 안 보이고 일인용 배들만 보이기 시작했어. 

 

 

 

 

바로 이런 식의 작은 배들 말이야. 

 

 

 

 

돛을 단 배가 보이긴 보이네. 

 

 

 

 

나는 천천히 데크길을 따라 걸었어. 

 

 

 

 

물가에 늘어선 벚나무에는 활짝 핀 꽃들이 가득 달려있었어. 

 

 

 

 

혼자 보기엔 아까운 경치지. 

 

 

 

 

물 위엔 꽃잎들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어.

 

 

 

 

월영교가 호수를 가로지르고 있었어. 

 

 

 

 

바로 이 다리지. 월영교!

 

 

 

 

다리 중간까지는 가봐야하지 않겠어? 

 

 

 

 

하늘이 파랗게 물든 날이었어. 

 

 

 

 

월영교라는 이름이 참 낭만적이지?

 

 

 

 

따스한 햇살 조각들이 물결 위로 마구 떨어져 내리고 있었어. 

 

 

 

 

나는 다리 위로 올라섰어. 

 

 

 

 

혼자 물놀이를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들이 부러워지기 시작했어. 

 

 

 

 

 

 

어리

버리